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6 거짓과 진리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 (마가복음 14장 53-65절)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재판하는 공회는 밝은 대낮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기록된 재판은 달이 떠 있는 어두컴컴한 밤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위대한 하나님의 선지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밝은 대낮에 예수님을 법정으로 붙잡아 오면, 이에 불만을 품은 군중들에 의해 큰 소란이나 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공회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예수를 팔아 넘기기로 약정한 가룟 유다와 병사들을 보내어 예수님을 잡아오도록 명을 내린 것이죠.
예수님께서 붙잡혀 오신 재판장에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여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지금은 밝은 대낮이 아니라 깊은 밤 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예수님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기 위해서 입니다. 재판 시작 전부터 이미 이들은 ‘어떻게든 예수를 죽이자!’하고 결의하고 재판을 준비한 셈이죠.
드디어 예수님을 피의자 신분으로 세워놓고 공회가 재판을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죄인으로 고발하기 위한 증인들도 준비 해 놓았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그가 말씀하신 적도 없고, 그가 하신 적도 없는 일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많아도 예수님께서 범죄하셨다는 것을 밝히 보여줄 만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거짓증인들이 하는 말도 서로 달라 예수님을 처형할 증거로 채택할 수도 없었습니다.
공회가 예수님을 죽이고 싶었지만,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만한 죄목은 나오지 않고 있는 거죠. 분명 예수님은 아무런 잘못도 없으셨습니다. 재판이 이대로 흘러 간다면 어렵사리 붙잡아 온 예수님을 놓아 주어야만 합니다. 이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이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는 예수님을 향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물어 보았습니다. 6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막 14:61) 잠잠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 대제사장은 예수님께 두 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당신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 맞습니까?” “당신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보내신 그리스도가 맞습니까?” 대제사장 가야바가 물어본 바로 이 두 질문을 저도 오늘 이 새벽에 우리 성도님들에게 동일하게 물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찬송 받기 합당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으십니까?” “예수님이 나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구원자 곧 그리스도 되심을 믿으십니까?”
오늘 본문의 사건이 있기 전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을 따로 불러 모으신 후 이렇게 물으신 적이 있으십니다.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 때 베드로가 말합니다. “네 예수님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베드로의 고백대로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휘하여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메시아, 그리스도, 구원자 되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곧 하나님과 같은 창조자 되심을 말합니다.
다시 오늘 본문으로 돌아와서요, 대제사장 가아뱌가 오늘 이 질문, “당신이 찬송받으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맞습니까?”하고 물어 보았을 때 만일 예수님께서 “아닙니다. 사람을 잘 못 보셨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하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렇게 말했다면 예수님께서 거짓말쟁이가 되시는 것이죠. 예수님은 자신의 참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대제사장에게 있는 그대로 진실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6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막 14: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도대체 당신의 정체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어본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 너희는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다 참이고 진실 됩니다. 거짓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왜 죄가 되겠습니까?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소개하시는 것이 어떻게 죄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대제사장과 장로들,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과 그리스도라는 것을 부인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향하여 ‘하나님을 모욕했다’는 명목으로 사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예수님의 죄가 무엇이었어요? 신성모독…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그 분의 죄라는 거에요. 이 얼마나 황당한 판결 입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이 십자가를 지기 위한 과정임을 아시기에 잠잠히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이 당시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나 제사장들은 재판 도중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들으면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 대제사장 갸아바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개 하시자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 예수님을 앞에 두고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못 알아 보았던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의 자기소개를 거짓말로 생각하고 옷을 찢은 것이죠.
대제사장을 비롯하여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만장일치로 예수님을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였습니다. 피의자 신분에서 사형이 확정된 죄수의 신분으로 변경되자, 그 주변에 있던 자들이 예수님을 향해 침을 뱉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얼굴을 가리우고 주먹으로 그를 때리며, “선지자 양반, 누가 당신을 때렸는지 한 번 맞춰보시오!” 하며 예수님을 놀려대고 조롱했습니다. 제사장의 집에서 일하던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예수님의 뺨을 때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 본 성경의 장면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도 동일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칼로 찔러 죽이기까지 합니다. 교회를 불태우고, 성경을 찢어버립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니까 예수에게 침을 뱉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구원자, 곧 그리스도이심을 바로 아는 자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예수를 나의 삶의 주인으로 삼고, 예수님을 찬양하고 그를 섬기며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언제라도 이 재판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자리에서 놀라운 기적을 하나만 일으키셨더라도 사람들은 입을 벌리고 두 손으로 싹싹 빌며 예수님 앞에 엎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늘 이 모든 치욕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 대신 사람들에게 조롱 당하시고, 죄인인 나를 대신해서 사형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내가 지은 죄를 대신 지시기 위해 사람들에게 주먹으로 맞고, 침 뱉음 당하시고 뺨을 맞으셔야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죄를 대신해서 짊어지신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주가 되신 예수님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위해 고난 앞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셨습니다. 오늘 이 하루 우리를 위해 고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하여 살아가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