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신다 (고린도후서 9장 1~9절)

마게도냐 성도들은 극심한 환난과 가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기근으로 인해 고통 당한다는 소식을 듣자, 없는 형편 가운데서도 더욱 풍성한 연보를 모았습니다. 이제 이 연보를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전해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연보금을 Check를 써서 편지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 신용카드 한 장 들고 가서 긁고 올 수도 없습니다. 상당한 무게와 부피를 가진 은화와 금화를 직접 등과 어깨에 매고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중간에 도둑을 만나 헌금을 몽땅 빼앗길 위험도 있고, 노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게 되면, 바울에게도 큰 타격이 미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교회 성도들과 하나님의 복음에 불미스러운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이 막중한 임무를 자신의 동역자 디도와 두 명의 형제들에게 맡기었습니다.
바울은 이제 디도가 고린도 교회로 향하기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 역시 마게도냐 성도들과 같이 기근에 처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을 돕는 일에 자원하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 마음에 이미 자발적으로 섬기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린도후서 8장 10절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이미 1년 전부터 예루살렘 성도들을 돕기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마게도냐 성도들에게 전해 준 것이고, 그로 인해 마게도냐 성도들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도전을 받아 풍성한 연보를 마련하게 된 것이죠. 그러니 바울은 이제 앞서 이들보다 1년이나 먼저 연보 모을 준비를 해온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이 일에 마음과 힘을 모아주기를 바랬습니다.
바울이 먼저 디도와 나머지 두 형제를 고린도 교회에 보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3절 입니다. “(고후 9:3) 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 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 그것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이 도착하기 전에 스스로 돕겠노라고 약속했던 헌금을 미리 준비하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주고자 함이었습니다. 특별히 바울은 이번 고린도 교회 방문 때 마게도냐인들도 함께 방문 할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4절 입니다. “(고후 9:4) 혹 마게도냐인들이 나와 함께 가서 너희의 준비치 아니한 것을 보면 너희는 고사하고 우리가 이 믿던 것에 부끄러움을 당할까 두려워하노라” 만일 풍성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모은 연보의 액수가 극심한 가난과 환난을 겪고 있는 마게도냐 성도들보다 적으면 이는 마게도냐 성도들이 실망하게 될만한 일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바울은 마게도냐 성도들에게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1년 전부터 이 일을 준비해 왔다고 언급해 놓은 상태 입니다. 따라서 만일 연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바울은 마게도냐 성도들에게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셈이고, 마게도냐 성도들은 바울의 선전에 속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자기 자신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편지에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디도와 두 형제를 자기보다 앞서 고린도 교회로 보내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5절 말씀을 보면 “(고후 9:5) 이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케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라고 바울이 말하며 이들이 연보를 모을 수 있는 시간적 준비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죠.
바울은 6-7절에서 하나님께 헌금하는 자의 자세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6-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후 9:6)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고후 9: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헌금에 인색함의 때가 묻지 않도록 주의시켰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의 연보가 손 떨리는 금액의 돈이 아니라, 흔쾌하게 나누는 복의 선물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인색하게 억지로 드려서는 안 됩니다. 7저에서 말하는 인색함이란 단어는 ‘근심’ 또는 ‘슬픔’을 가리킵니다. 이는 헌금을 내는 자가 자신의 물질을 잃어버리는 마음으로, 손해보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상실감으로 헌금을 드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기쁜 마음으로 드려야 하나님께서도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쁨의 자세로 섬길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의 섬김이 복의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공급하심을 언급합니다. 8절 입니다. “(고후 9: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넉넉함을 갖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서 ‘넉넉하다’는 이 말은 ‘자족’이란 뜻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만족이며,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만족 입니다. 인생의 참된 행복과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야만 우리가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이러한 넉넉함 즉 자족을 우리에게 주시는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우리의 넉넉함을 통해서 부족한 형제, 자매, 이웃들을 섬기고 돕도록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모든 착한 일을 행하는데 사용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직접 말씀하시기를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재물과 은혜를 가지고 우리 형제자매들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곧 우리 주 예수님을 섬기는 것 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웃들을 섬기는 것을 곧 자기 섬기는 것으로 간주하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허락하신 은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을 도와주고 섬기고 세워감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