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5 바다에서 올라온 네 짐승 (다니엘 7장 1-14절)

우리는 지난 주 새벽 바벨론의 왕 벨사살이 큰 잔치 중에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서 벽에 글자를 쓰는 것을 보고 겁에 질린 사건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그 뜻을 알 수 없었던 벽에 쓰인 글자를 다니엘이 해독, 해석하였습니다. 그 글자의 뜻은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이 메대와 바사에 의해 멸망하게 하실 것이란 예언의 내요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이 글자를 해독, 해석한 바로 그 날 밤 벨사살 왕은 암살 당하고, 바벨론은 메대 사람 다리오 왕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벨사살 왕이 죽기 전, 1절을 보면 벨사살이 왕위에 오른 해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따라서 다니엘서 7장은 비록 뒤에 있지만 앞선 5장보다 역사적으로 먼저 일어난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그 내용으로 들어가 봅시다. 벨사살이 왕에 오르던 해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이 환상이 바로 그 유명한 ‘네 짐승 환상’입니다. 이 환상은 다니엘 시대 뒤에 앞으로 인류 역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게 될 일들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2절을 보니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붑니다. “하늘의 네 바람”은 동서남북 즉 온 세상을 흔들 만큼 거대한 바람입니다. “큰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 3절을 보면, 이 바다에서 거대한 짐승 네 마리가 올라옵니다.
4절을 보니, 첫째 짐승은 생긴 게 사자 같습니다. 그러나 사자와 다르게 독수리의 날개처럼 큰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들짐승 중 가장 힘센 사자와, 날짐승 중 가장 힘센 독수리가 결합된 모습입니다. 이 첫 번째 짐승은 바로 ‘바벨론 제국’을 상징합니다. 계속해서 4절 말씀을 보면 이 짐승이 날개가 뽑혔고,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 있고,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성경 학자들은 이 표현이 앞서 다니엘 4장에서 교만하게 행동하다가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7년간 정신병자로 들판에서 풀을 뜯어 먹고 살아가다가 다시 인간의 총명을 회복한 느부갓네살 왕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바다에서 올라온 첫 번째 사자 같이 생긴 동물은 바벨론 제국을 상징합니다.
5절을 보니, 두 번째 짐승이 등장하는데 곰과 같습니다. 이 곰은 한 쪽 발을 들고 있고, 그의 입 사이에는 갈빗대가 세 개가 물려 있습니다. 곰에게 말하는 자들이 하는 말이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고 말했습니다. 이 곰은 바벨론을 무너뜨린 메대와 바사 연합군을 의미합니다. 곰의 몸이 한 쪽이 더 들려 있는 것은, 메대와 바사 연합군 중 바사가 더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이 바사가 우리가 잘 아는 페르시아입니다. 곰의 이 사이에 물려 있는 세 갈비대는 당시 메대와 바사 연합군이 정복했던 리디아 곧 지금의 터키, 바벨론, 그리고 애굽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6절에 등장하는 세 번째 짐승은 표범 같아 보입니다.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고 권세를 받았습니다. 세 번째 짐승은 바로 알렉산더 대왕이 다스린 그리스를 상징합니다. 표범은 매우 빠른 동물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그 표범 뒤에 있는 네 날개는 알렉산더를 돕던 4명의 장수(산드로스, 리시마쿠스, 셀레우쿠스, 프톨로메오)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표범의 머리가 네 개라고 했는데, 알렉산더 대왕이 풍토병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에 이르게 된 후, 네 명의 장수가 각각 네 개의 지역을 나누어 다스리게 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7절에 등장하는 네 번째 나라는 앞선 동물들과 다릅니다. 이 짐승은 무섭고 잔인하고 강하게 생겼습니다. 이 짐승의 이빨은 쇠로 되어 있고, 그 이빨로 먹이를 으스러뜨려 잡아먹습니다. 발로는 그 먹다 남은 먹이를 짓밟습니다. 이 짐승은 전에 본 다른 짐승들과 달리 열 개의 뿔이 달려 있습니다. 이 네 번째 동물은 바로 로마 제국을 상징합니다. 네 번째 짐승의 쇠로 된 이빨은 로마 제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합니다. 로마의 군사력은 그 앞서 등장했던 그 어느 제국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했습니다. 성경 학자들은 이 짐승의 머리에 달려 있는 열 개의 뿔은 로마를 다스리는 황제들을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8절을 보면 작은 뿔이 등장하는 데, 이 뿔은 먼저 있던 세 개의 뿔을 뿌리 채 뽑고 일어납니다. 아마도 이 왕은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뿔이 큰 말을 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신성모독하고 조롱하고, 스스로 교만하게 행동했음을 의미합니다.
