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5. 발람의 첫 예언 민수기 (22:36 – 23:12)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모압 왕의 요청을 받은 복술가 발람은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모압 왕을 찾아가게 됩니다. 모압 왕 발락은 복술가 발람을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고, 발람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세상의 재물을 얻고자 계속 저주하고자 했습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면 발람이 자신을 위해 일곱 단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 일곱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신을 동시에 섬기는 제사 풍습을 따른 것입니다. 아마도 발람은 여호와 하나님만 섬긴 것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거짓 신, 잡신들을 섬긴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이방 복술가에게 나타나신 것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 하자, 하나님께서 특별히 나타나셔서 그 저주를 막으신거죠. 성경에서 발람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하나님을 버리고 재물을 택한 대표적인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다 물질과 권력과 명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두 마음을 품은 것으로써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십니다.

발람은 하나님과 동시에 세상 부귀영화라는 우상을 섬기고 있던 것이죠. 혹시 우리들도 발람과 같이 하나님과 다른 것을 겸하고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만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말씀은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라, 오직 주 너의 하나님만 섬기라는 말씀 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 외에 의지하고 있는 것, 하나님 말고 사랑하는 세상의 우상을 다 버려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 오늘 발람이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나타나셔서 모압 왕에게 전해줄 말을 넣어주셨습니다. 이에 발람은 모든 문무대신이 왕과 함께 모여 있는 자리에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 7절에서 10절까지 말씀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를 바랬던 모압 왕 발락의 기대와는 다르게 복술가 발람은 이스라엘을 축복 했습니다. 나중에 살펴보겠습니다만, 이 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락이 저주를 시도할 때마다 동일하게 이러한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즉 모압 왕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수치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모압 왕 발락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주의 백성을 해하려는 사람은 도리어 하나님께 심판을 받고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23:9) 내가 바위 위에서 그들을 보며 작은 산에서 그들을 바라보니 이 백성은 홀로 처할 것이라 그를 열방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 여기 보면 발람이 이스라엘을 가리켜 하는 말 중에 “이 백성은 홀로 처할 것이라 그를 열방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언뜻 읽으면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고립되고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것이란 의미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세상의 다른 모든 민족과 다른 뚜렷한 차이를 보이시고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권능과 영광을 갖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사실 지금 발람이 예언한 이 모습은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멉니다. 지금 이들은 430년간 애굽에서 노예살이 하가 얼마 전에 애굽에서 빠져나와 광야에서 떠돌던 나그네들 입니다. 입은 옷도 남루하고 얼굴도 씻지 못해 꼬질꼬질한 초라한 모습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발람의 이 노래는 불과 5년 후에 성취 됩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고, 그 후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는 이 주변 모든 국가들 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물론 그 후 다른 제국들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적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지금까지 그들은 존속해 있습니다. 이 당시 강대국들이던 성경 속 다른 나라들 가운데 그 자취도 찾아볼 수 없고, 이름을 더 이상 들어볼 수도 없는 나라와 민족들이 많으나 이스라엘은 꺼지지 않는 불처럼 끝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10절 말씀에서 발람은 열방들과 차원이 다른 큰 영광과 존귀를 누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예언 속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 모습이 이들처럼 살다 갔으면 좋겠다고 노래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한 평생 일관되게 존귀와 영과 평안을 누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중간에 망한 사람, 넘어진 사람, 실패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끝까지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주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 마지막까지도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사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끝까지 그의 삶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 데려왔던 발람은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해를 입히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크신 권능으로 주의 백성을 지키고 계시니 손 끝 하나 건들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해하려고 하는 악한 세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때로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비난도 당하고, 중상 모략을 당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우리들도 그런 일로 힘들어 울기도 하고 좌절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의 백성을 해하려고 하고 넘어뜨리려고 흔들어도 악한 세력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매우 연약합니다. 그러나 우리 옆에 계신 하나님은 크고 강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오른팔로 감싸주시고 보호해 주시니 우린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삶에 폭풍이 몰아칠 수도 있습니다. 세상 사는 것이 버겁고 무거워 신앙을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푹풍이 몰아치는 바다 같은 이 세상에서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를 위협하는 대적들이 있어도 그 배후에서 더 크게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를 의지하고 신뢰하는 자들에게 복 주시고 그들의 삶을 복된 길로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참 백성으로 최후 마지막 날에 크게 승리하는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제단을 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