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3 두 왕의 대결 (다니엘 11장 1-19절)

다니엘에게 나타난 천사는 그가 역사에 나타난 제국들을 어떻게 도와주었는지 다니엘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11장 1절에 메대 사람 다리오가 등장합니다. 이 사람이 누구인가 하면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정복한 왕입니다. 천사는 다리오가 왕이 된 첫째 해에 그가 강해지도록 도와준 일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면 사람들의 전쟁 같지만, 사실 역사를 움직이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2절에 천사는 바사 곧 페르시아에 세 명의 왕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후에 네 번째 등장하는 페르시아 왕은 앞선 왕들보다 더 큰 부자가 되고 강력한 왕이 될 것입니다. 그가 자신이 모든 재산과 힘으로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헬라 왕국 곧 그리스 제국을 칠 것입니다. 이 왕이 누구인가 하면 영화 300에 나오는 크세르크세스 왕입니다. 성경에는 아하수에로 1세로 나와 있습니다. 많은 성경 학자들은 이 사람이 바로 에스더서에 기록된 아하수에로 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천사는 지금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이 그리스 지역을 침공하게 될 미래의 이야기를 다니엘에게 전해준 것입니다. 다니엘서 10장 1절에 이 때가 바사 왕 고레스 제 삼 년이라고 했으니까 천사가 이 예언을 다니엘에게 들려준 때가 BC 536년 즈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때가 BC 484 년 즈음 됩니다. 그러니까 다니엘 시대로부터 약 50년 뒤에 일어날 일을 알려준 것입니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가 그리스에게 패배함으로써 전쟁은 그리스 제국이 승리하게 됩니다.
이 전쟁 이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등장합니다. 다니엘서 11장 3절을 봅시다. “(단 11:3, 개정)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 ‘큰 권세를 가진 능력 있는 왕’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그가 온 세상을 정복하고 전성기를 누릴 때 즈음 서른 살에 향토병으로 후계자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됩니다. 그후 알렉산더 대왕을 따르던 네 명의 장군들이 그의 나라를 쪼개어 다스리게 됩니다. 그 내용이 4절에 있습니다. “(단 11:4, 개정)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의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라” 알렉산더 대왕은 BC 323년에 죽었습니다. 천사는 지금 다니엘의 시기보다 약 200년 뒤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성경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예언이 너무 정확하다 보니까 이 책을 다니엘이 썼을 리 없다고 주장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또한 역사의 주관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다니엘에게 천사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예견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네 명의 장군들이 각각 네 개의 땅을 나누어 갖고, 통치하며 각각 왕이 됩니다. 그 중 옛 바벨론 땅과 북 시리아 지역을 다스리게 된 장군의 이름은 셀류코스 입니다. 또한 이집트와 가나안 땅 지역을 다스리게 된 장군의 이름이 톨레미 입니다. 이제 다니엘서 11장에서 북방 왕이란 표현을 쓰면 바벨론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셀류코스 왕조 가문의 왕을 말하는 것이며, 남방 왕이란 표현을 쓰면 이집트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톨레미 가문의 왕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5절 봅시다. ‘남방의 왕’이라고 했으니까 톨레미 왕조 출신 왕을 가리킵니다. 남방의 왕이 강할 것이지만, 알렉산더의 장군들 중 한 사람, 즉 셀류코스 왕조 출신에서 나온 한 왕이 그 보다 더 강하여 권세를 떨치게 되 것이고, 그의 권세가 심히 클 것입니다.
