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 교회: 진리의 기둥과 터 (디모데전서 3장 14~16절)

사도 바울은 그의 동역자 디모데가 목회하고 있는 에베소로 속히 가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에베소로 갈수가 없는 상황 입니다. 이에 디모데를 향한 사랑과 에베소 교회를 향해 노심초사 걱정하는 바울은 디모데에게 목회의 지침을 알려주는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형편에서 쓴 이 편지가 오랜 세월 동안 교회의 운영 지침이 되었고, 목회 지침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입니다.
바울은 15절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에베소에 오는 것이 지체되면 디모데가 어떻게 교회를 잘 이끌어가야 할지 그 지침을 편지에 적어 보낸 것이죠. 15절을 보면 교회에 대한 바울의 이해가 나옵니다. 그는 교회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바울이 이해한 교회는 첫째, ‘하나님의 집’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이란 단어는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건물에서 사는 사람들로서의 ‘가족’을 의미합니다. 즉 바울은 교회란 한 하나님을 영적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한 가족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죠. 또한 그는 교회를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리란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그 분을 통한 구원의 진리를 가리킵니다.
기둥이란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교회는 거짓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여 진리가 지탱해 나가도록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잃어 버린다면 그 교회는 이미 무너진 교회나 다름이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처럼 교회의 정체성을 이루는 진리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 내용이 16절에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전 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 16절에서 말하고 있는 경건의 비밀이 바로 교회가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가리킵니다. 16절에는 이 내용이 총 6가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 입니다. 16절에는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성육신으로부터 승천까지 그의 삶 전체를 6행으로 된 시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성경으로 보면 이것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만, 원어 히브리어로 보면 6개의 행은 글을 읽는 독자에게 운율이 잘 나타나도록 심혈을 기울여 구성된 구조를 가진 시 입니다.
교회가 지켜야 할 진리의 내용들을 한 번 자세히 살펴봅시다 .16절 보세요.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1세기 이단 중에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예수가 인간이란 사실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예수가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참으로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그래서 16절에서는 그가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성품과 모습을 가지시고 이 땅에 태어나신 성육신 사건이야말로 신비 중의 신비 입니다.
16절에 나오는 두 번째 내용을 봅시다.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죄가 없는 인간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으나, 예수님께는 죄가 없습니다. 16절에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셨다’는 말은 성령으로부터 의롭다하는 확증을 얻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죄를 지은 우리들을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유일한 의인이십니다.
셋째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선지자들 앞에 천사가 나타나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 천사의 모습에 두려워하며 엎드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천사들조차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고 그를 경배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땅과 하늘의 주인이심을 알려줍니다.
넷째와 다섯째는 같이 하겠습니다.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 될 것 입니다. 실제로 사도행전 1장 8절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하신 말씀은 성취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 세계 방방 곳곳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16절 말씀을 보면 “만국에서 전파 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라고 했습니다. 즉 복음이 전파 될 뿐만 아니라 복음이 온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을 믿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우리 두 눈으로 목도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예수의 이름이 오대양 육대주에 가득 합니다.
자 마지막 여섯 번째 입니다.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아리마대 요셉의 요청으로 그의 시신을 무덤에 장사 지내었을 때, 사람들은 총독에게 가서 그의 무덤을 지켜달라고 간청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죽음 이후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을 그들이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병사들도 예수의 부활을 막지 못했습니다. 유대 사람들인 빈 무덤을 보며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시신을 훔쳐갔다고 거짓 증거 했으나, 우리는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망과 죽음의 권세를 이기셨고, 부활 승천 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승천하셨고, 또 천사들은 그가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구름을 타고 다시 우리 중에 오실 것을 말씀해 주었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심판 하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3장 14-16절의 내용은 교회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진리 입니다. 그 어떠한 거짓 가르침과도 타협할 수 없고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지켜야 하는 진리의 복음 입니다. 또한 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구원 받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역을 찬양하게 합니다.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 그러나 죄는 없으신 주님, 그리고 온 천하 만국에 전파 된 그 이름, 그리고 온 세계 열망이 찬양하는 그 이름, 하늘로 승천하신 주님 그리고 또 다시 이 땅에 다시 오실 우리 주… 바울은 교회가 고백하는 이 진리의 내용을 시의 형식을 담아 디모데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진리의 근본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믿는 복음의 주체이신 예수… 교회가 가진 바른 신앙고백이야말로 교회가 참 교회 되게 합니다. 이 시대는 거짓이 난무합니다. 세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를 깎아 내리려 하고, 예수 믿는 것을 조롱하며, 예수와 그의 복음을 부인하려 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수호자 입니다. 우리는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이 진리를 전파하며 진리를 믿으며 살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이 놀라운 구원의 복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날마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를 찬양하며 전파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