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디모데전서 6장 11~16절)

바울에게 디모데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동역자이며 동시에 그의 믿음의 아들과도 같은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볼 때 디모데는 아직 목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이었으며,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은 목회자였습니다. 목회 9단 사도 바울이 볼 때 디모데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그리스도인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호칭으로 그를 불렀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너 하나님의 사람아!”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불렀습니다. ‘그게 뭐 대수인가?’ 싶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구약성경에서도 성숙한 사람들, 즉 탁월한 영적 지도자들에게만 붙여지던 호칭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잘 아는 모세, 사무엘, 다윗, 엘리야, 엘리사 같은 사람들에게만 붙여진 호칭 입니다. 그러니 아무나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과 같은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나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러 준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감동이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디모데에게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서 디모데를 사랑하고 계시고 그에게 놀라운 사명을 부여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호칭은 디모데 자신으로 하여금 그가 어떤 존재이며 또한 앞으로 어떤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한 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이 호칭으로 그를 부른 후 마지막으로 디모데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딤전 6: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바울은 디모데에게 4-10절까지 언급된 거짓 교사들과 같은 삶의 모습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사도 바울은 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를 좇으라 했습니다. 여기서 ‘좇다’는 말은 ‘추구하다’, ‘구하다’는 뜻 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하나님의 사람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사람이 되도록 거룩한 성품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을 권면 했습니다. 총 6가지 신앙의 덕목들을 열심히 추구하라고 권면했는데요, 먼저 ‘의’란 법정에서 사용되는 ‘공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우심과 같이 진리에 부합하는 의로운 삶, 올바른 삶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경건’이란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경외하는 마음을 갖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살기에 힘쓰는 자세를 말합니다. 특별히 전 문맥인 디모데전서 6장 6-10절에 나오는 물질에 대한 경고 즉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만을 참되게 경배하고 경외하는 삶의 측면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11절에 쓰인 ‘사랑’이란 단어는 ‘아가페’란 단어가 쓰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인간을 위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예수를 아낌없이 무조건적으로 보내주신 사랑과 같이 우리 이웃들을 향해 희생으로 사랑하는 삶을 뜻 합니다. 즉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타인을 위한 희생과 섬김의 실천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인내’는 어떤 불행이나 고난, 역경 가운데도 뒤로 도망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그 자리에 서서 머물러 있는 자세를 뜻 합니다. 즉 어려움 가운데도 믿음이 뒤로 후퇴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한결같이 섬기는 자세를 말합니다. ‘온유’는 앞서 말씀드린 인내와 연관성이 깊습니다. 인내가 힘든 상황을 참아내는 것이라면, 온유는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을 어렵게 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사랑으로 대하는 마음과 태도를 의미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요구한 이 여섯 가지 성품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경건한 성품 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여섯 가지 신앙 덕목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을 권면 했습니다.
12절 말씀을 봅시다. “(딤전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바울은 디모데가 이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권면 했습니다. 성숙한 성품만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 성품을 가지고 믿음의 싸움을 감당하는 용장이 되라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고난이 있고 역경이 찾아오면 믿음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진리에 대한 믿음,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아니하고 끝까지 영적 대적들과 싸우라고 했습니다. 12절에서 바울이 말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표현은 믿음의 상인 영생을 얻기 위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할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바로 이 선한 싸움을 통해 영생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전 6: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나타나실 때까지 점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즉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점도 없고 책망 받을 것’ 없이 믿음의 교훈을 성실하게 지키며 살아가라고 했습니다.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조금도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이렇게 경건한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말해주었습니다. “(딤전 6:15)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딤전 6: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지어다 아멘” ‘기약이 이른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이 되면’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복되신 분이십니다. 또한 이 온 세상에 거하는 수많은 왕들 가운데 참 왕이 되시며, 이 세상의 모든 주인들을 통치하시는 참 주인이십니다. 이 당시 사람들은 온갖 이방신을 섬기며 신은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다신론 사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바울의 이 표현은 오직 하나님만이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심으로 그분만이 참된 신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금 설명함으로써 이 세상 가운데 경건하게 사는 것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주님께 큰 상을 받는 복된 삶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