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7 숫양과 숫염소 환상 (다니엘 8장 1-14절)


다니엘서 8장은 7장과 마찬가지로 다니엘 시대 이후 일어나게 될 미래에 대한 예언입니다. 다니엘서 8장이 내다보는 전체 기간은 주전 6세기 중반에서 2세기 중반까지 대략 400년 정도의 역사입니다. 1절 말씀을 봅시다. 이번에 다니엘이 본 환상은 벨사살 왕 제삼년에 본 환상입니다. 다니엘서 7장에서 네 짐승 환상을 보았을 때가 벨사살이 왕이 되던 해였니까, 첫 번째 환상을 보고 약 2년만에 다니엘서 8장에 나오는 환상을 보게 된 것이죠. 우리가 다니엘서 7장에서 보았던 네 짐승 환상 기억 나십니까? 첫째 짐승은 사자 같았고, 둘째 짐승은 곰 같았고, 셋째 짐승은 표범 같았습니다. 첫째 짐승인 사자는 바벨론 제국을, 둘째 짐승인 곰은 메대-바사 연합군을, 셋째 짐승인 표범은 그리스 제국을 각각 상징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환상은 이 중 두 번째 짐승과 세 번째 짐승이 상징했던 메대-바사과 그리스 제국에 대한 내용을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환상의 제목을 붙여보자면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2절을 보면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볼 때 그의 몸은 엘람 지방에 있는 수산 성에 있었는데, 환상 속에 다니엘은 을래 강변에 있었습니다. 3절을 보니 환상에서 다니엘은 두 뿔 가진 숫양이 강가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단 8:3, 개정)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 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지금 이 숫양이 누구를 상징한다고 했습니까? 다니엘이 살고 있는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킬 메대와 바사 연합군입니다. 이 중에 바사가 메대보다 더 강력하여 나중에 바사가 제국을 일으키게 되고, 그 제국이 우리에게 익숙한 페르시아 제국입니다. 숫양은 메대와 바사 연합군을 상징합니다. 그 숫양의 뿔은 두 개였는데, 뿔 하나가 다른 뿔 보다 더 길었습니다. 뿔은 힘과 권세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두 뿔 중에 더 긴 뿔은 바사를 상징합니다. 비록 바사가 메대보다 늦게 등장하지만 더 큰 힘과 권세를 갖게 됩니다. 다니엘서 7장에 등장하는 네 짐승 중에 둘째 짐승인 곰이 바로 이 메대와 바사를 상징한다고 했죠? 7장 5절 잠시만 가봅시다. “또 보니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라는 이 표현을 제가 설명 드리면서, 곰은 메대와 바사 연합군을 상징하고, 곰이 몸을 한 쪽으로 들고 있는 것은 이 중 바사가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바로 이 예언이 오늘 본문에서는 두 뿔을 가진 숫양으로 나타나고 두 뿔 중에 하나가 더 긺 것으로 바사가 메대보다 더 강한 힘과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환상 중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서 8장 4절을 보시면, 두 뿔 달린 숫양이 서쪽 북쪽, 남쪽을 향하여 머리로 받습니다. 이는 메대와 바사가 연합군이 주변 나라들과 전쟁하여 승리하고 그 세력을 사방으로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도 이 숫양을 당해낼 짐승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군사력이 강력하여 아무도 메대와 바사 군대와 싸워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메대와 바사 나라가 영원할 것 같지만 5절에 이 두 뿔 달린 숫양을 상대할 새로운 짐승이 부상합니다. 바로 그리스 제국을 상징하는 숫염소입니다. 5절 봅시다. “(단 8:5, 개정)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숫염소는 그리스 제국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 제국 하면, 떠 오르는 대왕이 있죠? 바로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그가 바로 5절에서 말하는 두 눈 사이에 난 현저한 뿔입니다. ‘현저한 뿔’이란 말은 ‘큰 뿔’입니다. 역사적으로 알렉산더를 그냥 ‘왕’이 아니라 ‘대왕’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무려 13년이란 짧은 기간 내에 고대에서 가장 큰 제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제국의 크기가 끝에서 끝까지 3,000 마일이나 됩니다. 5절을 보면 숫염소가 서쪽에서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그 발이 땅에 닿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는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빠른 속도로 세상을 점령했기에 마치 숫염소가 날아 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환상 속에서 등장한 것입니다. 다니엘서 7장 6절로 가봅시다. 네 짐승 환상 중 세 번째 짐승인 표범이 그리스 제국을 상징한다고 했죠? 표범은 빠른 동물입니다. 게다가 그 표범의 등에 날 개가 네 개나 있으니 얼마나 더 빠르겠습니까? 이런 상징들은 다 그리스 제국이 짧은 시간에 세상을 정복할 것임을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다니엘 시대 이후 수백 년 뒤에 일어날 일들을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다니엘서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습니까? 누가 역사의 주인이라고요? 하나님이십니다. 