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3 하나님이 주신 몫 (전도서 3장 16-22절)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세상의 허무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두 가지를 언급합니다. 첫째로는 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곳에서 조차 악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16절을 봅시다. “(전 3:16, 개정)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악행에 대해서 재판을 하는 공간이야 말로 세상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런데 한 번 잘 생각해보면, 재판소에서 결백한 사람을 죄인으로 규정할 때도 있습니다. 매우 억울하고 불합리합니다. 반대로 무시무시한 죄를 저질렀는데도 그 사람이 무혐의로 처리되기도 합니다. 정의가 무너지고 악한 재판입니다. 또 때로는 판사가 뇌물을 받아 불공정한 판결을 내리기도 하고, 부정한 검사가 뒷돈을 받고 기소를 취소하기도 합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세상의 모습을 보며 세상이 얼마나 허무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동시에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며, 죽음 이후에 모든 사람에게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세상의 부조리함과 불의에서 오는 허무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17절입니다. “(전 3:17, 개정)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만일 죽음 이후 아무것도 없다면, 세상은 정말 허무한 곳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악인들은 한 평생 배불리 먹고 잘 살다가 편안히 눈을 감습니다. 정직한 의인들은 한 평생 억울한 일들을 당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습니다. 만일 죽음 이후 아무것도 없다면 세상은 불조리하고 불의가 가득한 곳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착하게 사는 것, 성실하게 사는 것, 이웃을 돕고 사는 것 등 모든 도덕적으로 삶의 의미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최후에 심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에게는 보상을 주시고, 악인에게는 징벌을 내리십니다. 역사를 통틀어 공의를 거스른 인간의 모든 옳지 못한 행동들은 결국 심판대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살아 계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만물을 통치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현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선을 행하고 의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존재하게 됩니다. 17절에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최후에 심판을 통해서 밝히 드러날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로 솔로몬이 발견한 이 세상이 허무한 이유는 죽음 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후에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전쟁의 때가 있기도 하고 평화의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물은 결국 죽음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상 만사는 반드시 그 끝이 있고, 그 후에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과 자신의 인생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는 미련한 사람입니다. 짧은 이 세상에서 영원을 바라보며, 마지막 때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18절에 솔로몬이 속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도 짐승처럼 시간이 흐르면 죽음을 겪고 사라질 존재와 다름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셨구나?” 19절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 짐승에게 닥치는 일과 같구나? 곧 사람이나 짐승이나 목숨이 하나인 것도 같고, 둘 다 결국 죽게 되는구나? 결국 둘 다 죽는 다면,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모든 것이 헛되다.” 20절 “사람도 짐승도 다 흙으로부터 나와서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21절 “죽음 이후 사람들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짐승의 영혼은 땅 아래 묻혀 있을 줄 누가 알 수 있겠느냐?” 본래 이 구절은 사람과 짐승이 죽음으로 인해 동일한 허무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실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만일 죽음 이후 천국과 지옥이 없다면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사실에 있어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죽음 이후의 세상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죽음 이후의 삶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세의 삶은 무시합니다. 또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현세의 삶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죽음 이후의 내세의 삶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둘 다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은 우리 인생이 유한하고 그 끝이 있고 모든 생명이 죽게 된다는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살되,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에 집중하여 살라고 권면합니다. 22절입니다. “(전 3:22, 개정)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솔로몬은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 자기의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며 기뻐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한 번 죽으면,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서 죽은 사람을 다시 데리고 올 수 없습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번 살지, 두 번 살지 못합니다. 따라서 현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여 사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 끝에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하루, 남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삶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허락된 작은 것도 감사하며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최선을 다하여 감당하며, 열심으로 주님을 위해 일하며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