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진실한 관계는 어디에?
한국 속담 중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자성어로 ‘감탄고토’라고도 하는데요, 옳고 그름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도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받아 들이고, 설령 그것이 진실이라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감탄고토]라는 말이 인간관계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상대방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그 관계가 자기에게 불리해지면 상대방을 버리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내가 어려울 때는 무시하고 배척하던 사람들이 내가 힘들게 일해서 잘 나갈 때는 얻어먹을 건덕지가 생기니 갑자기 친한 척하며 들러 붙는 경우이지요. 우스개 소리로 [은행장 부모가 죽으면 조문객이 운동장을 메우지만, 은행장 자신이 죽으면 조문객이 적게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유지하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끊어지고 사라집니다. 관계의 목적 자체가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것에 있기 때문에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관계가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이와 같은 비지니스적 관계, 피상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이 내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나를 찾다가, 내가 필요 없어지면 나를 무시하고 버리는 관계를 그 누가 사모하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갈수록 세상에 이와 같은 피상적인 관계, 비지니스적인 관계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진실한 관계에 대한 목마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갈수록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피상적인 관계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관계에 대한 갈망은 진실한 공동체에 대한 목마름으로 나타납니다. 즉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이와 같이 진실한 공동체, 즉 과거에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왔든지 나를 용서해 주고, 현재 나의 모습이 아무리 부족해도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용납해주고, 조건 없이 사랑하여 주는 진실한 관계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를 찾는 새로운 성도들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는 우리들도 진실한 관계를 갈망합니다. 내가 힘들 때 찾아가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 또 내가 힘들 때 찾아와 주는 사람, 함께 하면 슬픔이 반으로 줄어들고, 기쁨이 배가 되는 관계, 나에게 무언가 얻어 먹기 위해서 내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 행복과 안위에 관심을 갖고 나에게 찾아와 주는 진실한 관계를 성도들은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성도님들은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고 계십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진실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피상적인 관계, 껍데기만 남은 관계로 서로를 다가가고 있습니까?
-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서로 사랑하라!
한국 TV 프로그램 중에 MBC 방송국에서 방영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TV 프로그램 전 채널을 통틀어 20대부터 50대까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한 TV 전문 분석가의 견해에 의하면 한국인의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가 한 몫을 감당했다고 말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죠.
오늘날 한국은 2인 가구 보다 1인 가구가 더 많습니다. 작년에 1인 가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습니다. 한국에는 총 약 2300만 가구가 있는데 그 중 1인 가구 즉 혼자 사는 가구가 약 946만이나 된어 전체 가구 수의 4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누가 혼자 살고 있는 걸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업 또는 취업에 뛰어든 20대 젊은 세대,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사는 20-40대, 배우자와 이혼하였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어 혼자 사는 40-50대, 그리고 60-70대 이상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해 홀로 된 노인 세대의 상황도 반영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고독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배우자나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는 노인 세대의 고독사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주변에 장례를 치뤄줄 가족도 친족도 없는 무연고 사망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는 20대, 30대의 청년 고독사도 눈에 뛰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죽은 20-30대 청년 10명 중 3명(34.7%)은 가족 없이 혼자 방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문제는 어떤 특정한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에 이르는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고독]과 [외로움]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쓸쓸하게 맞이하는 죽음을 두려워 합니다. 새롭게 교회를 찾는 분들 중 외로워서 교회를 찾는 분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피상적인 관계에 지쳐, 진실한 관계를 찾고자 교회 문을 두드리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는 우리들도 이와 같은 진실한 관계를 사모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바로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대가 없는 사랑, 잘못에 대한 용서, 다름에 대한 용납이 머무는 공동체를 주님은 꿈꾸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에 대하여 어떠한 관계를 추구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빌립보서 1장 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빌1: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8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고백’입니다. 8절에 바울이 사용된 ‘심장’이라는 헬라어 단어 [스플랑크논]는 본래 우리 몸 속의 기관인 ‘창자’를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인간의 감정이나 마음이 창자 안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말에도 애간장이 타는 상황을 “창자가 타오르는 것 같다”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창자’를 뜻하는 [스플랑크논]이란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성도들을 향한 그의 마음이 그의 몸에 새겨진 것처럼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기뻐하면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기뻐했고, 그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기 일인 것처럼 크게 슬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사모하는 마음이 단순히 인간적인 정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심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심장”입니다. 즉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이식 받은 사람입니다. “나의 심장”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반복, 질투, 시기, 미움, 원망, 증오, 살해 등 관계가 자꾸 서로를 아프게 하는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얄팍하고 형식적으로 인간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이식 받은 사람은 다릅니다. 우리가 사랑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 예수님께서 사랑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사랑 받을 자격이 하나도 없는 우리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아낌 없이 쏟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떠한 대가도 보상도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무한한 사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 사람과 교제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이 될까?”하고 계산하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몸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 자매를 사랑하고 섬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맥박이 그리스도의 맥박과 함께 뛰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영혼을 바라보시는 사랑의 눈빛으로 우리들도 영혼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을 한 번 자세히 살펴 보십시오. 3절에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4절에 “간구할 때마다”, 4절 “항상 간구함은”, 비록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몸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였으나, 여전히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수시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들이 진심으로 주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행복하게 살기를 소망하며 그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심정이 얼마나 애틋합니까?
