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4 신실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려면 (고린도후서 1장 12-24절)

바울은 본래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선교 여행 중에 맞닥뜨린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리면서 그는 이 계획을 수정하게 됩니다. 바울의 사도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의 사역 자체를 부인하던 거짓 교사들은 이처럼 방문 일정을 변경한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며 그가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며, 신뢰할 수 없는 자라고 비난 하였습니다.
사실 선교 일정 중, 여러가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는 일정이 늦어지는 것이 뭐 그리 비난 당할 일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의 권위를 깎아내려는 그의 대적들은 어떻게든 바울을 공격하기 위해 사사로운 부분까지 시비를 걸고 그를 쓰러뜨리려 하는 것이죠. 바울의 입장에서 보면 이 얼마나 억울한 상황입니까?
바울은 사도로서 그가 가진 직분과 사역의 진실성을 변호하기 위해서 오늘 본문에서 고린도 교회 방문 일정이 변경된 것에 대한 해명을 했습니다. 거짓 교사들이 자신을 향해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바울은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복음 사역이 진실함을 변호했습니다. 거짓 교사들의 비난과 의심과는 다르게 자신이 고린도 방문 계획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설명해 가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 앞서 먼저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양심을 가지고 살아왔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써 하되”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부정하고 대적하는 무리들이 함께 속해 있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대하여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사역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가 어떤 이익을 취하려 함도 아니고, 양심의 어긋남이 있었던 것도 없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대함에 있어 정직하고 투명하고 사특함이 없는 순전한 마음과 자세로 성도들을 대하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거짓 교사들이 자신의 방문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도권을 부인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12절 말씀을 이어서 보면 바울은 “우리 양심이 증거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성심과 성의로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 했습니다. 비록 지금 그가 목회한 성도들 가운데 바울을 비난하며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야!”라고 비난하는 자들이 있었고, 또 바울이 사역을 통해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우려 한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지만,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진실함으로 관계를 맺고 사역해 왔음을 ‘양심을 통해’ 확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사람 입니다. 그는 이 교회를 사역하며 많은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 중 일부가 그를 비난했을 때 그가 얼마나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 ‘당신은 성실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사도가 아닙니다.’라며 사도 바울의 사역을 부정하던 사람들이 있었을 때 그는 정말 가슴 아파했을 것 입니다. 웬만한 목회자가 이런 일 당하면 억울해서 아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 날이 밝자마자 자신을 비방한 사람들을 찾아가 팔을 걷어 붙이고 따지고 억울함을 풀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어떻게 했습니까? 14절에 보니,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지금은 비록 자신이 억울한 오해를 당하고 있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알고 오해하던 부분들이 풀리고 고린도 교인들이 확실하게 알게 될 날이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현재 자신이 오해를 받고 비방을 당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진실성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을 믿었습니다. 바울은 반드시 그 날이 올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 날이 언제 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날 입니다. 그 날에는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도 드러나게 되고, 또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수 없었던 사실들도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참이 참으로 드러나고 거짓은 거짓으로 밝혀지는 날 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양심과 신앙에 어긋남 없이 진실하게 사역했기 때문에, 그 날에 자신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리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성도들을 대한 것이죠.
비록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는 바울에 대해 탐탁지 않은 눈으로 바로보는 사람들이 있고, 그를 비난하고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도 바울은 그들이 언젠가는 자신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을 향해 비난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고린도 교회였으나, 그는 이 교회를 끝까지 사랑 했습니다. 교회가 분열되고 다툼이 있을 때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서로 진하게 사랑으로 교제하던 성도들이 원수처럼 돌아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비방과 오해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사람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당하는 억울함을 주님께서 반드시 풀어 주실 것을 신뢰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정직하게 살아갈수만 있다면 바울처럼 어떠한 어려움과 비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나는 온전히 주님을 위해 살았습니다.”하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편의나 이익을 위해 양심을 속이고 술수나 계략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선한 양심을 가지고 신실하신 주님을 위해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