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4 하나님 나라에 영광이 되는 십일조 (민수기 18장 21-24절)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땅을 분배 할 때,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제외한 모든 지파에게 땅을 분배 해 주셨습니다. 농경 중심의 사회에서 레위 사람들에게 땅을 주지 않으셨다는 것을 쉽게 설명하면, 오늘날 직장에서 일하고 월급 받는 길을 다 차단하셨다는 것과 같습니다. 농사 짓고 밭일을 통해 먹고 사는 시대인데 땅이 없다는 것은 굶어 죽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주시지 않았을까요?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레위 지파를 따로 구분하시고 그들에게 성막에서 제사 드리는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자 그렇다면 땅이 없는 레위 사람들은 생계를 어떻게 이어 갔을까요? 땅이 없는데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요?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신 방법이 바로 십일조 입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18:21)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의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하나님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 지어 얻은 곡물이나 그 외의 수입으로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레위 자손에게 주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땅 없이 밤낮으로 성막에서 제사 지내며 사는 레위인들의 생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죠. 왜 하나님께서는 레위 자손에게만 성막을 관리하고 제사를 드릴 수 있는 특별한 임무를 주셨습니까? 22절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민 18:22) 이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말 것이라 죄를 당하여 죽을까 하노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 하시고, 그들이 죄를 짓지 않고 정결하게 살아감으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레위인이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로서 그들을 대신해 제사의 업무를 감당함으로 죄악을 지으며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회막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신 것이죠. 23-2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18:23) 오직 레위인은 회막에서 봉사하며 자기들의 죄를 담당할 것이요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기업이 없을 것이니 이는 너희의 대대에 영원한 율례라 (민 18:24)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기업으로 준 고로 내가 그들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이라 하였노라” 23절 보시면 이는 너희의 대대에 영원한 율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지금부터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죠. 따라서 신약시대에도 십일조는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어떤 분들은 십일조는 구약 시대의 전유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께서 친히 십일조에 대해 언급하시며 “이것도 행하라!”(마23:23, 눅11:42)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일조는 구약 시대 뿐만 아니라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 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십일조는 분명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라고 21절과 24절에 두 번씩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소유 중 십 분지 일을 레위 자손에게 주어 그들이 회막의 일을 감당하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과연 잘 지켰을까요? 더 쉽게 바꾸어 설명하면,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십일조 헌금 잘 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어요. 예나 지금이나 십일조 내는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일년 내내 그 중동의 무더위를 피해가며 구슬 땀을 흘리며 태양 아래서 밭일하고 농사지어 얻은 소산이에요. 수확한 농산물로 가족들이 먹고 삽니다. 그런데 그 중 1/10을 떼어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쉬울까요? 이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무 어려웠어요.
오늘날은 어떨까요? 십일조 하는 것이 쉬울까요? Yes 라고 대답하신 분들은 이미 십일조가 습관이 되어 계신 분들 입니다. 그러나 Yes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하신 분들은 아마 앞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갈등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이민 생활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번 돈입니까?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하며, 먹고 싶은 거 안 먹고, 입고 싶은 거 못 입고, 사고 싶은 거 외면해 가며 모아 온 피와 땀과 눈물이 섞여 있는 월급인데 어떻게 거기서 1/10을 떼서 헌금해요? 그게 너무 어려웠다는 거에요.
실제로 미국 교회들이 지난 2018년도 헌금 통계를 내 보니까요, 현재 미국 교회에서 헌금 양이 소득의 2.5%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십일조는 몇 % 입니까? 10%죠. 그러니까 미국 교회에 들어온 헌금이 십일조의 1/4 수준 밖에 안 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이 지난 1929년도 경제공황,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위기가 닥쳤을 때도 미국 성도들은 평균 3% 이상 헌금 했습니다. 이 통계가 보여주는 사실은 시대가 갈수록 미국 교회 교인들도 헌금을 잘 안한다는 거에요. 특별히 십일조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의 비율은 갈수록 줄어듭니다. 미국 교회 기준으로 2018년도 십일조 생활을 한 성도의 비율이 전체 성도 중 3-5%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 교회도 십일조 내는 성도들의 비율이 갈수록 줄어 듭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에서 말씀하셨죠? “(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십일조는 신앙의 시금석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가 번 돈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 고백 없으면 십일조 할 때 힘듭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세 가지 회심이 필요하다. 가슴의 회심, 정신의 회심, 그리고 돈 지갑의 회심이다” 물질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다른 건 몰라도 제 지갑만은 건들지 마세요.” 과연 그런 사람을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지갑이 회개하기 전까지 당신은 진정으로 회개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다른 계명들은 어느 정도 잘 지키며 살아왔어요. 그러나 십일조는 많이 걸려 넘어졌어요. 소득의 1/10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예수님께서 재물이 아까워서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을 보고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눅 12: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우리 믿음의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십일조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꼭 가르치십시오. 십일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십일조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10달라 십일조 하는 습관이 되어 있어야 100달라도 십일조 할 수 있습니다. 100달라 십일조 할 수 있는 사람은 1천달라도 십일조 할 수 있어요. 천불 십일조 할 수 있어야 만불도 주님께 아낌없이 기쁜 마음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달라부터 습관이 안 되어 있으면 더 큰 것도 못 드립니다. 우리 자녀들이 작은 것부터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꼭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어떠했습니까? 이 사람들 십일조 했어요? 못했어요? 못했어요.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구약성경의 가장 마지막 책인 말라기를 보니, 백성들이 십일조를 안 내니까 성전에서 일하던 레위인들이 먹고 살 길이 끊어졌어요. 그 결과 레위인들이 성전 봉사의 자리를 버려두고 각기 제 살길을 찾아 일하러 떠났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에서 목사님 사례비가 안 나오니까 목사님이 교회 사역을 놓아 버리고,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 우버 운전하고 있고, 부동산 업자 되어 있고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거에요.
레위인들이 떠난 하나님의 성전 어떻게 되었겠어요? 거미줄이 쳐지고 쥐가 돌아다녔겠죠. 성경을 보면 성전이 훼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에 대해서 하나님은 성전을 떠난 레위인들이 아닌, 십일조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 하셨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말라기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 생활이 궁핍하고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내지 아니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것인 십일조를 도둑질 했으니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아니하시는 거죠.
이러한 십일조 도둑질 사태는 구약 시대 내내 계속 되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시대에 등장하는 인물이 느헤미야 입니다. 바벨론 땅에 살던 느헤미야가 고국 이스라엘에 돌아와 보니 성전이 버린바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보니, 이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일조를 내지 아니하여 레위인들이 먹고 살기 위하여 성전을 버리고 일터로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엄히 책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였기에 레위인들이 성전을 돌보지 아니하였고 그 결과 성전이 버려진 바 되었으며,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느헤미야는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물질의 일부를 드릴 때 우리는 기쁘게 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이 나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형제를 살리는 일임을 기억하시고, 주님께 기쁨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