이처럼 우리에게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머물고 있습니까? 우리는 기도할 때 나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할 때마다 교회 성도들을 위해 하십시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무리’라는 단어를 4절, 7절, 8절에 무려 세번이나 사용했습니다. 헬라어를 보면 이 무리라는 단어 앞에 ‘모든’이란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 3-11절가지 ‘모든’이란 표현이 무려 7번이나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빌립보 교회 모든 성도들을 위해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다 바울에게 호의적이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도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한 사람, 사도 바울의 사역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 사도 바울의 겉모습이나 성격, 말투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의 기도에 차별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제 기도하실 때마다 가능한 코너스톤장로교회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에서 한 사람도 빠지지 않도록, 매일 같이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이름이 여러분의 입술에서 흘러 나오도록 기도하십시오.
어린 시절 저희 가족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 되면 천안삼거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천안 할아버지 댁에 일가친척들이 다 함께 모여 명절을 보냈습니다. 때로는 모인 식구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거실과 안방 등 여러 방에 나뉘어서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밥 먹기 전, 항상 저희 아버지께서 식사 기도를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기도는 짧지 않습니다. 최소 5분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식구들의 이름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다 불러가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오남매, 그들의 자녀들, 배우자들, 자식들, 손자, 손녀까지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이름을 다 부릅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십니다.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우리 집을 위해 기도하셨는데, 아버지 기도가 얼마나 긴지 어린 시절 기도하다가 잠깐 딴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려도 아직 우리 집 순서는 오지도 않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기도가 끝나면 어머니가 “기도가 너무 길어서 국이 다 식었다. 내년에는 좀 짧게 하자.”고 불평 아닌 불평하는 소리 하시는 것이 매 명절 가족 행사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다음 명절에도 아버지는 또 온 가족의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하실 것을 말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밥상을 앞에 두고 10분 가깝게 기도하는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명절 밥상이 얼마나 먹을 것이 많습니까? 애호박전, 동태전, 굴전, 느타리버섯전, 팽이버섯전, 동그랑땡, 잡채, 소갈비찜, 녹두전, 육전, 나박김치, 동치미, 오이소박이, 가자미구이, 소고기무국… 식탁에 차려진 이 모든 음식을 그저 코로 냄새를 맡으며, 말 그대로의 그림의 떡처럼 먹지도 못하고 있다 보면 입에 침이 고입니다. “왜 우리 아버지는 저리 기도를 오래 하시나? 다들 배고픈데 좀 빨리 끝내시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한참 지나고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새벽예배 가서 옆 자리에 앉아 기도하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컴컴하게 불이 꺼진 추운 그 새벽기도실에서도 무릎을 꿇고 온 가족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설이나 추석이라 명절이라서 특별하게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는 평생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제서야 더 가슴으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하는 사랑의 시작은 기도의 자리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우리는 올 한해 코너스톤장로교회 성도님들을 위해서 어떻게 기도하고 있었습니까? 저는 저희 성도님들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기도가 있어서 오늘까지 제가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여러분에게 기도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의 지경이 더 많은 이들을 향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분들을 사랑으로 품고, 그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관계는 상호작용입니다. 즉 한 쪽만 짝사랑하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매번 나는 주고, 주고, 또 주는데, 상대방은 받기만 한다?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관계는 상호작용입니다. 나에게 온 것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다시 주는 것도 있어야 관계가 더 깊어지고 가까워 지기 마련입니다.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관계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으로 흘러가는 관계였습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이처럼 매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빌립보 교회 성도들도 사도 바울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여기 ‘첫날’이란 말은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데살로니가 교회로 떠나던 첫 날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도 사역자들이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사역지를 옮길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목회자와 성도들과의 교제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다른 지역으로 사역지를 옮긴 이후에도 끝까지 관계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서로 함께 할 때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비록 멀리 떨어져 있게 되어도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는 겁니다. 진실한 관계입니다.
