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왕 발락은 복술가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복술가 발람의 입에 저주가 아닌 복의 말을 넣어 주심으로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세 번 모두 축복했습니다. 이에 모압 왕 발락은 화를 내며 발람을 나무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아니하고, 발람에게 어서 네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발람은 모압 왕의 말대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는 하겠으나, 그 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훗날 모압 족속에게 어떻게 행할지 이야기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발람의 네 번째 예언이자, 마지막 예언 입니다. 앞의 세 예언 속에서 발람은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번영과 그 왕국의 존귀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네 번째 예언에서 그는 이스라엘이 모든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할 것이며, 또한 세상 권세들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발람이 모압 왕에게 전해준 이스라엘의 미래 모습과 모압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7절 말씀을 함께 보갰습니다. “(민 24:17)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발람이 말했듯이, 지금 이가 본 환상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먼 미래의 사건입니다. 발람은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예언 했습니다. ‘별’은 신비스러운 인물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 입니다. 이는 비범하고 특출난 인물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탄생하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한 홀’이란 표현도 등장하는데요. ‘홀’은 고대 왕들이 들고 있던 약 1.5m 정도 길이의 지팡이를 가리킵니다. ‘홀’은 왕권을 상징 합니다. 따라서 한 별,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나온다는 말은 아주 특별하고 뛰어난 한 왕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탄생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1차적으로 이스라엘에 다윗과 같이 강력한 왕이 나타나게 될 것임을 예언하는 내용 입니다. 이스라엘 국가에 새겨진 별을 “다윗의 별”이라고 부릅니다. 다윗은 분명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한 별이고 한 홀에 해당하는 강력한 왕 입니다.
17절 후반절을 보면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소동하는 자식들”은 모압 자손들을 가리킵니다. 그 한 별, 한 홀을 상징하는 왕이 나타나서 모압족속을 멸할 것이란 예언 입니다. 다윗의 통치 기간 동안 모압은 이스라엘에게 조공을 바쳐야 하는 속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니 발람의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이죠.
그러나 이 말씀은 단순히 다윗 왕에 대한 예언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 입니다. ‘한 별’과 ‘한 홀’은 온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 모압은 다윗 시대까지만 이어졌고, 이사야서와 예레미야서를 보면 이들의 예언이 멸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모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17절에서 한 별, 한 홀이 만왕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가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멸하신다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여기서 ‘모압’은 단지 한 민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세상의 모든 세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발람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원수 된 이 세상 모든 세력들과 사탄의 나라를 완전히 무너뜨리실 것을 기록한 말씀 입니다.
18절에 에돔을 무찌르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예언은 1차적으로 다윗이 에돔을 정복함으로 성취 됩니다. 그러나 이 예언의 말씀 역시 궁극적으로 만왕의 통치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악의 세력을 굴복 시키시고 승리하심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24:19) 주권자가 야곱에게서 나서 남은 자들을 그 성읍에서 멸절하리로다 하고” 야곱 즉 이스라엘에서 나온 주권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오십니다. 여기서 ‘주권자’란 단어는 통치자란 뜻 입니다. ‘남은 자’들은 남아 있는 악한 세력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 이 세상의 남아 있는 사단의 세력, 악한 세력을 멸절하시고, 최후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기원전 1400년 전 이야기 입니다. 이 후 400년이 지난 후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예언들을 성취 합니다. 또한 1400년 후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 예언이 성취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원수들에 대한 최후 승리의 예언은 완성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살아계신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해 가고 계십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하심 없이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붙들고 계십니다. 역사의 주관자 되시며, 온 세상의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악인들의 계략을 막으시고, 복음을 통해 주의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세상의 악한 것을 부러워하거나 세상의 헛된 것에 눈이 멀어 허송세월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계획과 뜻을 이해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주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순결한 주의 백성으로 최후 승리의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