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31 왕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 (시편 110편 1절 -7절)

시편 110편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본 시의 저자인 다윗이 가진 메시아에 대한 영적 통찰력이 잘 드러나 있는 시 입니다. 다윗은 1절에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여호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하나님의 이름 입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이 시를 쓰고 있는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다윗 보다 높은 사람은 없고, 다윗이 ‘주’라고 부를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1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심으로 분명 이 존재가 하나님은 아닙니다. 그럼 다윗이 여기서 ‘내 주’로 고백하고 있는 이 존재는 누구 입니까? 바로 앞으로 오시게 될 메시야 입니다. 실제로 마태복음 22장 43-45절에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인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본 구절을 인용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무지를 지적하시면서,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그를 ‘내 주’라고 칭하였는지를 질문하시면서 다윗이 말한 ‘내 주’가 바로 예수 자신임을 나타내신 것이죠.
1절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메시아에게 그의 원수로 발등상이 되게하기까지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와 동일한 권위를 가지고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1절에서 사용된 ‘발등상’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발판 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전쟁에서 이긴 나라의 왕이 패전국의 왕의 목을 발로 밟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여호수아에서도 등장하는데요. 다윗은 지금 이러한 관습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 곧 그리스도께서 원수인 사단의 세력을 멸하실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절에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란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서 홀은 왕의 통치를 상징합니다. 즉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왕국이 시온에서부터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의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스리시는 왕국은 예루살렘이나 유다지역에 한정 되는 것이 아니라 온 천하만물이 주님의 다스림을 받게 됩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세력들이 다스리는 국가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의 다스림은 끝이 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계에 확장하게 되고 그 분의 영원하신 통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 날이 바로 3절에 나오는 ‘주의 권능의 날’ 입니다. 영어 성경 NIV 성경에는 “on your day of battle” 즉 ‘당신의 전투의 날에’라고 해석했습니다. 메시아의 통치가 임하는 날, 그 날은 모든 사탄의 세력이 메시아의 세력에 굴복하고 패배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 주님의 권능의 날 주의 백성들은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할 것입니다. 우리가 스포츠 경기를 봐도 강한 팀, 승리하는 쪽을 응원하면 얼마나 신이 납니까? 그리스도에 속한 백성들은 주님의 승리를 보며 기뻐하며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서 사용된 ‘즐거이 헌신한다’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구원에 감격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온전히 자발적인 헌신을 바칠 것을 상징합니다. 누가 시켜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고, 예수님의 풍성하신 사랑에 감격하여 자발적으로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3절을 보면 ‘주의 백성’이란 표현이 하반절에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으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이 둘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이라고 표현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받고 새롭게 태어난 백성들이 마치 활력이 넘치는 청년들처럼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살아가는 백성들은 마치 기쁨의 축제에 참여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안에도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날마다 이러한 큰 기쁨과 축복이 머물길 바랍니다.
4절에는 메시아에 대해서 약속해 주신 하나님의 변치 않을 맹세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이런 맹세를 언제 어디에서 주셨는지 성경에는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본 시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였기에 이 사실을 알 수 이었던 것이죠. 여호와께서 맹세하신 내용은 메시아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다는 것과 그가 영원한 제사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창세기에는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의 아버지, 어머니, 족보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는 심지어 레위 지파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명 제사장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제사장으로 임명 받은 제사장이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영원한 제사장이십니다. 본래 제사장 직분은 살아 있는 동안에만 수행되며, 죽으면 그 직무가 끝나고 그의 후손이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한 시대에서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합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우리를 위해서 중보해주시는 제사장이 되십니다.
3절에 나왔던 ‘주의 권능의 날’이란 표현이 5절에는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노하시는 날’로 다시 한 번 등장합니다. 시편 110편은 메시아께서 심판하시는 주님으로 오심을 보여줍니다. 5절에서 말하는 열왕이란 표현은 문자적으로 열명의 왕이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왕들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이 세상의 모든 악한 세력들을 완전히 굴복시키실 것입니다.
6절을 보면 열방 중에 판단하신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나타날 최후의 심판은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없고, 주님의 심판에서 제외 될 사람은 없습니다. 6절에 ‘머리를 쳐서 파한다’는 표현은 이 악한 세력들의 우두머리를 치시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세력들을 다스리는 통치자들이 멸망에 이르게 됨을 보여줍니다.
구원자 예수님과 사탄의 세력이 벌이는 최후의 전투는 비등한 싸움이 아닙니다. 사탄이 어찌 예수님과 싸우겠습니까? 도망가기 바쁩니다. 이미 승패는 결정 되어 있고, 사탄은 패잔병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사탄과 그의 졸개들은 서둘러 도망가기 바쁘지만 심판 주 메시아는 이 전쟁 중에 7절을 보니 길가에서 시냇물을 마실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머리를 드신다’는 표현은 힘을 내어 주님의 역사를 이루시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 주님은 모든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완전하게 해방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 우리 원수 사탄과 그의 세력들은 철저하게 심판 받고 망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이미 이 싸움의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의 참된 왕이시요 심판주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섬기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결정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2020년도에도 오직 예수만 섬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