5절을 보니 ‘이제까지’라는 표현이 또 나오죠?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죄수의 신분으로 쓴 편지 입니다. 이 때에도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의 교회 리더인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멀리 떨어진 로마에 있는 바울을 돕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보내주었습니다. 따라서 5절에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은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떠나 데살로니가 교회로 사역지를 옮기던 첫 날부터 지금 로마 감옥에 사도 바울이 죄수로 갇혀 있는 이제까지도 빌립보 교회와 사도 바울 사이의 관계가 끊어지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이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게 나누어 준 사랑은 짝사랑이 아니었습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도 진심으로 사도 바울을 사랑했습니다. 5절에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물질적으로 사도 바울의 선교 사역을 후원했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도 바울이 복음 전파 하느라 수고하고 고생하고 있을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은 그의 사역을 돕기 위하여 재정적인 후원을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7절을 봅시다. “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사도 바울은 이처럼 자신이 빌립보 교회를 떠나 사역지를 옮겨 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와 함께하여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물질과 기도로 함께 해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날마다 생각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성도 간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대부분의 관계의 목적은 개인의 기쁨과 만족입니다. 그것을 위해 상대방과 시간을 보내고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가 가진 관계의 목적성과 방향성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하나님 나라 확장에 있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것,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바울과 빌립보 교회 성도들 간의 관계가 지향하는 방향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건강한 관계 속에서 개인의 기쁨과 만족도 주어졌습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우리 성도들의 만남은 방향성이 있는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즐겁게 교제하기 위한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함께 주를 섬기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관계가 세상적인 탐욕으로 변질 되지 않고 서로에게 영적으로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대방이 이용가치가 있으면 관계를 맺고, 이용가치가 떨어지거나 사라지면 상대방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냄비처럼 관계를 맺습니다. 냄비는 불이 펄펄 끓을 때는 뜨겁지만 불이 꺼지면 금방 식어 버립니다. 이처럼 상대방이 자신에게 필요할 때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뜨겁게 교제하다가 필요가 사라져 버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교제가 끊어집니다. 뜨거운 냄비가 급하게 식어버리는 것처럼, 사랑도 교제도 급하게 식어 버립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관계입니다. 주님도 이런 관계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이에 비해 어떤 분들은 가마솥처럼 관계를 맺습니다. 가마솥은 불이 꺼져도 그 열기를 담아두고 있어 열기가 오래 갑니다. 이러한 가마솥처럼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언제나 곁에서 한결 같이 사랑으로 섬겨주고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충성스런 분들이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가마솥 같은 사랑으로 바울과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감옥에 갇힌 죄수가 되었다고 하여 그를 모른 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이 어려움에 처한 소식을 듣고 더욱 힘을 내어 그를 도왔습니다. 이용가치가 있으면 관계를 맺고, 이용가치가 사라지면 헌신짝처럼 사람을 버리는 세상이었지만, 빌립보 교회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했습니다.
