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8. 성도를 위한 권면과 책망 (디도서 2장 1-15절)

 

 

사도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 섬으로 보내어 그곳에서 교회를 돌보고 성도들을 양육하도록 했습니다. 디도서는 사도 바울이 멀리 떨어진 디도에게 “디도야, 이렇게 목회하라”라고 글로 보낸 목회 메뉴얼과 같습니다. 디도서 1장에서 바울은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2장에 이르러서 바울은 디도가 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성도들에게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올바르게 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크게 5그룹으로 나누어 이야기 했습니다.

첫째로 나이가 많은 남자 성도들에 대한 교훈 입니다. 2절 말씀입니다. “[2:2]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 여기서 사용된 늙은 남자라는 단어는 단순히 나이만 많은 남자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어른 역할을 하는 남성들 즉 ‘장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제일 먼저 그들이 절제할 줄 아는 자들이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절제라는 단어 사실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질 내며 함부로 화를 내거나 자신의 격한 감정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흔들림 없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교회에서 연장자라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구잡이식의 신앙생활이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성도들에게 온유하고 온화한 성품을 갖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믿음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성도들을 향한 사랑과 인내심이 흔들리지 않는 교회의 기둥과도 같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나이가 많은 여자 성도들을 향한 가르침입니다. 3절 입니다. 3 늙은 여자로는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사도 바울은 행실이 거룩하며 언어생활에서는 다른 사람을 모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모함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헐뜯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 없는 곳에서 다른 사람에 대하여 안 좋게 이야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교회에서 모여서 뒤에서 다른 성도들에 대해서 험담하는 일이라면 결코 덕이 될 리 없습니다. 영적 공동체에 백해무익합니다. 사도 바울은 나이든 여자 성도들에게 모함하는 일이 교회에 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됨을 가르쳤습니다. 오히려 사도 바울은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이 많은 여성도들이 젊은 여성들을 가르치라고 권면합니다. 4-5절을 봅시다.4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5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은 젊은 목회자인 디도 혼자서 여인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많은 여인들로 하여금 젊은 여인들을 가르치라고 권면했습니다. 아마도 디도가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비교적 젊은 사역자이기에 사도 바울이 이러한 권면을 한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아무래도 남자인 디도가 가르치는 것보다는 같은 여성이 가르칠 때 교훈의 효과가 더 크고, 나이 든 여성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특수한 내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4절에 나오는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5절에 나오는 “집안일을 하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같은 가르침들입니다. 아마 그 스스로도 젊은 남자인 디도가 젊은 여성도들에게 이러한 내용들을 가르치려 했다면 어딘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경건한 나이든 여성도가 젊은 여성도를 가르친다면 마치 어머니가 딸을 가르치는 것처럼 더 따뜻한 모습으로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넷째로 젊은 남자들에 대한 교훈입니다. 6-8절 입니다.6 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7 범사에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8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6절에 나온 ‘신중’이란 단어는 앞서 2절에 나온 ‘절제’라는 단어와 똑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젊은 성도들 역시 교회 안에서의 질서를 따라 순종하고 온화하고 온유한 성품을 갖기를 권면했습니다. 그런데 7절을 보면 앞서 나이 많은 남자 성도, 나이 많은 여자 성도, 젊은 여자 성도에 대한 권면에서는 없었던 내용이 한 가지 등장합니다. 바로 “본을 보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디도 자신이 젊은 남자 그룹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 어떤 가르침 보다도 디도 자신이 바른 교훈을 따라 선한 일에 본을 보이라고 권면합니다. 입만 살아 있는 목회자의 교훈은 죽은 교훈입니다. 삶이 동반되고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디도의 삶이야 말로 가장 확실한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바울은 종들에 대한 권면을 줍니다. 9-10절 입니다. “9 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10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사도 바울은 종들이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왜 사도 바울은 종들에게 이처럼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였습니까? 그들로 말미암아 범사에 하나님의 교훈이 빛나게 하려 하였습니다. 즉 세상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도록 살아가라고 권면한 것이죠.

11절부터 15절까지는 앞에서 말했던 신앙윤리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를 낳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스려져야 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양육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아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여기서 “그”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구원 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세상에 은혜를 베풀며,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 모든 더러운 죄의 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구원 받은 성도들 입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최후의 소망 즉 천국을 바라보며 불법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