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6 폭풍우 가운데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마가복음 4장 35-41절)

 

오늘 본문 속 폭풍은 우리 삶에 찾아오는 예기치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발할 때만 해도 호수는 잔잔했습니다.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이 몰아칩니다. 갈릴리 바다는 분지 지형이라 낮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던 것이, 밤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파괴적인 폭풍으로 변화합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분명 모든 것이 잘 되어 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하고 재난과 재앙이 시작되곤 합니다. 우연하게 들린 병원에서 건강의 적신호를 발견하는가 하면, 눈길에 미끌어져 자동차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잘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어려워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잘 되던 사업이 어느 날 갑자기 어려워 지기도 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홍수가 나기도 하고, 자연재해로 가정에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전염병이 예상하지도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 삶에 일어나는 갑작스런 문제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만일 폭풍우가 치고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위에서 “불안해 하지 말아야지” 하고 자신을 타이르고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면 한 순간 도움은 될 수 있겠으나, 우리는 걱정을 멈추는 일에는 아마도 실패할 것입니다. 걱정하지 않으려고 해도 눈 앞에 폭풍우와 파도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안해 하지 않고 염려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짐이나 결심이 아니라, 이 갑작스런 폭풍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제자들 중에는 베테랑 어부도 몇명 있었습니다만, 폭풍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아무도 성난 파도와 맞서 싸울 수 없었습니다. 폭풍우는 점점 더 악화되었고, 파도는 더 성난 듯 배를 삼킬 듯 했습니다. 아무 때라도 배가 가라 앉을 것 같은 상황입니다. 아주 흥미롭게도 오늘 이야기에서 바로 이 상황 속에서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이 함께 배를 타고 계셨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는 배 안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의 고된 사역으로 인해 잠을 자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마치 우리가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나 혼자 폭풍과 파도 같은 현실적인 상황과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는 것 같고, 하나님은 내 상황이나 삶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마치 폭풍우 속 예수님께서 고이 잠들고 계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계신 것 같은 인상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 왜 아무런 일도 안 하십니까? 하나님 왜 폭풍우를 그냥 놔두십니까? 파도가 점점 거세지는 것을 못 보십니까? 배가 곧 가라 앉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느끼는 현실 속 불안함과 염려입니다.

인생의 폭풍우가 칠 때, 인생의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제자들은 죽을 것 같은 위기와 두려움 속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나 혼자 해 봐야지”하고 참다 참다 마지막에 가서 하나님을 찾지 마십시오. 오히려 일찍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수록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더 빨리 줄어듭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이 생기고 문제가 일어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상대방을 괴롭게 하거나 귀찮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힘든데도 자기 혼자 속으로 썩이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도 아뢰지 않는 것은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결코 귀찮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느 때든지 주님께 도움을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절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우리가 걱정거리가 있고 염려할 일이 있을 때 어떤 일이든지, 모든 일에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라고 오히려 하나님은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불안과 걱정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웠을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믿음이 없느냐?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데 어찌 두려워 하였느냐?”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곧바로 폭풍우를 만나자 예수님이 누구신지 금방 잊어버리고, 불안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잊어버리면 두려움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위대하심을 신뢰할 수 있다면 두려움도 불안도 염려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성경에는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말씀이 정말 많이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누구에게 하셨을까요? 아브라함, 이삭, 야곱, 하갈, 라엘, 모세, 여호수아, 기드온, 엘리야, 다윗, 솔로몬,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베드로, 바울, 막달라 마리아, 어머니 마리아, 들 밖에서 한함 중에 양을 치던 목자들,  살로메, 백부장 야이로, 여호사밧 왕 등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들 모두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들이 두려워 했기 때문입니다. 이 위대한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모두 그들의 삶에서 두려움과 염려를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믿음으로 반응하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요한복음 14장 27절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님께서는 폭풍 속에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책망 하셨습니다. 폭풍 속에서 주님을 찾고 믿음의 삶을 선택하십시오. 분명 제자들은 걱정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부로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상황이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큰 실수는 그 상황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폭풍우가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걱정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현실 이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상황과 문제만 바라보고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마태복음 6장 30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들풀도 돌보시는 하나님이신데, 어찌 그의 자녀들을 돌보고 지키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주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십니다. 어려운 문제와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폭풍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인생의 배에 함께 타고 계신 예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우리 삶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붙들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우리 모든 삶을 다스리고 통제하십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은 절대로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걱정과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 저는 주님을 신뢰하고 싶습니다.  저는 주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 두려움 마져도 주님께 맡깁니다. 제 삶 속에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께서 통제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삶을 주님께 드릴 때 우리를 두려움을 뛰어넘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