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9 원망한 자는 죽고 자녀들은 땅을 본다 (민수기 14장 26-38절)

우리나라 옛날 속담 중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잘 보여 줍니다. 지나온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를 보면, 대통령 후보자의 말 한 마디로 인해 당선자가 바뀔 정도로 말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 역사를 써 내려 가는 힘이 있습니다.
말에는 긍정적인 힘도 있습니다만, 파괴적인 힘도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은 복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저주를 받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쉽게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들을 했습니다. 이들 입에서 나온 소리는 다름 아닌 원망과 불평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원망의 목소리를 듣고 계셨습니다. 2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 (민 14:27)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소리까지 들으십니다. 하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밤새 울며 불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소리를 어찌 못 들으셨겠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원망하는 말을 들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망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선하심을 부정하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내 몸이 병들고 아픈 것도 하나님 탓이고, 내가 가난한 것도 하나님 탓이며, 내가 미국에 와서 이민 생활하며 밤낮으로 고생하는 것이 다 하나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망 할 때 꼭 하나님의 이름을 넣지 않는다 할지라도 모든 원망은 하나님께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원망은 우리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대적하는 것 입니다. 원망은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욱하는 마음에 혈기와 감정에 따라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을 마구 쏟아 냈습니다. “우리가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왜 굳이 우리를 이곳까지 데리고 와서 광야에서 죽게 만드십니까!” 이 원망의 소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진노케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벌을 내리십니다. 28절 입니다. “(민 14: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자, 28절 말씀을 자세히 보십시오.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조금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자신들이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고 불평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뱉은 그 말대로 그들이 광야에서 모두 죽을 것이라고 벌을 내리신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한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원망과 불신앙의 심판 입니까?
신앙생활하며 우리가 말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때에 있을수록 하나님께 불평, 원망하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려울 때는 기도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훈련해야 합니다. 내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했기 때문 입니다. 원망은 불신의 표현 입니다. 출애굽 1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도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소리를 낸 것은 모세와 아론에게 하는 대화 속에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대화를 유심히 듣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상시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늘 보이지 않으시지만 늘 내 우편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말 없이 듣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을 하려다가도 “아니야, 이렇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겠구나?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구나?”하고 양심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그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다 듣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하고 계시는 어느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사역이 매일 바쁘고 쉴틈 없고 피곤하다 보니, 이 분이 하루는 자기 친구 목사님들 하고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평생 소원은 잠 한 번 실컷 자 보는 것이야” 그 말에 동기 목사님들이 다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말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자기 말을 들으시고 “그래 아무게 목사 어디 한 번 실컷 자 보시게”하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10일이란 긴 시간 동안 꼼짝도 못하고 누워서 지내게 하셨습니다. 몸을 치신 거죠. 목사님께서 난생처음으로 10일 동안 꼼짝도 못하고 아파서 침대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회개를 많이 하셨는지 몰라요.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입에서 나오는 그 말대로 하나님께서 듣고 우리에게 시행하십니다. 이 말을 한 번 더 주의 깊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믿음의 말을 하고 감사의 말들을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또 그렇게 복 주시고 인도해 주시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그 시간, 심지어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그것 조차 하나님께서 말 없이 듣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불평과 원망의 말들은 하지 마시고, 믿음의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서 지난 날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베푸실 더 큰 은혜를 찬송하는 아름다운 소리가 가득한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