6절 봅시다. 몇 해 후에 북방 왕국과 남방 왕국이 전쟁을 끝낸 후에 서로 정략결혼을 합니다. BC 252년에 남방 왕 톨레미 2세가 자신의 딸 베레니카 공주를 이미 아내가 있는 북방 왕 안티오쿠스 2세와 결혼시킵니다. 이 둘 사이에 아들이 하나 태어납니다. 그런데 6절 말씀을 보니까 그러나 시집 간 공주가 힘이 약하고, 북방 왕은 서지도 못하고 권세가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북방 왕 안티오쿠스 2세가 갑작스럽게 죽게 됩니다. 그러자 그의 본처와 남방에서 시집 온 공주 베레니카 사이에 왕위를 놓고 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베레니카 공주는 남방 왕에게 자신과 아들을 보호해달라고 군사적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남방 왕이 도착하기 전 이미 본처의 세력에 가담한 자들에 의해서 베레니카 공주와 그의 아들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베레니카 진영을 도와주던 자들도 다 죽었습니다. 6절이 지금 그 내용입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습니다. 7절에 “공주의 본 족속에게서 난 자 중의 한 사람이 왕위를 이어받아 북방 왕의 군대를 치러 와서 그의 성에 들어가서 그들을 쳐서 이긴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로니카 공주의 남동생이자 새로운 남방 왕이 된 톨레미 3세가 죽은 누나와 조카의 복수를 위해서 북 왕국에 처 들어가 승리를 얻게 됩니다. 톨레미 3세가 8절에 기록된 대로 북방에서 금과 은으로 만든 수많은 우상들과 그릇들을 다 노략하여 이집트로 가지고 철수하게 됩니다. 8절 후반절처럼 그 후 몇 해 동안 남방 왕과 북방 왕 사이에 전쟁이 그치게 됩니다.
이후 남방 왕조와 북방 왕 안티오쿠스 3세 사이의 전쟁이 수차례 이어지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12절은 이 두 나라 간의 첫 번째 시리아 전쟁을, 13-15절은 이 두 나라 간의 두 번째 시리아 전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누가 먼저 침략할 것인지, 누가 더 세력이 크고 힘이 강한 지, 전쟁에서 어느 진영이 승리할 것인지까지도 다 예언되어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오랜 세월 지속 되다가 결국 승기는 북방 왕에게 떨어지게 됩니다. 15절 봅시다. “(단 11:15, 개정) 이에 북방 왕은 와서 토성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점령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수 없으며 또 그가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 북방 왕의 군대를 당해낼 힘이 남방 왕에게 없습니다. 16절을 보면, 북방 왕의 군사들이 자기 마음대로 행해도 그를 당해낼 사람이 남방 왕 진영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군사적 요충지이며 이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영화로운 땅 곧 예루살렘이 북방 왕의 세력에 넘어가게 됩니다.
17절 보면, 북방 왕이 처음에는 온 전력을 다해 남방 왕과 싸우려고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남쪽 왕과 조약을 맺게 됩니다. 그 대신 북쪽 왕은 화친의 대가로 자신의 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남쪽 왕의 아내로 주어 자신의 딸이 내부에서부터 왕국을 다스리게 하려고 했습니다. 북방 왕이 남방 왕의 아내로 준 딸의 이름이 바로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입니다. 우리가 클레오파트라 하면 이집트의 여왕으로 알고 있죠? 사실 그녀는 바벨론 지역을 다스리는 북방 왕족 출신 공주인데, 이런 계기로 이집트의 여왕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18절을 보면, 이 일 후에 북방 왕 안티오쿠스 3세는 남방 왕과 화친을 맺었음으로 전쟁의 방향을 틀어 북서쪽 바닷가로 향하게 됩니다. 신약시대에 소아시아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터키 지역입니다. 그는 그리스의 많은 섬들을 점령하게 되었습니다만, 18절에 예언 된 것처럼 한 장군을 상대하다 패배하여 정복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한 장군이 바로 그 유명한 로마의 집정관 스키피오 장군입니다. 북방 왕 안티오쿠스 3세가 스키피오에게 참패를 당한 이후, 그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로마의 봉신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이것이 18절에서 말하는 수치입니다. 전쟁에서 진 안티오쿠스 3세는 그의 함대를 로마에 넘겨주고 막대한 전쟁 배상금도 지불하게 됩니다. 이 과도한 배상금을 마련한 길이 막막했던 안티오쿠스 3세는 정복의 꿈을 포기하고, 얼굴을 돌려 자신이 통치하는 지역 산성들에 자리잡고 있는 신전들을 약탈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한 신전에서 수치스런 죽음으로 삶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그래서 19절 하반절에 그가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고 기록된 것입니다.
다니엘서의 질문이 뭐라고요? 누가 역사의 주인이신가? 누가 인류의 역사를 다스리고 계신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이 세상 모든 권세자들과 왕들이 날고 뛰고 전쟁을 일으켜도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주님만이 역사의 참된 주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