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내 백성아 바벨론에서 나오라 (요한계시록 18장 1-8절)


요한계시록 18장은 음녀로 비유된 큰 성 바벨론의 멸망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벨론은 큰 상업 도시로 나타나는데, 이 도시가 멸망하는 모습을 통해 음녀 바벨론의 최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가지 염두해야 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바벨론의 멸망은 문자적으로 역사상 실제로 있었던 이 세상 도시의 멸망을 기술하고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 입니다. 도리어 요한계시록 18장은 바벨론의 멸망을 통해서 사탄의 거대한 권세와 그를 추종하는 모든 세력들이 받게 될 하나님의 심판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큰 성 바벨론이 왜 망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봅시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 성의 지나친 음행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3절을 봅시다. “(계 18: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바벨론이 멸망하게 된 이유는 그의 음행 때문인데 이는 영적 간음 즉 하나님을 대적하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여기 3절에 보니,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왕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우상과 이방신을 따랐음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간음으로 바벨론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었습니다.
큰 성 바벨론이 망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극도의 사치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매우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이들은 넘치는 부로 인하여 교만하게 되었고 그 결과 성적으로 또한 도덕적으로 방종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가난한 자를 돌아보지 않고 도리어 약한 자를 학대하고 불의한 짓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고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바벨론은 하나님의 큰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 바벨론이 무너지는 모습을 한 번 살펴봅시다. 하늘에서 큰 권세를 가진 천사가 내려와서 힘센 음성으로 외칩니다. 천사가 외치는 내용을 2절에서 함께 보겠습니다. “(계 18:2)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먼저 천사가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두번씩이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하고 반복해서 말한 것은 이들의 멸망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기 때문 입니다. 여기서 보면 천사가 폐허가 된 바벨론에 대해서 언급하며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는 구약 성경에서 에돔, 니느웨 등과 같은 나라들이 멸망을 예언할 때 사용되었던 표현들 입니다.
2절에서 사용된 ‘모이는 곳’이란 표현은 헬라어로 ‘감옥’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화려함과 부함을 자랑하던 큰 성 바벨론은 이제 황무지가 되었고, 악한 영들과 마귀의 소굴이자 그들을 가두어두는 감옥이 된 셈입니다. 1세기를 살아가던 그리스도인들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바벨론은 ‘로마제국’으로 해석 했습니다. 실제로 로마에는 음행과 사치가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로마 황제들은 기독교를 핍박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로마가 멸망 했을 때 사람들은 오늘 큰 성 바벨론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천사가 외친 예언적 선포는 종말론적 사건으로 이 세상에 부패하고 음란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나라들이 끝내 멸망하고 폐허로 바뀌게 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탄과 그가 속한 세상은 오늘도 화려함과 부함으로 성도들을 유혹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세상의 법칙대로 살아가면 부하게 살 수 있고, 화려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약속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을 좇아 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정말 어리석은 결정 입니다. 왜냐하면 악한 세상이 약속하는 부함과 화려함은 결국 썩어 없어질 것들이기 때문 입니다.
오늘 하늘에서 나오는 음성도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이 세상의 부함과 화려함을 따라 살아가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계 18: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바벨론으로부터 나올 것과 그들의 죄악에 참여하지 말 것을 경고하십니다.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것은 산 속 깊숙한 곳이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딜 가도 세상을 떠나 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경고는 바벨론이 행하는 우상 숭배, 음행, 교만 사치, 부를 추구함, 폭력 등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악들로부터 벗어나라는 경고의 말씀 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큰 성 바벨론의 특징이 나타나는 곳들로부터 분명하게 자신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거룩함 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유혹하여 죄악에 빠지게 만들려하기에 늘 이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많은 재물과 화려함을 자랑하던 세상의 길은 끝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5절 말씀과 같이 이미 세상의 죄는 이미 하늘에 사무쳤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불의한 일,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하나님을 버린 일을 기억하시고 그의 진노를 심판의 때에 하나도 남김 없이 그들 위에 쏟으실 것입니다. 6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행위에 갑절로 갚아 주실 것이라 했습니다. 성도들을 핍박하고 못살게 굴고, 고통을 주고, 피 흘리며 죽였던 이 세상과 사탄의 세력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갑절의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이러한 결말을 기억하고 세상에 살아도 세상에 속하지 않도록 늘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