그 누구도 냄비처럼 식어버릴 관계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영원히 계속될 관계를 사모합니다. 껍데기만 남아 있는 피상적인 관계를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내가 힘들 때 곁에서 나와 함께 울어 주고, 내가 기쁠 때 곁에서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는 사람! 힘들 때 옆에 있어주면 슬픔이 반이 되고, 기쁠 때 함께 해주면 기쁨이 배가 되는 사람! 우리 모두가 다 찾고 있는 관계 아닙니까? 그런 진실한 관계를 찾으셨습니까? 사실 이 “찾는다”란 개념이 잘못된 것입니다. 관계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여기 코너스톤장로교회에는 나를 사랑해 줄 사람 없나?”하고 찾으려 하면 그런 관계는 찾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관계는 내가 먼저 섬기고 내 시간과 물질, 내 삶을 나눔으로써, 서로 사랑함으로써 진실한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가 이처럼 아름다운 관계를 형성하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일까요? 서로가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나누지 않는다면 진실한 관계는 형성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 교회를 위해 자신의 삶을 쏟았고, 빌립보 교회는 바울을 위해 자신들의 물질로 기도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사랑하려고 하다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도 치명적인 치부와 단점이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좋아 보여서 다가가지만, 어느 순간 깊게 교제 하다 보면… “아… 이 사람은 또 이런 치명적인 성격적 결함이 있구나? 가치관이 나와 맞지 않구나?” 하는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일본의 기독교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는 이 지점을 ‘빙점’, ‘어는 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 보였는데, 단점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이 얼어 버립니다. 그 때부터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다 나빠 보이기 시작합니다. 빙점을 경험할 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너도 땡이다!” 하고 사람을 헌신짝 버리듯이 사람을 버리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성도의 인간관계는 그와 반대 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관계를 맺으신 것을 유심히 살펴 보십시오. 네 번 이혼한 사마리아 여인, 물질만능주의에 눈이 멀어 동족을 팔아 넘긴 세리장 삭개오, 자신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할 베드로, 그렇게 잘 해주었건만 자신을 팔아넘길 가룟 유다, 예수님 주변에도 오로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쫓아내지 않으셨습니다. 관계를 단절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요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만일 우리 마음에 오는 빙점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세상 사람에 대한 것이라면, 그들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빙점이 믿음의 성도들을 향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성숙하게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함께 복음의 일을 감당할 동역자로서 세워질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 3절에는 ‘감사’라는 단어가, 4절에는 ‘기쁨’이란 단어가 사용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바라볼 때 드는 마음이 바로 ‘감사’와 ‘기쁨’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선교 사역, 즉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함께 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바울도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교회를 바라보는 바울의 마음에는 감사와 기쁨이 넘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 속 바울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며 혹시 감사와 기쁨이 사라지셨습니까? 혹시 섬김이 끊어지지는 않았습니까? 아무하고도 내 삶을 나누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배만 드리고 끝나는 신앙에는 감사와 기쁨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재능, 물질, 시간, 열정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고, 이웃들을 사랑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주님의 일에 항상 힘쓰는 삶을 살아 가십시오. “나는 저 사람처럼 못해”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교회와 성도들을 섬길 수 있을까?”하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십시오. 우리의 신앙생활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섬김으로 열매를 맺어갈 때, 비로소 보람도 느끼고,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자리잡게 됩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섬길 때 우리의 마음에도 감사와 기쁨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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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2. [Philippians Strong] Series (2)
With the Affection of Christ Jesus (Philippians 1:3-8)
Introduction: Where Are True Relationships Found?
There is a Korean proverb that says, “If it’s sweet, you swallow it, and if it’s bitter, you spit it out.” It means that people judge what is right and wrong according to their own standards. Even if it is a false statement, people accept it because it suits their taste. And even if it is a true statement, people reject it because it does not suit their taste.
However, this saying is also used in human relationships. It mainly refers to the situation where a person who used to be close to someone else for the sake of fulfilling their own selfish desires, abandons that person when the relationship becomes disadvantageous. This is the case where people who ignored and rejected us when we were in trouble suddenly come to us, pretending to be close to us, when we succeed and have something to offer.
For example, when the mayor’s parents die, the funeral house is filled with mourners, but when the mayor himself dies, only a few people come to pay their respects.”
Relationships that are maintained for the sake of fulfilling one’s own selfish desires cannot last long. They will eventually be cut off and disappear because the purpose of the relationship itself is to fulfill one’s own desires. No one among us wants to have such superficial and business-like relationships. Who would cherish a superficial relationship? However, the problem is that there are more and more superficial and business-like relationships in the world that we are living in.
