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7 새 언약의 일꾼이 되려면 (고린도후서 3장 1-11절)

바울은 복음 전도를 시작한 후 계속해서 유대인들의 반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기독교에 대한 유대인들과 이방 종교인들의 반대가 점차 거세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바울에게 있어서 외부에서 오는 핍박은 그다지 크게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기꺼이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난에 참여하려 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의 가슴을 후벼 파 듯 큰 고통을 가져다 준 것은 오히려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들이었습니다. 특별히 고린도교회처럼 그가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고 섬긴 교회 안에서 다툼과 분열이 생기는 것은 바울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여전히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바울에 대한 의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어떤 무리들이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의심을 불러 일으켰었기 때문 입니다.
이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가진 이런 오해들을 풀고, 자신을 비방한 거짓 교사들의 정체를 밝히고자 했습니다. 또한 이런 거짓 교사들과 비교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신이 하나님의 향기로 쓰임 받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논증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서 새 언약의 사역자로 부르셨고, 이에 합당한 자격을 부여하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바울을 가리켜 자칭 사도가 된 자라고 비난 했으며, 그의 가르침을 예루살렘에서 공인되지 않은 것인냥 말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복음 전파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이나 신임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는 원래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하나도 아니었습니다. 반면에 거짓 교사들은 일종의 ‘추천장’을 앞세워 고린도 교회에 들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이와 같은 ‘추천장’제도가 흔했습니다. 바울 역시 교회에 새로운 일꾼을 소개할 때 편지를 통해 그 사람을 추천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은 거짓 교사들과 다르게 ‘추천장’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거짓 교사들이 가지고 온 추천서는 예루살렘에 있는 극단적 유대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유대적 기독교로 변화시키고자 교회를 지배하기 위해서 파송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거짓 교사들이 여러 곳에 돌아다니며 보여 주었던 ‘추천서’에는 그들을 치켜 세우는 찬사로 가득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찬사나 추천서가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죠. 1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고후 3: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천거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 너희에게 맡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향해,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도임을 증명하기 위한 편지나 추천서가 그들에게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에게는 또 다른 종류의 추천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고린도 교회 교인들 그 자신이었습니다. 2-3절 입니다. “(고후 3:2)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고후 3: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바울은 자신이 전파한 복음과 가르친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온전한 제자로 성장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의 회심이야말로 자신이 참 하나님의 사도임을 증명하는 추천서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야 말로 바울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3절에 “(고후 3: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죄를 뉘우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회심한 것은 기록된 글로 된 추천서를 통해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된 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의 회심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역자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표가 된다는 것 입니다.
사도 바울은 거짓 교사들이 가지고 온 종이로 된 추천서는 사람을 변화시킬 능력도 없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죠. 바울은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새 언약의 일꾼이 되었음을 말합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 입니다. 바울은 영혼을 회심 시키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는 변화가 사역자들의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고백 했습니다. 5절 입니다. “(고후 3: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이에 바울은 더 나아가 이처럼 새 언약의 일꾼이 되도록 부르시고, 능력을 주신 하나님의 일은 거짓 교사들이 주장한 것처럼 율법을 온전히 지킴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는 옛 언약은 사람들이 지킬 수 없는 율법의 요구를 강요하므로 정죄 밖에는 가져다 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새 언약의 일꾼들을 통해 전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명을 가져다 주는 성령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바울은 타인의 추천서를 통해 자신의 사도됨을 옹호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새 언약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것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의 회심이 거부할 수 없는 증거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이러한 사역이 자신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결과임을 드러낸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바울처럼 새 언약의 일꾼으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족하시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율법을 온전히 지킴으로 인해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려는 시도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께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하여 성도들의 변화된 삶을 간구하고,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만족하시는 사역의 모습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바울과 같이 새 언약의 일꾼들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들로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영광스럽게 수행하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