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이기는 자는 흰옷을 입을 것이요 (요한계시록 3장 1~6절)

사자성어로 ‘유명무실’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없는 경우 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데교회가 바로 이런 유명무실한 교회 입니다. 사데교회에 대한 소문은 아주 대단 했습니다 시설도 괜찮고, 교회 프로그램도 좋고, 교육부도 잘 되어 있고, 말씀도 좋은 교회… 이런저런 좋은 소문들을 듣고 어렵게 교회를 방문해 보니까, 시설은 좋은 거 같긴 한데 나머지는 다 꽝이에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것처럼, 겉으로 들리는 소문에 비해서 뭔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예배는 드리는데 죽은 것 같은 분위기… 이름은 있으나 전혀 열매가 없는 교회.. 교회가 죽어 있습니다. 빵 중에 ‘공갈빵’ 같아요. 빵 크기는 성인 얼굴만한데 막상 한 입 배어 물어 보면 그 안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교회가 괜찮다는 소문 듣고 가보니까 교회가 영적으로 죽어 있습니다. 사데교회가 바로 이런 유명무실한 교회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교회 소문은 좋게 난 걸까요? 그것은 사데교회가 정말 한 때는 살아있던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어느 한 시점, 교회가 부흥하고, 말씀이 살아 있었어요. 그런데 뭔가 무슨 사정이 있어서 교회가 중간에 수도꼭지 잠그듯이 부흥의 흐름이 딱 끊겨 버린 거죠. 한 때 이름난 교회가 요한계시록이 발송 될 때에는 이미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배경에는 이 사데도시 자체의 쇠퇴가 있었습니다. 풍부한 자원과 넘치는 군사력을 자랑하던 난공불락의 도시가 페르시아, 그리스도, 로마에 이르기까지 숱한 전쟁을 치르며 점점 쇠퇴해 갑니다. 그리고 주후 17년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 온 도시가 초토화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역사가들이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이 도시는 갑자기 하루 아침에 멸망한 것이 아니라, 서서히 도시가 죽어갔다는 사실입니다.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잘 나가던 도시가 마치 루게릭 환자의 몸이 서서히 굳어가며 죽음에 이르듯이 조금씩 조금식 자기도 모르는 사이 죽은 도시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사데교회는 이처럼 죽어가는 도시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교회가 살아있었다면, 도시도 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도시가 죽어간다고 교회가 꼭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죽은 도시에 교회가 들어가서 도시 자체가 살아나는 사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그 영적인 힘을 잃어버리자, 사데교회는 그대로 도시와 함께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그 후 무성한 소문만을 남겨두고 교회는 쇠퇴의 길로 접어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데교회” 하면 여전히 과거의 명성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들을 가보면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집사님이 자랑스럽게 자기 교회를 소개합니다. “예전에는 우리 교회가 성도가 정말 많았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이 많았는지 사역 규모도 상당 했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말하는 것이 다 과거형 입니다. 오늘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오늘 주께서 이러한 사데교회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살아 있다는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실은 죽어 있구나.” “사데교회야, 네가 바로 유명무실한 교회구나. 아직도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구나.” 과거에 사로잡힌 교회는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이처럼 죽어 버립니다. 실제로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사람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교회가 과거의 영광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순간 현재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잃어버립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소망함을 갖지 못합니다. 교회는요 꿈을 꾸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꿈을 꿀 때 행복한 교회가 됩니다. 저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코너스톤 교회 성도님들이 주일 아침 일어나면 “오늘 교회 가는 날이구나?”하고 싱글벙글한 기분으로 하루는 시작하는 교회 만드는 게 제 꿈이고 기도제목입니다. 교회 나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예배 드리는 일이 얼마나 큰 감격이 있는 것인지 그 감격과 축복이 코너스톤 교회 위에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교회는 크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때 회복과 생명의 환희가 가득 넘치는 장소여야 합니다. 그런데 사데교회는 이미 죽어버린 교회였어요. 오늘 예수님께서 사데교회를 향해 하신 진단을 보십시오. “사데교회야, you have a reputation of being alive, 네가 살아있다는 명성, 좋은 소문은 있는데. “You are dead.” 네가 죽었구나.” 여태까지 예수님께서 앞선 네 교회,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교회에 대해서는 책망을 하셔도 그래도 앞서서 칭찬을 하시고 책망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데교회는 칭찬이 없어요. 여러분 죽은 사람에게 “너 피부가 참 곱구나? 너 참 손톱정리 잘했네?” 이런 칭찬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주님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십니다. 사데교회 “you are dead.” 넌 죽었구나..