지금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인 벨세살 왕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놀랍게도 꿈 속에서 바벨론 제국 이후, 메대와 바사 제국, 그리스 제국, 그리고 로마 제국의 시대에 일어날 일까지 꿈 속에서 환상으로 다 보았습니다. 특별히 네 번째 짐승이 상징하는 로마는 다니엘이 죽고 나서 무려 수 백 년 후에 제국으로 등장합니다. 이처럼 다니엘 시대 이후 나타날 제국들에 대한 꿈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인류의 역사를 하나님께서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임의대로 악한 사람들의 계획대로 무작위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벽하신 뜻과 계획 안에서 인류의 역사가 성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 이제 9절부터 이 환상의 두 번째 파트가 시작됩니다. 다니엘은 환상 속에서 왕좌를 보았습니다. 그 왕자에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곧 하나님께서 좌정하고 계십니다. 9-10절에 묘사된 하나님의 모습을 봅시다. “(단 7:9, 개정)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단 7:10, 개정)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하나님 앞에 심판을 위해서 책들이 펴 놓아 있습니다. 다니엘의 환상 속 하나님은 만민을 심판하시는 재판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꽃 같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그 앞에서 불이 강처럼 흘러나오고 있으며, 그를 섬기는 자가 천천이고, 그를 모셔 선 자가 만만입니다. 이제 이 두 번째 환상에서 다니엘은 네 번째 짐승이 멸망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단 7:11, 개정) 그 때에 내가 작은 뿔이 말하는 큰 목소리로 말미암아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시체가 상한 바 되어 타오르는 불에 던져졌으며 (단 7:12, 개정) 그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더라” 앞서 첫 번째 다니엘이 본 환상에서 나타난 네 번째 짐승은 쇠 이빨을 가지고 먹이를 으스러뜨리고 발로 짓밟아 버리는 무시미하고 잔인한 존재였습니다. 그 로마에서 나온 작은 뿔 곧 로마 황제가 큰 소리를 내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그의 백성을 핍박하겠으나, 그가 죽임을 당하고, 타오르는 심판의 불에 던져지게 됩니다. 12절에 보면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습니다. 즉 바벨론, 메대와 페르시아, 그리스 이미 권세를 다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아직 생명은 보존하고 있어 마지막 심판의 때를 그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환상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인자 같은 분”이십니다.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단 7:13, 개정)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단 7:14, 개정)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오신 분, 모든 권세와 영광과 나라, 모든 백성과, 모든 언어와, 모든 자들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신 분, 그의 권세는 영원한 권세이고, 그가 다스릴 나라는 망하지 아니하고 영원한 나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자 같은 분”이 누구이십니까? 바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수백 년 뒤에 나타날 미래의 사건을 꿈으로 보여주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온 인류의 역사를 주님의 뜻대로 다스리고 계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대로 펼쳐집니다. 우리들의 삶도 주님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아무리 짐승같이 악하고 강력해 보이는 세상 제국들도 결국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자 다 멸망해 버렸습니다. 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이 세상이 악하고, 악인들이 득세하고 강해 보여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이 오면 아무도 그 두려운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은 삶의 모습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