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6 하나님께 택하심 받은 백성 (민수기 23장 27절- 24장 9절)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모압 왕 발락의 계획에 따라 복술가 발람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던 발람의 입술에 저주가 아닌 복의 말씀을 넣어 주시고,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하셨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를 원치 않으시고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절 말씀을 보니 발람은 세 번째 시도에서는 앞서 첫 번째, 두 번째 해왔던 것처럼 ‘사술’을 쓰지 아니하기로 결정 합니다. 자신의 저주가 여호와 앞에서 무가치하고 무력한 것임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저주도 하나님의 백성을 해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발람은 이스라엘을 향해 힘차고 아름다운 복된 미래를 예언하게 됩니다. 5-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24:5)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민 24:6)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 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진치고 있는 장소는 황량함 그 자체이며 먼지 날리는 광야 입니다. 그러니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아름다움이랑은 거리가 먼 곳이죠. 그러나 발람은 지금 앞으로 이들이 들어가게 될 가나안 땅에서의 삶을 바라보고 예언하고 있는 것이죠. 6절에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골짜기는 물이 여러 갈래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급류 계곡 입니다. 지난 40년간 광야에서 마실 식수도 부족하고, 가축에게 나눠줄 물이 없어 얼마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생 했습니까? 그러나 이들이 정착하게 될 가나안 땅은 물이 풍부한 곳 입니다. 그래서 6절 보니 이들이 거하는 곳이 마치 “강가의 동산”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은 비옥한 땅 입니다. 6절에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침향목’은 독특한 향이 나는 나무로 귀한 목재 입니다. ‘백향목’은 수명이 천년을 자랑하는 고급 재목 입니다. ‘침향목’, ‘백향목’ 이 두 나무가 당시 고대사회에서 고급 목재로 여겨졌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고귀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죠. 비록 지금은 흙 먼지 날리고, 마실 것, 먹을 것 부족한 광야에서 텐트 치고 살고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처럼 복을 받게 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선택 받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보며 이스라엘이 받을 복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주의 자녀들이 받게 될 복 입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가나안 땅은 신약에서 성도들이 들어가게 될 천국을 예표 합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귀한 자들로 만들어 주신 것처럼,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아름다운 천국 백성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24:7)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종자는 많은 물가에 있으리로다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 물이 귀한 근동 지역에서 이처럼 물이 통에서 넘친다는 표현은 삶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물이 부족한 광야에서 살고 있으나, 이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에 들어갈 것을 말해 줍니다. 동시에 이 말씀은 우리 신약의 성도들에게도 모든 풍요로움의 근원이 되시는 생수의 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 것을 예표 합니다.
특별히 7절 말씀을 보면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여기서 ‘그 왕’은 단수로서 다윗 왕을 가리키기도 합니다만 최종적으로는 메시야 되시는 예수님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각’은 아멜렉 족속의 왕을 부르는 칭호 입니다. 애굽의 왕을 바로라고 부르고, 로마의 황제를 시저라고 부른 것처럼 아멜렉 조속의 왕이 아각인 것이죠. 아멜렉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원수로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원수의 왕인 아각보다 높다는 것은, 왕으로 도래하신 예수님께서 원수 사탄보다 강력하시고 존귀하고 높으신 분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7절에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는 말은 1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번영을 의미합니다만,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실 ‘그의 나라’ 곧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하고, 예수님의 권세는 영원할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의 백성이 된 우리들도 주와 함께 그 나라를 다스릴 것이란 사실 입니다. 따라서 원수를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는 우리들의 승리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9절을 보시면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민 24:9)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이것은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과 동일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같은 원리로 이 약속 역시 구약에서 끊기는 것이 아니라,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의 백성이 된 영적 이스라엘, 즉 모든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예수 믿는 우리들을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게 되고, 우리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 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을 봅니다. 그러나 만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 넘치는 복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보다 더 가슴 벅차고 감동적이고 감사한 제목이 또 있을까요? 죄 많고 허물 뿐인 우리들을 자녀로 부르시고 복의 근원으로 삼아 주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날마다 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주님의 뜻을 온전히 우리의 일상의 자리에서 순종하고,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