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 때를 따라 아름답게 (전도서 3장 1-15절)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있죠? 오늘은 바로 그 시간과 때에 대해서 솔로몬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타이밍은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고민입니다. “지금이 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타이밍인가? 다음 달 아니면 내년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하는 타이밍입니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결혼하는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고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좋은 일자리가 나오는 타이밍을 찾고 있고, 집을 사야 하는 사람들은 언제 집을 사는 게 좋은 타이밍인가 찾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계획하는 분들도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궁금해합니다. 65세가 되시는 분들은 올해 은퇴를 해야 하나 2-3년, 아니면 4-5년 더 일하고 은퇴해야 하나 고민합니다. 주식 하는 사람들은 지금 더 사야 하나? 아니면 지금 더 팔아야 하나? 타이밍을 알고 싶어합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에서 ‘타이밍’음 매우 중요하지만 인간은 올바른 타이밍과 하나님의 타이밍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절에서 솔로몬은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솔로몬은 2절부터 8절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때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진 때가 있습니다.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심을 때와 추수할 때, 죽일 때와 치료할 때, 헐 때와 세울 때, 울 때와 웃을 때, 슬퍼할 때와 춤출 때, 돌을 던져 버릴 때와 돌을 거둘 때, 안을 때와 안는 일을 멀리 할 때, 찾을 때와 잃을 때, 지킬 때와 버릴 때, 찢을 때와 꿰맬 때, 잠잠하 때와 말할 때,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전쟁할 때와 평화 할 때”입니다. 솔로몬은 이와 같이 세상에 다양한 타이밍들을 언급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제어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좌절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오직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타이밍을 다스리시고 계시며,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이 역사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솔로몬 시대 사람들은 올바른 타이밍을 알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습니다. 언제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해 충분히 알기 위해 점을 치고, 우상에게 절을 하고 기도하고 물어보는 등 여러가지로 노력했습니다. 가축을 죽여 그 장기 중 간을 꺼내어 간의 생김새를 통해서 미래를 예언하는 일을 하기도 했고, 하늘의 별을 관찰하여 자신의 운세를 바꾸려는 시도들도 많았습니다. 때로는 주술과 부적 등 여러가지 마술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절대적으로 컨트롤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수천, 수만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흘러가게 됩니다.
9절을 봅시다. “(전 3:9, 개정)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솔로몬은 인간이 일하는 수고로 얻는 유익을 지속적으로 장담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예를 들면 농부를 보십시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릴 때 미리 가을에 추수할 수확량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비가 얼마나 내려 줄 것인지, 벌레들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없을 지, 올해는 온도가 평균 기온보다 오를지 내릴지 등등 농부가 알 수 없는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취지를 통해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컨트롤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께 삶을 맡기는 지혜로운 길을 택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전 3:11, 개정)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의 타이밍을 알 수 없습니다. 언제 성공할지, 언제 좋은 일이 일어날지, 언제 병들지, 언제 죽을 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사람은 하나님의 타이밍도 알 수가 없습니다. 언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 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사람이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마치 여전히 자신의 삶을 자기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처럼 노력하고 계획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어느 때가 정확한 타이밍인가?’ 하는 질문처럼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오직 우리 삶을 통제하실 수 있고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붙들고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신뢰하며 살아갈 때 비로서 12절 말씀처럼 기뻐하며 선을 행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13절처럼 먹고, 마시는 일상에 감사하고, 내가 맡은 일을 수고하며 낙을 누리게 됩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주신 선물인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14절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전 3:14, 개정)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아무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도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계획 위에 자신이 원하는 계획을 더할 수 없고, 하나님의 계획이 마음에 안 든다고 뺄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온 세상의 역사가 온전히 하나님의 뜻과 계획대로 펼쳐진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오직 주님만이 역사의 주관자 되시며, 우리 삶의 주인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간과 타이밍은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의 마스터’가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른 완벽하신 통제에 따라 살아갑니다. 우리가 우리 삶을 다 통제할 수 없다는 이 한계를 겸손하게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오직 온 세상 우주 만물과 우리의 삶을 결정하시고,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시간의 마스터’,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믿음으로 맡기십시오. 그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그 분의 말씀과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