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일어서라, 강건하라 (다니엘 10장 10-21절)


80대 노인이 된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쓴 예언서를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온 백성을 70년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금식하고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백성과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바벨론은 메대에게 멸망하게 되고, 메대는 바사에게 멸망하게 됩니다. 여기서 ‘바사’라는 이름은 우리에게는 [페르시아]로 알려진 바로 그 제국입니다. 다니엘서 10장 1절을 보면 바사 왕 고레스, 즉 페르시아 왕 고레스라는 인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레스]라는 사람의 이름은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사람이 왕이 되는 해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70년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린 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10장 1절 말씀을 보면, 오늘 기록된 사건은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즉 바벨론 포로 귀환 명령이 내려지고 2년 후의 일입니다. 다니엘은 이번에도 환상을 보았고, 이 환상은 큰 전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그 뜻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2절 말씀을 보니 환상을 본 후 3주 동안 큰 슬픔에 빠져 있었습니다. 3절을 보니 그는 3주가 다 지나갈 때까지 좋은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고기나 포도주도 그의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몸에 기름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다니엘이 무슨 환상을 보았길래 이와 같이 3주 동안이나 침울해 하며 슬퍼했는지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4절을 보니, 다니엘이 첫째 달 24일에 힛데겔이라하는 큰 강 가에 있었습니다. 성경의 힛데겔은 오늘날로 말하면 터키와 이라크에 걸쳐 흐르는 티그리스강을 말합니다. 이곳에서 다니엘은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5절부터 환상의 내용을 봅시다.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순금으로 만든 허리띠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6절, 그의 몸은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은 번개처럼 환했고, 그의 눈은 불 같았습니다. 그의 팔과 다리는 빛나는 놋쇠처럼 반짝였습니다. 또한 그의 목소리는 많은 무리가 외치는 소리와 같았습니다. 7절 다니엘만 이 환상을 보았고, 그와 같이 있었던 사람들은 환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두려워서 달아나서 숨었습니다. 8절 결국 다니엘만 혼자 남아서 이 큰 환상을 보게 됩니다. 다니엘도 힘이 빠지고 얼굴이 죽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었습니다. 9절 자신의 앞에 있는 존재가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다니엘은 정신을 잃고 기절해서 땅에 쓰러졌습니다. 10절 한 손이 그를 어루만지면서, 그의 떨리는 손과 무릎을 일으켜주었습니다.
그리고 11절부터 그 존재가 말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는 다니엘아,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내가 보내심을 받아 네게 왔으니 일어서라.” 다니엘은 그의 말을 듣고 일어섰지만, 여전히 그의 몸은 떨고 있었습니다. 12절,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마라. 얼마 전에 네가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기로 결심한 때부터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으셨다. 내가 온 것도 네 기도 때문이다.” 13절, “그러나 바사 곧 페르시아의 왕이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아서 그와 싸우고 있을 때, 가장 귀한 천사 가운데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 주었다.” 14절 “다니엘아, 이제 내가 너에게 왔으니 장차 네 백성에게 일어날 일을 설명해 주겠다. 이 환상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한 것이다.” 지금 다니엘에게 찾아온 천사는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12절에 천사가 다니엘에게 말하기를 그가 다니엘에게 온 이유가 그의 기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기도할 때 영적인 세계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13절을 보면 천사가 더 일찍 오고 싶었으나 페르시아의 왕이 21일 동안 그를 막아서 싸웠고, 천사 가운데 하나인 미가엘이 그를 도와서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13절에 나오는 ‘바사 군주’는 인간 페르시아 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페르시아 제국을 조종하여 하나님 백성을 탄압하려고 하는 사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은 계속해서 이 세상에서 영적인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기도가 더디 응답된다고 해서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다니엘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춘 첫 날 이미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가끔 국가 기관에 일을 보러 가기 위해서 서류를 제출하면 일이 처리되는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서너 달 걸릴 때가 있습니다. 왜 그렇죠? 인력은 제한되어 있고 처리해야 할 일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다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직속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기도는 어떤 지연됨 없이 곧바로 역사로 이어집니다. 다니엘이 기도할 결심을 실행에 옮긴 바로 그날 하나님은 천상의 존재인 천사를 보내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의 진정성과 열심 있는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16절에 다니엘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주여, 내가 환상을 보았기 때문에 놀랍고 두려워 힘이 빠져 버렸습니다.” 17절 “주여, 주의 종인 내가 어떻게 주와 함께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힘이 빠져 숨쉬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러자 18절에 사람처럼 생긴 존재가 다니엘을 만지며 그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19절에 그가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는 사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평안하여라. 이제 강해져라, 강해져라.” 그가 이렇게 말하니 다니엘에게 힘이 생겨났습니다. 다니엘이 말합니다. “주여, 내게 힘을 주셨으니 이제 말씀하십시오.”
20-21절에 천사가 다니엘에게 말합니다. “다니엘아, 내가 네게 온 까닭을 아느냐? 나는 이제 돌아가서 바사 곧 페르시아의 왕과 싸워야 한다. 내가 나가면 그리스의 왕이 올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기 전에 너에게 ‘진리의 책’에 적힌 것을 일러 주겠다. 네 백성을 다스리는 천사 미가엘 외에는 아무도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없다.” 이제 천사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 곧 페르시아의 왕과 싸운 이후에는 헬라의 군주 곧 그리스의 왕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의 왕 역시 페르시아의 왕과 마찬가지로 사탄의 영향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탄압하게 될 존재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천사는 페르시아 군주와 싸운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 군주와도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천사는 자신이 떠나기 전에 하나님의 계획을 다니엘에게 분명하게 다 밝혀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인류의 역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으로 인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적 전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곧 기도 입니다. 기도는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며, 기도는 가정과 사회의 방향을 움직이며, 기도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그에게 이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시고, 하나님께 담대하게 우리의 모든 상황들과, 우리 가정과 교회, 사회와 국가의 문제들까지도 담대하게 하나님께 믿음으로 구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기도를 통해서 언제나 영적 전쟁에서 깨어 있고 또한 승리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