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0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않는다 (민수기 14장 39-45절)

우리나라 속담 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려는 일이 잘못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시행함으로써 엄청난 일을 일으키는 것도 모른 채 간과하다가, 나중에서야 일을 후회하는 결말을 맞이할 때 사용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불평하고 원망하자, 하나님은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 벌을 내리셨습니다. 지난 날 하나님을 원망했던 백성들은 크게 후회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심판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소리로 울며 아침 일찍 산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서 큰 소리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40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민 14:40)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가며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 가리니 우리가 범죄 하였음이니이다”
처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멘!”하고 믿음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얼마 전에 “우리는 가나안 못 간다. 애굽으로 돌아가자. 광야에서 죽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불평하고 원망한 이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표시로 가나안 땅으로 쳐들어가 갈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늦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출애굽 1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을 것이라 심판 하셨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가나안 땅을 공격하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류 했습니다. 이제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또 다시 불순종 하는 것이 되기 때문 입니다. 41절 입니다. “(민 14:41) 모세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치 못하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리며,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백성이 이제 와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러 가는 것은 여호와의 명령에 또 다시 불복종하는 것임을 재차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에 나가면 크게 패할 것이란 사실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전쟁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20세가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 심판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깨닫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은 전쟁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기들의 힘으로 땅을 정복하려고 올라가서 싸우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적 앞에서 패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급구 이들을 만류 한 것이죠. 42-43절 말씀 입니다. “(민 14:42)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민 14:43)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오늘 본문 43절 말씀은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세는 첫째로,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지 않으시면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를 배반하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 곧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불순종과 불신은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결국 모세의 경고를 듣지 않고 가나안 땅을 공격하러 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참패를 당하고 호르마까지 도망쳐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장 큰 실수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올라가라”고 말씀하실 때 어떤 희생을 치루어도 올라 갔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올라가지 말고 광야로 가라” 말씀 하셨으면 자기 맘에 안 들어도 광야로 돌아갔어야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 하는 길이 곧 사는 길 입니다.
하나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올라가라”고 말씀하셨지만 올라가기를 거절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호르마’에서는 “올라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들은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불순종과 불신의 죄를 지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주님은 함께 하시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런 고집과 불순종의 결과로 이들은 전쟁에서 참패를 당하고 끔찍하게 죽어 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저들의 불신앙의 행군에 함께 하시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며 우리 스스로의 삶을 돌아 봐야 합니다. 혹시 우리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서 동행하시지 않은 길을 우리 스스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찬송가 377장 후렴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이 가사의 영어 가사는 더 단순 합니다. “Trust and Obey for there is no other way. To be happy in Jesus but to trust and obey” 예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두 가지 덕목이 바로 믿음과 순종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가라”고 말씀하실 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가는 사람이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면 어떤 희생을 치뤄도 가지 않는 사람이 복을 받습니다. 이러한 믿음과 순종의 삶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