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9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지켜 주신다 (민수기 22장 7-14절)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모압 평지에서 요단강 하나만 건너가면 길갈이란 도시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우리가 잘 아는 여리고 성이 나옵니다. “모압 평지”라는 장소는 기억해 두면 성경 읽으실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장소가 모세가 죽은 이후에 여호수아의 리더십 아래서 요단강을 건널 때까지 이스라엘이 머문 마지막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름이 모압 평지인 이유는 바로 모압 근처에 위치한 땅이기 때문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리와 바산이란 두 국가를 각각 무찌르고 전쟁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파죽지세로 북쪽으로 올라와 모압 평지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이스라엘 인파가 국경 지대 앞에서 장막을 피고 있음으로 모압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벌벌 떨고 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사의 행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심하게 됩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모압의 온 땅이 이들에게 정복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이제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이 이 사람들이 우리 사면에 있는 모든 논밭에서 식량을 빼앗아 가겠구나?” 근심하던 모압 왕은 한 가지 술수를 떠올리게 됩니다. 모압 스스로 싸워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면, 영적인 존재의 힘을 빌려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던 것이죠. 모압 왕 발락은 강력한 마술을 부리거나, 용한 무당을 청해다가 이스라엘을 위한 저주를 빌고, 자기를 위해서는 복을 빌게 하면 자신과 모압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맞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모압 왕 ‘발락’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모압이란 나라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후예들이란 사실 입니다. ‘롯’은 아브라함을 따라 본토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온 사람 입니다. 그 역시 아브라함이 믿고 섬기는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았습니다. 또한 소돔과 고모라 도시에 하늘에서 불 우박이 떨어지며 멸망 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롯과 그의 가족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롯은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의 후예들이 세운 모압이나 압몬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고, 그들을 저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하여 당시 국제적으로 유명한 무당이자 점쟁이, 거짓 선지자인 발람을 부르고자 했습니다. 이 당시 발람이 살던 곳은 모압 지역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압 왕이 점쟁이 발람을 부르려 한 것을 보면, 그 어떤 점쟁이도 이 사람만큼 큰 명성을 얻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압 왕은 타국에서 값비싼 돈을 주고 무당을 모셔올 만큼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어제 살펴본 민수기 22장 6절 말씀처럼 발락은 이 무당에 대한 믿음이 상당했습니다. “(민 22:6) 우리보다 강하니 청컨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쳐서 이기어 이 땅에서 몰아 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 가끔 교회 안 다니는 분들 가운데 보면 사주팔자나 별자리 운세, 타로 점, 오늘의 운세 이런 점쟁이에 집착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니까 뭔가 영적인 존재에 의지하고 싶어하는 거죠. 아들이 대기업 직장 취직을 앞두고 있다니까 무당 찾아가서 값비싼 돈 주고 부적하나 맞춰서 아들 지갑에 넣어주는 거에요. 새로 집에 들어온 며느리 사주팔자 보니까 넘 않 좋아서 시어머니가 며느리 몰래 그 베개 안에다가 부적 넣어 놓는 거죠. 하나님 없이 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다 보니 얼마나 불안하고 염려가 많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신을 믿을까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행위에 포함 됩니다. 발락이 지금 딱 그 꼴 입니다. 너무 불안 하니까 무당 찾아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모압을 위해 신에게 복을 빌어주는 굿 한판 벌려 달라는 거죠. 한국도요 유명한 박수무당은 한 번 굿 해주는 데 3-4천 만원 받습니다. 그렇게 비싸면 누가 굿 받을까 싶지만, 근데도 사람들이 신내림 받은 도령이다, 용한 무당이다 소문이 나니까 전국 팔도에서 굿 해달라고 주문이 막 몰려드는 거에요. 하나님 믿는 우리는 절대로 이런 것에 빠져서는 안 되겠죠. 우리의 삶의 복은 사람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주는 것입니다. 사람 불러다 굿을 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송하고, 성경을 통해 주님을 바르게 알고, 그 깨달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올바르게 예배하는 것이 복 된 삶 입니다.
그러나 이 미련한 발락은 오늘 점쟁이 발람에게 값비싼 뇌물을 주며 자신의 운명을 걸고 있는 거죠. 본문 11절에 모압 왕 발락이 점쟁이 발람에게 부탁한 내용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민 22:11) 보라 애굽에서 나온 민족이 있어 지면에 덮였으니 이제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몰아낼 수 있으리라 하나이다”
자, 여기서 아주 놀라운 장면이 하나 등장 합니다. “(민 22:12)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들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발람에게 나타나셔서 이 저주의 굿 하지 말라고 제재 하셨습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 수 있습니다.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들을 저주 하지도 말라. 그들은 뭐 받은 자입니까?” 복 받은 자 입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로 작정하신 백성을 너가 가서 저주하지 말라는 거에요. 결국 발람은 자신에게 찾아온 모압 사신들을 다시 돌려 보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오해를 합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으신 거 같아.” “내가 망하든지, 죽던지 하나님은 별로 도와주실 것 같지 않아.”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러한 생각은 사탄이 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점술사 발람에게 나타나셔서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그 백성들을 저주하지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이 말은 과거에도 이들을 복된 자로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복을 받고 있는 자라는 사실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은 한 번 하신 약속은 결코 바꾸거나 지키지 않는 분이 아니십니다. 아무리 용한 점쟁이나 무당이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한다고 해도 우리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복 받는 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로 한 번 작정하신 자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여기서 딱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어떤 저주도 그 어떤 사술도 통하지 않던 이스라엘 민족이었지만, 이 모압 평지에서 나중에 엄청난 숫자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 죽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스스로 복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긴 죄를 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우리 스스로가 죄를 지어 하나님 말씀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이 복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죄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차단하는 유일한 가로막이란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죄들을 단호하게 끊어버리십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놀라운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며 주님께 감사 찬양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