누가 온 세상의 역사를 다스리고 계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다니엘서 8장 6-7절 말씀을 읽을탠데요,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 연합군, 큰 뿔을 가진 숫염소는 알렉산더 대왕이 지휘하는 그리스 제국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단 8:6, 개정)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 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단 8:7, 개정)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페르시아 제국이 결국 그리스 제국에 멸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페르시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13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전 세계에 가장 큰 제국을 이룬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 제국도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은 풍토병으로 33살이란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를 도왔던 네 명의 장군들이 그리스 제국을 네 개로 나누어 다스리게 됩니다. 이 역사까지도 다니엘서에 그대로 예언되어 있습니다. 8절입니다. “(단 8:8, 개정)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그리스 제국이 가장 잘 나가는 전성기 때에 갑자기 큰 뿔, 곧 알렉산더 대왕이 꺾였습니다. 곧 그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네 명의 장군들이 사방에서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네 뿔 중에 나오는 작은 뿔에 대한 정체입니다. 9-12절 제가 쉬운 성경 번역으로 읽을 태니 성경 보시며 눈으로 따라와 주십시오. “(단 8:9, 쉬운) 그러다가 그 중 하나에서 다시 작은 뿔 하나가 자라났다. 그 뿔은 남쪽과 동쪽과 아름다운 유다 땅을 향해 크게 뻗어 나갔다. (단 8:10, 쉬운) 그 작은 뿔이 하늘에 닿을 만큼 자라나더니 하늘 군사들 중에서 몇 명을 땅에 떨어뜨려 짓밟았다. (단 8:11, 쉬운) 심지어 그 뿔이 하늘의 군대 사령관에게 대항할 정도까지 되어서, 주께 날마다 드리던 제사마저 못하게 하고 주께 예배드리던 전마저 헐어 버렸다. (단 8:12, 쉬운) 그 뿔 때문에 하나님을 반역하는 일이 일어났고, 백성들은 날마다 드리던 제사를 멈추었으며, 진리는 땅에 내던져졌다. 그 뿔은 하는 일마다 다 성공했다.” 알렉산더 대왕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나라는 4개로 쪼개졌습니다. 그 중 한 곳을 다스렸던 장군의 이름이 셀류코스 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셀류코스 왕조에서 태어난 사람이 안티오쿠스 4세입니다. 그의 악행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었습니다. 성경학자들 중에는 다니엘서 7장 8절에 나오는 작은 뿔도 안티오쿠스 4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는 자기 스스로를 ‘신’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지는 제사를 폐하고, 율법에서 부정하다고 여겨지는 동물인 돼지의 피를 성전과 제단에 뿌렸습니다. 성전에 제우스 우상을 세우고, 유대인들에게 이 우상을 경배하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절기를 폐하고, 율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핍박했습니다. 백성들은 날마다 하나님께 드리던 번제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가 어찌나 강력했는지 그의 통치를 막을 수 없어 보였습니다.
다니엘서의 주제가 뭐라고요? 누가 역사를 주관하신다고요? 누가 세상 역사를 다스리신다고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제사와 예배를 폐하고 악행을 저지른 안티오쿠스 4세의 통치가 영원할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이미 하나님께서 그의 통치 기간을 다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에게 심판 받을 날짜까지 다 정해져 있습니다. 13-14절을 봅시다. “(단 8:13, 개정)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단 8:14, 개정)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13절을 보니 한 거룩한 자, 즉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안티오쿠스 4세가 이렇게 매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폐하게 두고, 언제까지 성전과 백성이 그에게 짓밟히고 있어야 하느냐? 이에 대한 대답이 14절 말씀입니다. “2300 주야”입니다. 그 때가 되면 다시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입니다. 2300 주야는 1150일을 의미합니다. 약 3년 정도의 기간입니다. 실제로 역사를 보면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매일 드리는 제사가 폐하여진 기간이 BC 167년부터 164년까지 3년이었습니다. BC 167년에 매일 드리는 제사인 번제가 폐하여지고 제우스 신상이 성전에 대신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3년 BC 164년에 박해자 안티오쿠스 4세가 죽고 성전에 우상이 치워지고 제사가 회복됩니다. 이 기간이 약 3년 정도 걸렸습니다. 14절 말씀대로 성소가 정결하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은 주전 609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갔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약 450년 뒤에 일어날 미래의 일을 환상으로 본 것입니다. 다니엘서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인류의 역사의 주인이시냐? 누가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느냐?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주인이시며, 우리 삶을 다스리고 계신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우리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