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3. 내 교회를 세우리니 (마태복음 16:1-20)

오늘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중간고사가 있는 날입니다. 문제는 총 2문제로 출제 되었습니다. 이 시험지의 출제자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첫 번째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험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모든 제자들이 쉽게 풀었습니다. “네 선생님, 어떤 사람은 선생님을 보고 요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 던 세례 요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미 죽었지만, 선생님을 가리켜 그가 부활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을 엘리야가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많은 기적들을 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구약 시대에 죽지 않고 병거 타고 하늘에 올라갔던 엘리야가 지금 다시 내려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을 예레미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하고 늘 외치시기 때문에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회개의 메시지를 외쳤던 예레미야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이 첫 번째 문제를 막힘 없이 서술 했습니다. 뭐 자신들이 말하면서도 이 번 시험은 만점이구나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변별력 있는 문제는 첫 번째 문제가 아니고 두 번째 문제였습니다. “그래 사람들은 나를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로 보고 있구나?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에 모든 제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예수님께서 하신 대답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보내며, 예수님이 하시는 기적들을 보았으며, 그 분의 권세 있는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그들 내면에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 희미하게 조금씩 그려져 가고 있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서로 정답이라고 예상이 되는 답안이 그들의 머리를 맴돌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감히 말로 옮겨 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열 두 제자 중 그래도 행동파요, 늘 앞서서 행동하는 베드로가 입을 열었습니다.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속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베드로의 입을 통하여 나온 고백은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첫째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예수님의 이름인 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Michael Jordon 이란 이름에서 Michael 이 이름이고 Jordon이 성인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하면 예수가 이름이고 그리스도가 성인 줄 압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이름이 아니라 ‘호칭’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을 가리켜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처럼 호칭 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라는 호칭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스도라는 말은 헬라어로 “기름 부은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기름 부음을 받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왕으로 세우신 사람이 바로 기름 부음 받은 자 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사무엘 선지자가 어린 목동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의 왕임을 나타낸 것처럼 어떤 사람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행위는 그 사람이 하나님이 택하신 왕이 될 것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을 풀이하면, “왕으로 택하심을 받은 기름 부은 분 예수”라는 의미가 됩니다. 헬라어인 그리스도를 히브리어로 바꾸면 ‘메시아’가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야말로 왕으로 택함 받은 기름 부은 받은 자 곧 그리스도, 메시아 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기름 부은 자가 된신다는 것,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왜 중요합니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그냥 단순한 세상의 왕이 아니라, 우리들을 죄에서 구원할 구원자 이심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그는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은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미의 아들은 개미입니다. 코끼리의 아들은 코끼리고 호랑이의 아들도 역시 호랑이 입니다. 사람의 아들도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 입니다. 베드로는 지금 이 고백을 통해 예수님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죄인을 또 다른 죄인이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직 인간 위에 있는 존재 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그냥 단순한 사람이었다면 그분은 우리들을 구원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으로, 즉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되시므로 우리들을 구원하실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으신 것입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실로 엄청난 고백이었습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함께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던 예수님을 이 세상의 구원자요 이 세상의 창조주 하나님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이 위대한 믿음의 고백을 한 베드로를 향해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히브리어 이름에서 ‘바’라는 말이 들어가면 누구누구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바요나’하면 요나의 아들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바디메오’란 이름도 디메오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베드로의 아버지 이름이 요나입니다. ‘시몬’은 베드로의 원래 이름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그가 한 고백은 혈과 육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혈과 육이란 표현은 히브리어로 ‘사람’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것은 사람이 스스로 깨달은 진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17절 말씀에 보니 이것을 알게 한 것은 누구입니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즉 하나님께서 알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인간 스스로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깨닫고 믿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게 하셨기 때문에, 신학적인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계시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무나 예수님을 구원자로 고백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것, 예수님께서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로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특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엄청난 고백을 한 베드로를 축복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18절 말씀입니다.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오늘 바로 이 본문에서 예수님은 “바요나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별명을 붙여 주십니다. 베드로라는 말은 헬라어로 반석, 돌이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 단단한 반석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는 자들 위에 세워집니다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아는 자들이야말로 단단한 반석처럼 흔들리지 않는 교회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자들이 치렀던 동일한 시험지는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졌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하신다면 우리는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그러나 단순히 암기해서 정답을 시험지에 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시험지는 머리로 푸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고 메시아가 되신다는 것을 고백하는 사람들은 그 신앙을 삶의 현장에서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 예수님이 내게 어떠한 분이 되시는지 묵상하시고, 예수님의 참 된 가치를 더 깊게 발견하시는 귀한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