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모세의 기도 (민수기 14장 11-25절)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보냄 받은 열두 명의 정탐꾼이 40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 중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절대로 전쟁해서 승리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이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즉시 온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슬픔에 빠지게 했습니다. 온 백성이 밤새도록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울었고, 약속의 땅이 아닌, 광야에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백성의 불평과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이토록 대하신 일에 대해서 원망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을 주시기로 약속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아무리 가나안 적군이 강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들은 능히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 앞에 보이는 높은 성벽과 장골이 큰 아낙 자손이 있다는 소식만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하나님꼐서는 약속을 믿지 못하고, 불신과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크게 진노 하셨습니다. 11절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 하십니다. “ (민 14: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 하십니다. “모세야 내가 이 백성들이 얼마나 더 나를 업신여기겠느냐? 내가 그 많은 표적들을 저들 가운데 보여 주었는데도 저들이 얼마나 더 나를 믿지 못하겠느냐?” 11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멸시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멸시하다’는 말은 ‘무시하다’, ‘업신 여기다’란 말 입니다. 상대방이 안중에 없고, 그가 무슨 말을 하든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태도가 바로 멸시하는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가 됩니다. 말씀에 대한 불신은 곧 하나님에 대한 불신 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기로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지 못하자, 하나님께서는 크게 진노하시며 그들을 진멸하시려고 하셨습니다. 12절 말씀 입니다. “(민 14:12)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하나님은 전염병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쳐서 하나도 남김 없이 멸하시려 했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말씀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죄가 얼마나 큰 심판을 받게 되는지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제안 하셨습니다. “내가 이들 가운데서 기적을 일으켰는데도 이 백성이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을 것이냐? 내가 이들에게 끔찍한 병을 내려서 이들을 없애 버리겠다. 그러나 너를 통하여 이들보다 크고 센 나라를 이룰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로부터 이스라엘이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이 굳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자, 이스라엘 프로젝트를 다 뒤엎고, 아예 모세를 두 번째 아브라함으로 삼아 그로부터 새로운 민족이 시작하려고 하신 것이죠.
만약 이 일이 진행 되었다면 지금 모세와 함께 한 200백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루 사이에 시체로 발견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상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 때 모세가 다급하게 하나님께 간청 합니다. 13절부터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집트 사람들이 주께서 주의 힘으로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이 백성들의 소식을 듣는다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해 말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여호와께서 이 백성들 가운데 계시고 여호와께서 눈과 눈을 마주 대하듯이 그들에게 나타나셨으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서고 주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의 앞에서 행하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주께서 이 백성들을 단번에 다 죽여 버리신다면 주에 대한 이런 소문을 들은 나라들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호와가 이 백성을 그분이 맹세한 땅으로 들여보낼 수 없어서 그들을 광야에서 죽여 버렸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여호와시여, 이제 곧 주의 큰 힘을 보여 주십시오. 전에 말씀하신 대로 해 주십시오.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자비가 많으시고 죄와 허물을 용서하는 분이시다. 그러나 죄 있는 사람들은 결단코 그냥 용서하는 일이 없으시며 그 조상들의 죄로 인해 자식들에게 갚아 삼사 대까지 가게 하신다.’ 주께서 이 백성이 이집트에서 떠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들을 용서해 주신 것처럼 주의 크신 사랑을 따라 이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 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그의 기도를 잘 살펴 보십시오.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고 모세가 말하고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착하고, 말씀 잘 듣고 순종해서 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집이 세고, 하나님 말도 잘 안 듣고, 범죄하기에 발이 빠른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는 열방에 퍼진 하나님의 명성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들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즉 지금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애굽의 10재앙 사건, 홍해를 반으로 가른 사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함께 사는 사건 등 누가 보아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런 가운데 만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금 광야에서 다 죽이시면 열방 사람들이 보고 “아, 여호와는 자기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들여보낼 능력이 없는 약한 신이구나?” 하고 오해하지 않겠습니까? 모세는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달라고 부탁 드린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에 의지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 이전에 시내산에서 제게 나타나셨을 때 분명히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자비가 많으시고,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주님 부디 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어떤 손실이 있어도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 지지 않도록, 하나님 영광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가 사함 받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입니다. 우리가 회개기도 한다고 해서 그 행위로 죄사함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기 때문에 죄사함 받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의 한 없는 자비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 했습니다. 이들이 지은 불신과 원망이란 죄의 삯은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염병으로 죽어야 할 정도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이 중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이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셨습니다. 2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민 14:2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과 사랑에 근거하여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세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를 내어 모세를 공격하던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 입니다. 아마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모세에게 욕을 퍼붓고 죽이려고 달려든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모세는 자기를 대적하고 미워하는 이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만큼 훌륭한 민족의 지도자가 없다고 말 할만큼 그는 시대를 뛰어넘어 존경 받는 인물 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를 향해서 불만과 불평의 목소리를 높이는 그 순간에도 그들을 위한 기도를 할 정도로 백성을 사랑했기 때문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 우리들의 기도가 모세를 닮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우리들의 기도는 나 자신과 관계되어 있는 것만 있지는 않습니까? 모세처럼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도 놀랍도록 역사 하십니다. 오늘 본문 속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한 것처럼,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