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7 사명 수행에는 예외가 없다 (민수기 4장 21-33절)

레위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게르손, 고핫, 므라리가 그들의 이름입니다. 레위 지파는 게르손, 고핫, 므라리 이렇게 세 족속으로 나뉘어 집니다. 각각의 족속은 성막을 이동할 때마다 담당하는 임무가 있었습니다. 고핫 자손은 성소 안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을 운반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성막이 이동할 때 운반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먼저 게르손 자손이 담당한 것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24-26절을 보시겠습니까?
“(민 4:24) 게르손 가족의 할 일과 멜 것은 이러하니 (민 4:25) 곧 그들은 성막의 앙장들과 회막과 그 덮개와 그 위의 해달의 가죽 덮개와 회막 문장을 메이며 (민 4:26) 뜰의 휘장과 및 성막과 단 사면에 있는 뜰의 문장과 그 줄들과 그것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를 메이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맡아 처리할 것이라” 요즘 시중에 나오는 텐트를 보면 천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서 천이 이중으로 있는 텐드도 있습니다. 성막은 총 4개의 덮개로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천막들은 게르손 자손들이 담당해야 할 몫이었습니다.
자, 그 다음은 므라리 자손이 담당해야 할 것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31-32절 입니다. “(민 4:31) 그들이 직무를 따라 회막에서 할 모든 일 곧 그 멜 것이 이러하니 곧 장막의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민 4:32) 뜰 사면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그 말뚝들과 그 줄들과 그 모든 기구들과 무릇 그것에 쓰는 것이라 너희는 그들의 맡아 멜 모든 기구의 명목을 지정하라”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의 몸체를 구성하고 있는 널판, 가로대, 기둥, 받침, 말뚝, 끈과 줄을 담당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레위 지파의 모든 자손들이 각각 주어진 역할을 통해 성막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사실 성막의 크기를 고려해보면 총 2만 명이 넘는 레위 지파의 숫자를 생각해보면 굳이 모든 사람이 다 나서서 성막을 이동시킬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든 레위 지파 족속들이 힘을 합쳐 성막을 옮기고 세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일에 소외 되는 이가 없기를 바라십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는 목사, 장로, 권사, 안수집사 이렇게 중직자들만 일한다고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맡겨주신 달란트를 따라 서로를 섬겨갈 때 교회는 아름답게 세워지게 됩니다.
아무리 작은 새끼 발가락이라 할지라도 제 역할을 안 하면 생활에 불편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눈꺼풀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눈꺼풀이 없으면 일할 때 땀이나 먼지가 눈으로 들어가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몸에는 없어도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역시 가장 연약해 보이는 지체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소중한 사람이고, 없어서는 안되는 지체 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이동하는 일에 고핫 자손만 쓰신 것이 아니라, 게르손 자손 므라리 자손 모두를 부르셨습니다.
어느 성도님이 코너스톤 교회에 처음 와서 “목사님, 이 교회는 일꾼들이 많네요. 제가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은데요?”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몸에 필요하지 않은 지체가 없듯이, 교회 안에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 비전을 보는 눈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의 역할을 있다면 누군가는 또 섬기는 손과 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서로를 이어주는 관절의 역할을 해야 하고, 또 누군가는 찬양하는 입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코너스톤 교회는 내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필요 없는 지체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가 다릅니다. 모든 사람이 음악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미술을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잘 하는 분야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더욱 필요로 합니다. 제가 강대상에서 성경 말씀 전하는 일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예배 후 친교 시간 요리를 담당하라고 하면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 보고 교회 벽화 그리라고 하면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제가 무슨 그림을 그릴 수 있겠어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은사대로 사용받게 됩니다.
교회 안에는 각양각생의 직업과 분야에서 경험과 지혜를 쌓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장소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다양한 사람들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를 원하고 계세요. 만일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므라리 족속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보며 “난 왜 말뚝이나 줄 같은 시시한 기구들 맡아야 해? 나도 고핫 자손처럼 지성물 운반하고 싶어. 나 이거 안 해.”하고 토라서면 어떻게 됩니까? 성막이 완성 될 수 없습니다. 므라리 족속이 볼 때 자기가 맡은 것이 다른 족속이 담당한 것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말뚝 없이 어떻게 성막이 세워지겠어요? 그들이 담당한 기둥 없이 어떻게 회막을 세우겠습니까?
지성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막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므라리 족속이 맡은 것도 무엇 하나 소홀히 여겨도 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것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일을 감사함으로 수행하면 그것이 교회를 세워갑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바닥 청소를 해도 기쁜 마음으로 합니다. 쓰레기를 덤스터에 버리러 가도 자원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이런 분들의 섬김이 있기에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져 갑니다. 인간이 볼 때는 작은 섬김 일 수 있으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작은 섬김은 없습니다. 내가 섬기는 것이 규모가 작아도 마음이 크면 그것은 큰 섬김이 됩니다.
사명 수행에 없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에는 귀하고 천한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