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악은 반드시 망한다 (요한계시록 17장 9-18절)

우리는 어제 새벽 요한계시록 17장 앞 내용을 하면서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는 큰 음녀는 사단을 상징하고 그가 타고 있는 붉은 짐승은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 짐승은 머리가 일곱 개, 뿔이 열 개 달려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9절 말씀에는 바로 짐승의 머리 일곱과 뿔 열 개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머리가 7개라는 것에서 많은 신학자들은 이것이 당시 거대한 제국을 이루고 있는 ‘로마’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로마는 티베르 강 왼쪽에 있는 일곱 개의 언덕에 자리잡은 마을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이 쓰여졌던 시대의 독자들은 여자가 않은 일곱 산을 로마라고 해석했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이러한 로마에 대한 상징 역시 하나님의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0절을 보니 이 일곱 개의 머리는 각각 일곱 왕을 상징합니다. 어떤 신학자들은 이 왕들이 로마의 왕들이라고 해석합니다만, 로마의 왕들 중 누가 본문의 일곱 왕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10절을 보면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않았습니다.” 일곱 명의 왕 중 다섯 명은 이미 과거에 죽거나 쇠락한 왕입니다. 그리고 한 왕은 현재 다스리고 있는 왕 입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또 하나의 왕이 일어날 것입니다. 일곱 왕에 대한 견해는 학자마다 달라 어느 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짐승의 큰 음녀가 타고 있는 붉은 짐승의 머리라는 점에서 미루어 보아, 하나님을 대적했던 세력들임에는 분명합니다.
11절에 나오는 여덟째 왕은 아직 나라를 얻지 못했지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다스릴 권세를 잠시 동안 받게 됩니다. 이 여덟째 왕으로 가장 많이 추정되는 사람이 바로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로 보는데 그는 과거에 ‘네로 황제’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을 매우 심하게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12절에는 짐승에 달려 있는 열 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도 요한은 열 뿔 역시 열 왕을 상징한다고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뿔은 힘과 권세를 상징 합니다. 숫자 10은 ‘많다’ 혹은 ‘모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짐승에게 달린 열 뿔은 힘과 권세를 가진 많은 세상 왕들을 의미합니다. 이 왕들은 하나 같이 마지막에 적그리스도에게 복종하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대적하기 위해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적그리스도 즉 짐승에게 주었습니다. 열 왕들이 종말에 있을 대전쟁 곧 아마겟돈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들의 힘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는 것이죠. 그러나 이 역시 영원한 권세는 아니요 일시적인 권세 입니다. 성도들이 말세에 이들로부터 당하는 핍박 역시 영원하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이 전쟁의 승패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14절을 봅시다. “(계 17:14) 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사도 요한은 저 음녀와 짐승 그리고 이들을 따르는 열왕들이 어린 양과 싸우기 위하여 전열을 모을지라도, 어린 양 곧 만 주의 주시며 만 왕의 왕이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저희를 능히 이기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14절을 보니 그와 함께 있는 자들, 즉 어린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편에 선 사람들 “곧 부르심을 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사람들” 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들이 어린 양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은 망하고 하나님께 선택 받고 구원 받은 백성들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는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할 것입니다.
결국 전쟁에서 패한 사탄의 나라는 스스로 무너지게 됩니다. 16절을 보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합니다. 악은 질투와 미움으로 스스로 멸망하게 된 것이죠. 이는 악을 악으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보여줍니다. 짐승은 음녀를 망하게 합니다. 본래 자줏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으로 몸을 치장했던 음녀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짐승이 음녀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살라버린다고 했습니다. 본래 음녀와 짐승은 같은 편이었는데, 예수 그리스도와의 최후 전쟁에서 패하자 악이 자기 스스로 무너지고 파멸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이 이 세상에 가득한 것 같지만 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악이 머물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설정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즉 열 왕과 짐승의 세력은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사탄의 후예들은 자기 스스로 파멸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주님의 대적들을 멸망시키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