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9 생명의 훈계 (잠언 15장 19-33절)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장소에 가면 철조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철조망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달려 있어 사람이나 동물이 이것을 넘어가려고 하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고 베이게 됩니다. 철조망을 넘어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죠. 오늘 본문 19절 말씀은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게으른 자의 길이 앞서 말한 ‘가시 돋은 철조망 같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게으른 자의 길을 ‘가시 울타리’로 비유했을까요? 게으른 사람의 특징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어 둡니다. 그 일들이 점점 쌓여가다 보면 나중에는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켜져서, 막상 일을 하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업무량에 마음에 압박을 받게 됩니다. 게으른 자는 결국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죠. 그래서 게으른 자가 걷는 길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막아 놓은 가시 철조망 즉 가시 울타리와 같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심지 않고 거두려고만 하는 심보를 가진 게으른 심보를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땀 흘려 일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게으른 사람들은 스스로 파 놓은 함정에 빠진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정직한 자의 길은 어떻습니까? 대로가 뻗어 있습니다. 넓고 평탄한 길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보십시오. 빠른 속도로 쌩쌩 달립니다. 길이 평평하게 잘 닦여 있고, 차선도 여러 개 있으니까 고속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정직한 자의 앞날은 바로 이러한 대로처럼 뻥뻥 뚫려 있습니다. 여기서 정직하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처리함에 있어, 술수나 속임수를 쓰지 않고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자들은 마치 자기 앞에 놓인 커다란 바위를 작게 쪼개어 하나씩 옮긴 것과 같습니다. 정직하게 일하는 자 앞에 놓인 산과 같은 문제들도 결국 하나 둘 해결됩니다. 그래서 이들의 인생은 대로를 달리는 차와 같습니다. 하는 일마다 형통합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15:21) 무지한 자는 미련한 것을 즐겨하여도 명철한 자는 그 길을 바르게 하느니라” 무지한 자는 미련한 것을 즐거워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미련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다른 것에 빠져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맡은 책임을 소홀히 하고, 의무를 저버리고, 기분 좋은 일들만 합니다. 결국 이런 자들은 조직에서도 쫓겨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움을 받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인생도 불행해집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명철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갑니다. 그 결과 조직에서도 인정받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칭찬과 존경을 받습니다. 자신의 삶도 갈수록 보람차고 행복해집니다. 특별히 여기서 말하는 ‘명철한 자’는 하나님 보실 때 올바른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정직하고 성실한 자들의 걸음을 축복하십니다.
22절을 봅시다. “(잠 15:22)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무엇이든지 경영하는 일이 잘 되려면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 의논하고 머리를 짜내다 보면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지혜롭게 일을 진행시킬 수가 있습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 혹 아내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기 보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지혜를 나누며 결정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려고 해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주장을 굽힐 수 있는 겸손한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더 나은 경영을 위해서는 내가 가진 생각이 틀리거나 잘못될 수 있다는 것, 나도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겸손한 태도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는 성령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받는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로 지혜를 구할 때, 자신의 생각과 의견만 하나님께 강요할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하나님의 방법과 뜻을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틀리고 하나님께서 항상 옳으시다는 태도야말로 인생의 경영을 성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2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잠 15:23)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솔로몬은 때에 맞는 말이 아름답다고 칭찬합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때에 맞는 말’이란 급박한 위기에 빠진 경우, 그 상황에서 요구되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전해지는 합당한 방법의 지혜로운 충고를 가리킵니다. 성도의 입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말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래서 의인은 말을 해도 신중하게 말합니다. 28절을 봅시다. “(잠 15: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고, 위기에 처한 자를 도와줄 수 있는 시기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조언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이와 같이 하나님께는 기쁨과 영광이 되는 말들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 입에서 이웃에게는 힘과 소망을 불러 넣어주며, 은혜를 끼치는 말들이 와야 합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앙과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함부로 말을 내뱉지 않고, 때에 맞는 말, 하나님의 뜻에 맞는 말을 해야 합니다.
24절 말씀을 봅시다. “(잠 15:24)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하늘을 향해 향하고 있는 생명길을 걸어감으로써 음부 곧 죽음을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는 말씀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죄악의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는 내리막을 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면, 우리 영혼이 실족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감으로써 죄악에서 벗어나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5절을 봅시다. “(잠 15:25)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 우리가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의 집을 허무신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5절에서 말하는 ‘과부의 지계’는 무엇일까요? ‘지계’란, ‘경계선’을 의미합니다. ‘과부의 지계’란, ‘과부가 사는 곳의 경계선’을 의미합니다. 이 당시 가난한 과부들은 빚을 짐으로써 재산과 땅을 빼앗기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게다가 악한 사람들은 과부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그들의 땅을 표시해 놓은 지계표들을 치워버리거나 위치를 몰래 바꾸어 두었습니다. 그 경우 과부는 자신의 땅을 악한 자들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행위를 금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친히 과부의 땅의 경계선을 정하신다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약하고 가난한 과부와 같은 이들을 지극한 관심으로 돌보시고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가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아서 가난한 자들, 연약한 자들, 병든 자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나눔과 섬김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