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한 시간에 임한 심판 (요한계시록 18장 9-24절)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바벨론의 멸망을 보고 애통하고 탄식하는 자들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편에 선 구원 받은 성도들의 입장에서 보면 바벨론의 멸망은 곧 우리들의 승리 입니다. 그러나 사탄의 추종자들과 하나님을 대적하고 세상의 달콤한 유혹에 취해 살아가던 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바벨론의 멸망은 곧 패망이었습니다. 이들은 누구였을까요?
첫째로 바벨론과 함께 음행을 저지르고 사치를 즐기던 세상의 임금들이 바벨론이 불타고 멸망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징벌이 내린 것을 애곡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울며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회개의 눈물이 아니라, 자신들이 누리던 특권과 사치가 망한 것에 대한 탄식 입니다. 실제로 1세기의 로마는 당대 세계의 모든 부와 보화의 집결지였습니다. 각 나라의 산물, 예술품들이 로마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만약 로마에서 볼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한 일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로마에는 많은 부가 모여 있었습니다. 넘치는 부로 향락과 사치를 일삼던 이들은 인도에서 막대한 향료를 수입하고, 아리비아와 중국에서는 보석과 비단을 대량으로 수입하였습니다. 또한 로마는 왕족과 귀족들의 연회와 유흥을 위하여 사용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사용하였습니다.
금이 남아 돌아서 황제들은 자기 집 지붕을 금으로 도금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로마 황제 중에는 값비싼 진주를 식초에 녹여 마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잘 아는 클레오파트라도 오늘 시가로 16만불 정도하는 진주를 녹여서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지나친 사치와 닝비가 로마 제국을 휩쓸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 바벨론이 멸망 했으니 이들은 지금 가슴을 치며 울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11절을 보면 상고들 즉 상인들이 애곡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장사꾼들과 무역업자들 역시 바벨론에 가서 물건을 팔며 먹고 살았던 자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거래처가 없어진 데에 대해 슬퍼합니다. 호화스럽고 찬란했던 세상의 부와 사치가 일순간에 망한 것에 대한 통곡입니다. 앞서 왕족들과 귀족들이 엄청난 부와 사치를 즐겼으니 이러한 물품들이 다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상인들로부터 구매한 것이죠. 상인들이 바벨론에서 팔았던 상품들을 한 번 보십시오. 12절부터 13절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귀금속류, 의류, 장식품류, 고급햘류, 식료품류, 가축류 등 없는게 없습니다. 13절 마지막을 보면 이들은 심지어 사람의 영혼들을 사고 팔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당시 로마 제국이 노예를 사고 판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 했냐 하면요, 난장이들, 기형아들을 모아서 따로 전시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일부로 사람을 기형아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하나님의 형상으로 부여 받은 인격을 무시하고 그것을 짓밟고 자신들의 한낮 쾌락을 위해 사용하는 바벨론을 멸망시키셨습니다.
셋째로 17절을 보니 배로 무역을 하던 자들도 상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무역이 망하게 되었음을 보고 통곡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크게 애통하고 있는지 19절 말씀을 보십시오 “(계 18:19)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무역하던 자들이 얼마나 슬펐으면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고 마음 아프게 애통하고 있겠습니까? 온갖 장식품, 각종 보화, 사치품들을 로마로 싣고 와서 매매함으로 이들이 부를 누렸는데, 그런 로마가 멸망하니 이들도 애곡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벨론의 멸망을 보며 애곡하는 세 부류, 왕, 상인, 무역하는 자들의 공통된 특징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의 애곡은 이기심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물질만을 숭배하고 그로 인해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경시하고 이용하려고 하는 자들 입니다. 결국 이들은 인간을 경시 여기고, 물질만을 숭배하며 그로 인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가치들은 다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실 때 이들은 자신들이 쌓아온 부와 사치가 끊어지자 슬퍼하고 애곡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20절 말씀을 보십시오. “(계 18: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바벨론의 멸망 소식이 성도들에게는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성도들이 기뻐하는 것은 바벨론이 불타고 그 속에서 악인들이 죽어감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의 멸망을 통해 나타나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공의와 악에 대한 승리를 보며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던 세상 나라 바벨론은 반드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 (계 18:21)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큰 맷돌을 바다에 던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다 깊숙한 곳으로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찾아보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바다 깊숙한 곳에 잠긴 맷돌처럼 완전하게 파멸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노래와 연주 소리가 가득한 바벨론이며 춤추고 쾌락과 향락의 사치가 가득한 성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의 날, 이들이 그토록 자랑하고 즐기던 부귀영화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질 것이며, 번화하던 거리는 죽음처럼 침묵하게 될 것입니다. 화려한 거리는 황폐한 곳이 되며, 교만하고 하나님을 멸시하던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두려워하며 애곡하게 될 것입니다. 악인의 즐거움은 한 순간에 끝이 나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역시 물질에 대해서, 단순히 더 잘 살고 더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한 삶을 살려고 하면 믿음이 애곡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잘못에 물들지 않도록 늘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