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5 덕을 세우는 선한 말 (에베소서 4장 25-32절)

쇼생크 탈출이란 제목의 영화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모건 프리먼이란 배우는 쇼생크 감옥에서 장기 복역수로 살아간 ‘레드’라는 인물을 연기 합니다. 40년, 누군가에게는 평생일 수도 있는 이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드디어 ‘레드’는 사회로 가석방 됩니다. 이 영화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뽑히는 것 중 하나가 감옥에서 나온 레드가 마트에서 Casher 일을 하는 장면 입니다. 감옥에서는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마다 손을 들고 간수에게 허락을 맡아야 합니다. 지난 40년간 간수의 허락 없이는 볼일조차 볼 수 없던 삶을 살았던 ‘레드’ 그는 습관처럼 마트에서도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마다 Manager를 향해 손을 들고 화장실을 가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이 하나의 장면을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지키며 살아온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사회로 나온 ‘레드’도 점차 새로운 삶에 조금씩 적응해 가게 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변화한다는 것은 물방울로 바위를 쪼개듯이 그 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습니다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은 자들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기 전 해오던 세상적인 습관들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의 모습을 버리고 이제는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25절부터 성도가 버려야 할 옛 사람의 모습은 어떤 것이고 추구해야 할 새 사람의 삶의 모습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거짓을 버리라고 말했습니다. 사단의 별명은 ‘거짓의 아버지’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리의 아버지’ 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거짓을 버리고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25절에서 거짓을 버리라는 말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의외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거짓말하는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 중 하나 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의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계명 즉 십계명을 주셨을 때, 그 중 9번째 계명이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가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하나님은 거짓말 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죄로 보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온 것도 결국에는 사탄의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어도 결코 죽지 않는다”, “네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네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되리라!”는 사단의 거짓말 때문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된 것이죠. 따라서 거짓말은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옛말에 “거짓말은 저절로 나오고 참말은 노력해야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죄성이 우리로 하여금 거짓을 추구하게 만들며, 거짓말은 해도 된다고 우리 마음을 부추깁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들은 참된 것을 말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25절 말씀을 보시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엡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사도 바울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한 몸이기에 성도가 다른 성도에 대하여 서로 거짓이 없고 진실된 언어 생활을 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사도 바울은 성도가 화를 내는 것에 대하여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 화가 납니까?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또는 내 맘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화를 내곤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의 상태가 오래되면 우리로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게 만들고, 우리 마음에 미움과 증오심, 불신과 원망 등 온갖 악한 것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분노는 불과 같아서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면 자기 몸에 칼로 상해를 가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물건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거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부부 싸움하다가 한 쪽이 홧김에 “이혼해!”하고 말하니까 다른 한쪽도 홧김에 “그래”하고 대답해서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다가 한 쪽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니까 분을 참지 못하고 우발적인 폭력이나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물이 펄펄 끓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듯이, 우리 감정이 펄펄 끓어 옳을 때 더 많은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분을 낼 수는 있어도 결코 그 분노가 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28절에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십계명 중 여덟번째 나오는 항목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글을 쓰던 당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노예 신분으로 살아가던 자들도 많았습니다. 그 시대에 노예들은 자신들이 주인들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인의 것을 훔쳐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신약성경의 빌레몬서를 보면 오네시모라는 사람도 자신의 주인 빌레몬에게 큰 손해를 끼친 노예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네시모가 그리스도인이 되자 그 주인에게 가서 용서를 구할 것을 권면하고 빌레몬에게는 그를 용서해 줄 것을 권면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도적질 하지 말고 도리어 가난하고 빈궁한 자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자들,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자들을 구제하도록 권면 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직접 일을 하는 수고로 선한 일을 하도록 했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돕고 구제활동을 하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신 새 사람의 모습입니다.
29절에 보면 더러운 말을 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러운 말이란 무엇일까요? 차마 입에 담아서는 안될 말들입니다. 부패한 말, 음담패설 혹은 이웃 사람을 흉보는 말, 남을 헐 뜯고 끌어내리는 말 입니다. 이런 말들은 교회를 세우지 못하고 도리어 교회에 큰 해를 끼치게 됩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항상 덕을 세우는 말을 하도록 권면 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선한 말, 듣는 자들에게 은혜가 되는 말을 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성경도 많이 읽고 기도도 많이 한다고 자기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을 함부로 뱉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야고보서를 보면 “(약 1:26)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말의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언어생활에 신경 쓰지 않고 말을 가다듬지 않는 노력이 없다면 그의 경건은 하나님 보실 때 헛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가 들어도 은혜가 되는 말, 교회에 덕이 되는 말들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우리가 버려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3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까?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는 것과 훼방하는 것… 버릴 것이 참 많습니다. 악독은 다른 사람을 향해 품는 원한과 적대감을 말합니다. 여기서 노함은 순간적으로 다혈질처럼 타오르는 것을 말하고, 분냄은 오랜 세월 동안 용서하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있는 미움과 분노를 가리킵니다. 그것도 다 버리라는 거에요. 떠드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교회를 향한 불평과 불만을 가리킵니다. 훼방은 두 사람 가운데서 이간질 하고 중상모략 하는 것 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악을 짓고자 하는 의지 곧 악의와 함께 다 버리라고 했습니다.
지금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서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않 좋은 것들을 다 버린 후, 어떤 자세로 서로를 대해야 하겠습니까? “(엡 4:32)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서로 인자하게 대해야 합니다. 저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긍휼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용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무조건적으로 너그럽게 용서 하셨듯이 우리들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우리의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말과 행동에 있어 사랑이 가득한 새 사람의 모습으로 빚어져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