That’s why people are becoming more and more thirsty for true relationships. This is because the world is becoming more and more full of superficial relationships due to people’s selfishness. The thirst for true relationships manifests itself as a thirst for a true community. That is, one of the many reasons why people are keep knocking the doors of church today. They long for a community that accepts them as who they are now and forgives them for who they were in the past. People are looking for a genuine community that loves them unconditionally.
This is not only for new believers. Those of us who are already living our faith in church also long for true relationships. We long for true friendship in church. A friend makes our sorrows cut in half and our joys doubled. A true friend that comes to us not to get something from us, but to care about our happiness and well-being. As followers of Jesus Christ, are we pursuing true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Or are we approaching each other with superficial relationships.
Love one another with the heart of Christ!
In South Korea, there is a TV program titled “I Live Alone.” Currently, it is the most-watched show across all channels among viewers aged from 20 to 50. Why is this program so popular? According to a TV analyst, the rapid increase in single-person households in Korea is a significant contributing factor. As the number of people living alone increases, interest in their lifestyles has exploded.
Today, there are more one-person households in Korea than two-person households. Last year, the proportion of one-person households exceeded 40% for the first time. Out of approximately 23 million households in Korea, about 9.46 million are one-person households, accounting for 40.3% of the total. How about America? There are roughly 40 million one-person households in the US, which is roughly 30% or all U.S. households. So in America, 3 out of 10 people are living by themselves. There are 37.9 million people who are living alone.
So, who is living alone? This includes young people in their 20s who have graduated from high school left their parents’ place and are pursuing studies or employment. There are also unmarried individuals aged 20-40m and there are those aged 40-60 who are divorced or living alone due to personal reasons or family issues, and lastly seniors aged 60-80 and older who have lost their lovely spouses.
In the past, the term “lonely death” was associated only with elderly individuals living alone without a spouse or family, and it was a significant social issue. The number of people dying without any family or relatives to arrange their funeral is increasing each year. However, recently there has been a noticeable increase in lonely deaths amo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In 2019, 3 out of 10 young people aged 20-30 (34.7%) who died in Korea did so alone in their rooms without a family.
The issue of one-person households is no longer specific to a certain generation; it has become a problem affecting all generations. The biggest challenges for one-person households are loneliness and isolation. People fear facing death alone. Are you aware that many people who come to church do so because they are lonely? There are many souls who knock on the church’s door seeking genuine relationships after growing tired of superficial ones. Those of us already living a life of faith within the church also yearn for such true friendships.
What God desires for us is to create a community that loves one another with sincerity. The Lord dreams of a community characterized by selfless love, forgiveness for wrongdoings, and acceptance of differences. What kind of relationships should we pursue with one another? We must create a community that loves one another as Jesus Christ loved us.
Let’s read Philippians 1:8 together: “[Philippians 1:8, ESV] For God is my witness, how I yearn for you all with the affection of Christ Jesus.” In a nutshell, verse 8 is Paul’s confession of love towards the Philippian church. The word “heart” used by Paul in verse 8 is the Greek word “splagchnon,” which originally meant “intestine.” Jews believed that human emotions and feelings resided within the intestine in human body. Paul used the word “splagchnon” to express his love for the Philippian church to show that his relationship with the believers was as powerful as if it were engraved in his body. This means that when the Philippian church members rejoiced, Paul rejoiced with them as if it were his joy, and when they faced difficulties, he grieved as if it were his own sorrow. Paul built the true friendship with his church members.
In this passage, Apostle Paul emphasizes that his affection for the Philippians is not merely due to human emotion, but rather comes from “the heart of Christ.” Instead of using “my heart,” he refers to “Christ’s heart.” This means that Paul is someone who has received a transplant of the heart of Jesus Christ. So,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my heart” and “Christ’s heart”? People who live according to “my heart” maintain relationships to fulfill their own desires, which often leads to destructive cycles of jealousy, envy, hatred, resentment, and even violence. Such people engage in shallow, superficial relationships, using others for their own benefit.
