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0 받은 은혜에 억지가 아닌 기쁨으로 (고린도후서 8장 16~24절)

총알이 사방으로 튀고, 폭탄이 터지는 전선에서 총을 들고 곁에서 함께 싸워주는 전우는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존재 입니다. 바울에게는 여러명의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만, 특별히 디도가 바울에게는 매우 특별한 동역자 였습니다. 디도는 바울 못지 않게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16절 말씀을 보면 “같은 간절함”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동일한 열정”이란 뜻 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해 가지고 있던 뜨거운 열정을 디도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사역 할 때 목숨을 걸고 일한 사람 입니다. 그런 바울이 볼 때 자신과 같은 수준의 열정이라고 말하며 디도를 칭찬했으니, 디도가 얼마나 열과 성으로 사역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8-19절에는 디도 못지 않게 열심으로 섬긴 또 한 사람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그의 이름을 밝히고 있지 않아 누구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그는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으며, 바울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목숨을 걸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열정적인 동역자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전부를 던진 귀한 동역자를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먼저 그 자신도 그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주님께서는 또한 그와 같은 열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붙여 주시기 마련입니다.
바울의 동역자 디도에게 새롭게 주어진 임무는 바로 고린도 교회에 가서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연보를 준비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도둑들이 많습니다만, 치안이 불안했던 이 시대에는 좀도둑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게다가 오늘날처럼 신용카드 한 장 지갑에 넣고 다니는 시대도 아니고, 품 속에 감출 수 있는 얇은 지폐를 사용하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이 사람들은 무엇을 사용했습니까? 상당한 무게가 나가는 은화와 금화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오늘날 도둑들과는 다르게 옛날에는 누가 돈이 많이 가지고 있는지 쉽게 구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헌금 운반 담당을 맡은 디도는 매우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죠. 무엇보다 이 이방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모아 예루살렘의 유대인 교회를 돕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섬김을 통해 그 동안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놓여있던 벽을 무너뜨리려 했던 것이죠. 그런데 만일 디도가 헌금을 들고 가는 길에 도둑을 맞거나, 잃어버리게 되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게다가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해 풍성한 연보를 마련했던 마게도냐 성도들은 큰 시험에 들게 될 것입니다. 20절에 바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고후 8:20)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로 인하여 아무도 우리를 훼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성금이 꽤 많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헌금을 도둑맞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지킬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혹시라도 담당자가 중간에 돈을 들고 잠적하면 찾기도 힘듭니다. 바울은 이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하는 미션에 적임자로 ‘디도’를 선택한 것입니다. 또한 디도와 앞서 말한 이름 모를 형제와 또 한 사람을 더 붙여 총 3명을 보냈습니다.
바울은 이 세 사람이 자신들이 맡은 임무가 위험한 사역이란 것을 알고도 끝까지 열심을 가지고 자원해준 동역자들에 대한 감사와 자랑스러움을 표현 했습니다. 바울이 이들을 얼마나 칭찬하고 있는지 23절을 보십시오. “(고후 8:23)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무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바울은 이들을 ‘나의 동무, ‘나의 동역자’, ‘교회의 사자’,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얼마나 큰 칭찬 입니까? 교회는 바로 이러한 동역자들이 필요합니다. 힘든 일, 어려운 일, 위험한 일이라도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헌신하려고 자원하는 성도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교회. 또한 그러한 동역자들을 향해 감사할 줄 알고 자랑스러워하는 교회. 이러한 교회가 바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어떤 자세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까? 먹는 시간, 함께 놀고 즐기는 시간에는 잘 참여하지만… 힘든 일, 어려운 일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나 몰라라 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바울에게도 동역자가 필요했던 것처럼, 교회는 한 사람이 홀로 일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먼저 교회로부터 칭찬 받는 동역자, 신뢰할 수 있는 동역자, 옆에 있는 사람이 넘어지면 일으켜줄 수 있는 동역자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신중히 행하는 사람, 믿을만한 사람, 열정을 다해 섬기는 사람…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부흥의 주역들로 세워 주시고 또한 코너스톤 교회에 더 많은 부흥의 주역들을 세워 주시고 보내주시는 귀한 역사가 함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