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5 용서하고 사랑을 나타내라 (고린도후서 2장 1-11절)

바울은 본래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 가운데는 바울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울 입장에서 보면 매우 억울한 상황 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난날 양심에 거슬릴 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거룩함과 정직함으로 고린도 교회를 섬긴 것을 언급하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소망 했습니다.
이어 바울은 자신이 왜 여행 계획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지금 고린도 교회에는 바울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울의 사도권과 그의 가르침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단숨에 고린도교회에 가서 얼마든지 그들을 자신이 가진 영적 권세로 제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당신보다 하나님을 더 많이 입니다! 내가 당신보다 신앙의 경험도 더 많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개척 목사인 바울이 이렇게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단순히 꾸짖고 잘못을 지적하여 그를 반대하는 교인들의 화를 돋우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복음 안에서 성도가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을 강조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방문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위해서 직접 교회를 방문하지 않고 대신 편지를 보내게 되었음을 언급했습니다. 1장 23절을 보겠습니다. “(고후 1:23) 내가 내 영혼을 두고 하나님을 불러 증거하시게 하노니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2장 2절을 읽겠습니다. “(고후 2:2) 내가 너희를 근심하게 하면 나의 근심하게 한 자밖에 나를 기쁘게 하는 자가 누구냐”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가게 되면 지금 그의 사도직과 사역을 가로막는 교인들에 대한 험악하고 고통스런 광경을 보게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교인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논쟁하여 서로 감정이 격화되고 하지 말아야 할 말도 하게 되고 혹 듣게 되어 악하고 쓴 뿌리의 감정만을 남기는 일이 없기를 바랬습니다. 바울은 성격이 불 같은 사람 입니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 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 했다가 반대하는 교인들이 그를 격분 시킴으로 거룩한 분노를 품고 저들과 논쟁하다가 교인들이 상처를 입게 될 것을 걱정한 것이죠. 그랬더라면 상황은 더욱 악화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이 직접 고린도교회에 가는 대신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런 편지를 쓰고 있는 바울의 눈가에는 많은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2장 4절 입니다. “(고후 2:4) 내가 큰 환난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동시에 감정을 잘 추스르고 심사숙고한 후에 편지를 썼습니다.
우리가 고린도전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당시에 고린도 교회에는 절대로 교회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죄악행위들을 저지른 신자들이 그대로 교회 안에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 5장 1절을 보면 심지어 근친상간을 저지른 성도도 있었으나, 교회는 그를 가만히 두었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이 이전에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였을 때 이처럼 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한 징계는 고린도 교회와 바울 사이에 긴장을 발생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단순히 저들을 책망하는 것으로 관계를 끝내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죄악을 저지른 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죄를 회개하고 다시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바랬습니다. 7-8절 말씀 입니다. “(고후 2:7)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저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저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고후 2:8) 그러므로 너희를 권하노니 사랑을 저희에게 나타내라” 고린도 교회 교인 가운데 죄를 지은 자로 인해서 고린도 교회 전체가 고통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 사람을 반드시 징계하라고 강하게 주장 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이런 주장은 그 사람을 아예 포기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가 징계를 통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악행을 떠나게 하기 위함 입니다. 비록 바울은 죄를 지은 사람을 강하게 책망 했지만, 이 편지에서는 그 범죄한 자의 변호인으로 자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용서하고 위로하라고 교인들을 권면 했습니다. 또한 바울은 이처럼 자신이 그 범죄자를 용서하는 것이 개인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교회의 유익을 위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행해진 용서임을 언급했습니다. 10절 입니다. “(고후 2:10) 너희가 무슨 일이든지 뉘게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비록 이전에 범죄한 자이나 바울은 그 사람을 용서하고 또 다시 교회의 일원으로 삼으라고 권면 합니다. 이는 교회를 위함 입니다. 또한 징계를 받은 사람이 슬픔에 잠기지 않고, 절망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사도 바울은 죄를 지은 영혼을 잃어버리고, 교회가 범죄한 영혼을 포기하는 일이 바로 사단의 계략임을 밝히 언급했습니다. 11절 입니다. “(고후 2:11) 이는 우리로 사단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그 궤계를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사단은 언제나 교회를 파괴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랑과 용서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미움과 분열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범죄한 사람에 대하여 그를 징계할 수는 있지만 그를 미워하지 말고 끝내는 그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여 돌아와 용서를 구할 때 다시 그를 용서해 주고 한 가족으로 받아줄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함을 통해 영혼을 빼앗아가고 교회를 파괴시키려는 사단의 궤계에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아직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 입니까? 혹시 우리가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지는 않습니까? 사탄은 성도들로 하여금 용서하지 못하도록 계책을 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런 미움과 분열에 종지부를 찍으시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성도 간 막힌 담을 헐어 버리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교회의 회복은 주님만을 생각하고, 사랑으로 이웃을 용서하고, 넓은 가슴으로 다시 그 사람을 품어주는 것에서 시작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내게 잘못한 사람들을 권면하고 용서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