However, those who have received a transplant of “the heart of Jesus Christ” are different. Jesus didn’t love us because we deserved it or were worthy of it. Instead, He loved us unconditionally even when we were sinners and had no worthiness. This infinite love, the unconditional love, is the heart of Jesus Christ. Therefore, those who possess Christ’s heart don’t calculate whether a relationship is beneficial to them. They love and serve their brothers and sisters with the unconditional love of Jesus Christ, who sacrificed Himself on the cross for themselves.
Let us examine today’s scripture passage carefully. In verse 3, Paul says, “Whenever I think of you,” and in verse 4, “whenever I pray.” Despite being imprisoned far away in Rome, Paul constantly thought of the believers in Philippi and prayed for their happiness and gratitude in the Lord. This shows how affectionate Apostle Paul’s heart was toward the Philippian church.
Do we have such affection for one another in our hearts? When we pray, do we only pray for ourselves and our families? Let us pray for our fellow church members every time we pray. Paul used the words ‘you all’ multiple times in this passage, showing that he prayed for every single believer in the Philippian church. Not everyone in the church would have been supportive of Paul, but he did not discriminate in his prayers. He prayed for ‘all’ believers. Now, as you pray, try to mention the name of each member of your church, one by one. Pray that no one is left out of your prayers and that the names of all church members flow from your lips every day.
As a child, during holidays like Lunar New Year or Chuseok, which is Korea version of Thanksgiving, my family would gather at my grandfather’s house which was in a rural area. At times, there were so many family members gathered that we had to eat in separate rooms. Before each meal, my father would always say a prayer. His prayers were not short, usually lasting at least 5 minutes. Some times it passed 10 mins. The reason for this was that he would pray for each family member by their names, without leaving anyone out. He would pray for our grandparents, uncles and aunts, their children, spouses, and grandchildren. After praying for everyone, he would finally pray for our family. I remember that during his lengthy prayers, I would sometimes get lost in thought and come back to realize that he still hadn’t reached the half of his prayer list.
As a child, I didn’t quite understand why my father prayed for so long, especially when we had a table full of delicious food waiting for us. There were so many delicious dishes to eat, and all I could do was smell them while waiting for my father’s prayer to end. I would wonder why my father took so long to finish his prayers when everyone was hungry.
It was not until much later, when I attended a dawn service at church with my father, that I understood his reasons. Even in the dimly lit, cold prayer room, my father would kneel and pray for each family member by their names, one by one. It wasn’t just during holidays that he prayed specially for his family; he had been praying for each of us throughout his entire life. I finally felt in my heart how much he truly loved us.
The love that stems from the heart of Jesus Christ begins in prayer. Today marks the first Sunday of April already. And how have we been praying for the members of Cornerstone Presbyterian Church? I know that many of you have been praying for me, and I am grateful for your prayers. Because of you, I am able to continue my ministry today. However, I hope that the scope of our prayers expands to include even more people. I wish for our church to become a place where we can embrace more people with love and pray for them together.
Relationships are all about interaction, which means that a one-sided love cannot last long. If one person is always giving, giving, and giving, while the other only receives, receives, and receives, the relationship is likely to end up unhealthy. Healthy relationships are always reciprocal, where both parties give and receive . Only in this way the friendship and relationship gets deep and it draws closer to each 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Apostle Paul and the Philippian church was not one-sided but reciprocal. They loved each other. Paul said it was natural and expected for him to think of the Philippians daily because he was also genuinely loved by them.
Let’s read verse 5 together: “[Philippians 1:5, ESV] because of your partnership in the gospel from the first day until now.” Here, “the first day” refers to the day when Paul concluded his ministry at the Philippian church and left for the Thessalonian church for his new ministry. Even today, ministers sometimes move from one church to another. In most cas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inister and the congregation fades away. However, there are cases where the relationship continues even after the minister moves to another region or to another church. What causes this difference? It’s because they genuinely loved each other during their time together, so their affection for one another does not wane even when they are far apart. This is the genuine relationship.
In verse 5, the phrase “until now” appears. The letter to the Philippians was written by Apostle Paul while he was a prisoner in a Roman jail. Even then, the Philippians supported Paul. Therefore, the phrase “because of your partnership in the gospel from the first day until now” in verse 5 indicate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aul and the Philippian church continued uninterrupted, from the day he left them for the Thessalonian church to the present day, when he was imprisoned in Rome. The love that Paul shared with the Philippian church was not one-sided. The Philippians also genuinely loved Apostle Paul. Verse 5 says they “participated in the work of the gospel.” This means the Philippians financially supported Paul’s missionary work. Although they were physically far apart, they were well aware of Paul’s struggles and hardships in spreading the gospel, so they continued their financial support to help his ministry. This is also the proof that that their friendship was genuine.