그런데 마치 의사가 심장박동이 멈춰버린 환자에게 마지막으로 소생술을 시도하듯이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사데교회를 향하여 마지막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십니다.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2)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3: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물에 빠져 숨을 쉬지 않는 사람, 이미 죽은 것 같은 이의 흉부를 압박하여 물을 토해내고 다시 숨을 쉬게 하도록 하는 심폐소생술처럼 주님은 지금 죽어 버린 사데교회를 향하여 최후의 기회를 주십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Spiritual CPR, 영적 심폐소생술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어디서부터 이런 비극이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하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진 것인지 스스로를 살펴보고,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내 신앙생활이 예전만큼 열정이 없는지. 왜 내가 예전만큼 교회 오는 게 기쁘지 않는지” 잘 살펴보라는 거에요. 그리고 그 원인을 환경을 탓하거나 다른 누군가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서 찾으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래 도시가 지금 힘드니까 교회도 그럴 수 있지.”하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지금은 어려우니까 너 신앙생활도 그럴 수 있지”하고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오히려 빨리 깨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2절에 나오는 ‘일깨어’라는 단어는 강한 명령입니다.
이게 어떤 장면하고 비슷하냐 하면, 에베레스트 산 등반하는 팀이 극도의 추위에서 잠들어가는 동료를 흔들어 깨우는 거에요. “야, Wake up! 일어나! 너 지금 여기서 잠들면 안되! 너 지금 잠들면 죽어! Wake up! 빨리 일어나!” 잠들어 가는 동료를 마구 흔들며 뺨을 치며 일어나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치는 것처럼, 주님께서 사데교회를 향해 Wake up call을 외치고 계신 거에요. “사데교회야 일어나라! 너 지금 여기서 잠들면 죽어!” 여러분 하나님의 Wake up! 콜이 들릴 때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라고 하시는데 잠들면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빨리 회개하라고 하시는데 그대로 머물면 그대로 영원히 잠들어 버립니다.

2. 흰 옷 입은 자들
비록 사데교회는 죽은 교회였으나, 그 안에는 여전히 지금이라도 예수님 오시면 좋겠다 하고 준비되어 살아가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본문 4절 말씀에 등장하는 ‘옷을 더럽히지 않은 자들’입니다. 이들이 흰 옷을 입었다는 것은 거룩한 행실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마치 구약의 야곱이 자기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위해 특별한 옷을 지어주었듯이, 주님께서 오늘 이 세상의 때묻지 아니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흰옷을 입고 주님과 나란히 함께 걷는 영광을 주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상이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회개하는 자, 그 옷을 더럽히지 않는 자에게 주님께서 이러한 복을 주신다는 거에요. 이기는 자에게 내가 흰 옷을 줄께. 내가 그 이름을 하늘 명부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않게 할꺼야.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할꺼야! 여기 마지막 시인한다는 말씀은 단순히 하나님 앞에서 그를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에요. “아버지 이 사람 좀 보세요, 천사들아 이 사람 좀 봐봐. 이 사람이 바로 세상에 무릎 꿇지 아니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야!” 하고 인정한다는 뜻 입니다. 천국 Television 9시 뉴스에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거에요. 천국 신문 일간지 Top 기사에 “하나님이 존귀히 여기는 자 아무개 집사” 하고 여러분 이름이 써 있습니다. 이거 상상만 해도 행복하죠? 이 귀한 복을 주님이 깨어나, 회개하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 귀한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과거의 영광은 미래의 아무런 보증수표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과거의 영광에 사로 잡힌 교회는 현재에 대한 감사가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계획을 가질 수 없습니다. 교회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꿈을 꾸며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다시 한 번 “Wake up! 일어나라! 잠들었던 교회여 다시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실 때, 우리가 어디에서 넘어졌는지 다시 한 번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하여 주님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