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언약의 핵심 내용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이 기록된 두 개의 돌판을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섬김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무시하고 위반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두 개의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트려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이 깨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기고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은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모두를 진멸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간절한 중보로 인해 하나님은 그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맺을 언약을 갱신하기 위하여 모세에게 처음과 같은 모양의 돌판 두개를 깎아 하나님께로 가지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모세는 새 돌판을 만들고, 그것을 갖고 시내 산 위에 올라갔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모세는 바위틈 사이에 있었고, 하나님은 두 손으로 모세를 덮으시고 가리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살아남을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 앞으로 지나가시며 주님의 성품과 주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셨습니다. 6-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4: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34: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녀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는 것은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거나, 황홀경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선한 일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시며, 주님의 성품과 사역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어떻습니까? 6절에 나와 있습니다. 자비로우십니다. 은혜로우십니다. 오래 참으사 쉽게 노하지 아니하시고, 인자와 진실 곧 사랑과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무엇입니까? 7절에 나와 있습니다. 수천대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잘못과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범죄한 자들의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하십니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님은 우리의 죄와 잘못에 대해서 징계하시는 아버지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 또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성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의 백성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정하시기 위한 목적과 뜻을 갖고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의 성품과 사역을 선포하시자 급히 그 자리에 엎드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위엄에 모세가 압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이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9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34:9) 가로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컨대 주는 우리 중에서 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로 주의 기업을 삼으소서” “주님, 주님께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사실이면,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은 사실이나, 주님께서 우리의 악과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세의 기도를 유심히 보십시오. 그는 조금 전 선포된 하나님의 성품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근거로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송아지 우상 숭배 사건을 용서해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기도를 통하여 기도가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죄사함 등 모세의 기도에는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모세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전에 언급하셨던 십계명의 내용, 특히 다른 신을 섬기지 말 것, 우상을 제작하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 것에 대하여 경계하셨습니다. 14절을 보십시오. “(34:14)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이는 십계명 중 첫째 계명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코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34:17) 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 이는 십계명 중 둘째 계명으로써,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경계의 말씀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잘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땅의 거주민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들과 언약을 맺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셨습니다. 12절을 봅시다. “(34:12)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들이 너희 중에 올무가 될까 하노라” 가나안 민족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가 15절에서도 또 한 번 반복됩니다. “(34:15) 너는 삼가 그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하나님께서 이처럼 가나안 민족들과 언약을 맺지 말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신 이유는 그것이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올무가 되어 그들을 영적 타락으로 이끌 것이란 사실을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죄와는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죄는 단칼에 끊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가나안 주민들의 모든 우상을 다 불태워버리고, 그 땅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자녀들과 혼인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TV 드라마와 영화 Youtube 나 Netflix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전달되는 세상적인 메시지에 우리는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성적 범죄, 동성애, 낙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함으로 구성되는 가정의 모습에 대한 반대 등 세상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위협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민족에게 현혹되었듯이, 우리들도 세상의 가르침과 주장을 가까이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가치관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무분별한 문화수용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새 언약의 수혜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가나안 민족들의 풍습에 물들지 않도록 경계하신 것과 같이, 우리들도 악한 영이 주도하는 타락한 세상 문화에 물들지 않도록 경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음란하고, 비성경적인 세상 문화에 깊이 주의해야 합니다.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도록 자신의 영혼을 지키십시오. 모세처럼 우리 시선을 오직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에 집중하고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