Let’s look at verse 7: “ [Philippians 1:7, ESV] It is right for me to feel this way about you all, because I hold you in my heart, for you are all partakers with me of grace, both in my imprisonment and in the defense and confirmation of the gospel.” Paul said that it was natural and appropriate for him to think of the Philippians daily and pray for them, as they continued to support him materially and through prayer in his work of testifying the gospel.
From this, we can learn one secret to maintaining a healthy relationship among believers. The purpose of most relationships in this world is personal joy and satisfaction. People spend time and resources with each other for that purpose. However, what was the purpose and direc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Apostle Paul and the Philippian church? It was to expand God’s kingdom, serve the Lord Jesus Christ, maintain a healthy church, and love fellow believers. This was the direction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aul and the Philippian church was heading. This made their relationship healthy, and within that healthy relationship, personal joy and satisfaction were also provided. In our church, our interactions with fellow believers should have the same sense of direction. The goal should not be merely to have a pleasant fellowship but to move together towards serving the Lord. This way, our relationships will not be corrupted by worldly desires and will progress in a spiritually beneficial direction for everyone.
No one desires a relationship that cools down like a cold ice. We all long for relationships that will continue forever. Who would want a superficial relationship where only the shell remains? We seek someone who can cry with us when we are in pain, and rejoice with us when we are happy. A person who halves our sorrow by being there with us in difficult times, and doubles our joy by being there with us. Aren’t we all looking for such a true friendship? Have you found such a genuine relationship?
In fact, this concept of “seeking” is flawed. Friendships are not found but built. If you try to find someone who will love you in church, you won’t be able to find such a relationship. This is because true relationships are not to be found, but to be formed by serving one another, sharing our time and resources, and loving each other. What was the reason Paul and the Philippians could form such a beautiful friendship? It was because they were devoted to each other. Without sharing our lives with one another, genuine relationships cannot be formed. Paul poured out his life for this church, and the Philippians shared their material resources, prayers, and hearts for Paul.
However, as you try to love others, you will realize that they also have their own fatal flaws and shortcomings. Initially, you may be drawn to someone because they seem lovely, but at some point in a deep relationship, you will discover their weaknesses and think, “Ah, this person has such a fatal flaw in their character! Their values don’t match mine!” Japanese Christian novelist Ayako Miura described this point as the ‘freezing point,’ the moment when your heart towards that person freezes. From that moment on, everything about that person starts to seem bad. How do you react when you experience this freezing point? Do you abandon people like discarded items when their usefulness ends?
God’s message on human relationships is the opposite. Look closely at how Jesus formed relationships. The Samaritan woman who had been divorced four times, Zacchaeus, the chief tax collector who was blinded by materialism, Peter who denied Him three times, and even Judas who betrayed Him – Jesus was surrounded by people with fatal flaws. Yet, the Lord did not drive them away. He did not sever relationships. He loved the people His Father had given Him until the end.
“[John 13:1, ESV] When Jesus knew that his hour had come to depart out of this world to the Father, having loved his own who were in the world, he loved them to the end.” If the freezing point that comes to our hearts is towards unbelievers, we should pray for them to turn to the Lord. If the freezing point targets fellow believers, we should pray for their spiritual growth and maturity. We must also build relationships with them as partners in the gospel ministry.
In your church life these days, have gratitude and joy disappeared? Has your service been interrupted? Are you living an isolated life without sharing your life with anyone? Gratitude and joy tend to disappear in a faith that ends with worship alone. God is most delighted when we serve the church and love our neighbors with the talents, resources, time, and passion He has given us. Our lives can bear fruit when we serve the church and believers, and then we will feel a sense of fulfillment, with gratitude and joy taking root in our hearts. When we serve God and the church, our hearts will also overflow with gratitude and joy. Church, let us live a life devoted to the Lord’s work until the day Jesus Christ retu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