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26. 레위인의 기업 민수기 18:21 – 18:3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레위 지파를 선택하셨습니다. 다른 지파들과는 다르게 레위 지파는 땅을 분배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들은 성막에서 봉사하며 제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이 업는 레위 지파의 생계를 유지하시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소유 중 십분지 일을 하나님께 헌물로 드려, 그것으로 레위 지파가 먹고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십일조 입니다.

오늘 본문은 십일조를 받은 레위 지파에게 주시는 규례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주신 십일조를 받은 레위 지파 사람들 역시 하나님께 또 다시 십일조를 드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2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18:26) 너는 레위인에게 고하여 그에게 이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취하여 너희에게 기업으로 준 십일조를 너희가 그들에게서 취할 때에 그 십일조의 십일조를 거제로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만일 십일조가 단순히 레위 지파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라면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의 고백 입니다.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표현이 십일조이며, 동시에 물질을 의지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 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 사람들도 십일조 생활을 하도록 명령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십일조는 성막을 위해 봉사하는 레위 지파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 쓰였습니다. 이와 같이 또 다시 레위 지파 사람들이 하나님께 바친 십일조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즉 제사장들에게 돌리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십일조는 레위 지파의 생계를 위해 쓰였습니다. 또한 레위 지파의 십일조 역시 제사장 아론 가정을 위해 사용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예물로 드린다는 느낌보다는 십일조를 사람에게 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로 받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18:27) 내가 너희의 거제물을 타작 마당에서 받드는 곡물과 포도즙 틀에서 받드는 즙 같이 여기리니” 여기 ‘거제물’이란 표현이 등장합니다. ‘거제’란 높이 들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저 아프리카에 있는 교회들은 예배 중 헌금 시간이 되면, 미리 준비한 봉투 안에 넣은 헌금을 머리 위로 듭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자신이 준비한 예물을 정성으로 드리는 고백을 시간을 갖습니다. 헌물을 머리 위로 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바로 ‘거제’ 입니다.

십일조로 바칠 곡물과 포도즙은 제단에 불태우지 아니하고, 두 손으로 높이 들어서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의 의식을 행한 것이죠. 하나님은 십일조로 사용되는 제물들이 비록 제단에서 불태워지지 아니할지라도, 그것을 제사의 제물처럼 받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겉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십일조가 레위 지파의 보수로 돌아가지만, 영적인 의미에서 하나님께는 십일조를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바친 제물로 보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통해 십일조는 결코 인간을 대상으로 바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임을 밝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헌금에 대한 한 가지 원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오직 레위지파만 제사장이었으나, 신약 시대는 만인이 제사장입니다. 즉 우리 모두가 제사장이 됩니다. 그 말인즉슨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난하거나 물질적으로 어려운 주 안의 형제들을 돌보는 일에 우리의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받으신다는 사실 입니다. 기업이 없던 레위인들도 십일조의 십일조로 섬겼습니다. 레위 지파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핑계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땅도 없는데, 십일조 내야 합니까?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데 십분의 일을 드리라뇨?” 그러나 하나님은 레위 지파조차 십일조의 규례를 지키게 하심으로 십일조의 삶에서 예외를 두지 않으셨습니다.

기업이 없던 레위인도 예외 없이 십일조로 그의 형제를 돕는 일에 참여하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통해 가난하고 어려운 형제들을 돕고 섬기는 일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29절 말씀을 보십시오. “(민 18:29) 너희의 받은 모든 예물 중에서 너희는 그 아름다운 것 곧 거룩하게 한 부분을 취하여 여호와께 거제로 드릴지니라” 2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로 “아름다운 것”을 드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아름다운 것’이란 원어로 ‘헬레브’란 단어가 쓰였는데 이 표현은 “최고의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 (The best)을 드리라는 말씀 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목사님, 저는 형편이 어려워서 누구를 도울 형편이 아닙니다. 제 형편이 좀 나아지면 돕겠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의 대다수는 자신이 써야할 곳에 먼저 쓰고, 나머지로 헌금 하겠다는 마인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성경적인 물질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먼저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를 우리가 쓰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써야 할 곳에 쓰고 남는 것으로 헌금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중 돈이 남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질은 써도 써도 모자라기 때문 입니다. 남들이 볼 때는 부자인 것 같아도 백만장자도 여전히 자기는 돈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쓸만큼 쓰고 남은 것으로 헌금한다는 자세는 결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께 바칠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드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30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민 18:30) 이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그 중에서 아름다운 것을 취하여 드리고 남은 것은 너희 레위인에게는 타작 마당의 소출과 포도즙 틀의 소출 같이 되리니” 자 여기 보시면 우리 소유 중 아름다운 것, 즉 가장 좋은 것을 취하여 하나님께 드리고… 그 다음 표현이 중요합니다. ‘남은 것은…”이란 단어 보이십니까? 먼저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 드리고 남은 것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소유가 많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유가 적다고 해서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물질이 아닌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살아간다는 믿음의 고백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없던 레위인도 십일조에서 예외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것,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아름다운 것. 가장 좋은 것을 바치고 있습니까? 내가 쓸 것 다 쓰고 나머지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질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루 종일 바쁘게 내가 사용할 시간 다 쓰고 나머지 시간 주님께 드리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하루 중 가장 귀한 시간을 드리십시오. 헌신하십시오. 우리 삶의 가장 귀한 주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는 것을 힘쓰십시오. 우리의 상황과 형편에 관계없이 주변의 형제들을 돌보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고,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기쁨으로 드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