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에베소에서 2년간 꾸준히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두란노 서원을 세워 많은 제자들을 말씀으로 양육 했습니다. 그 결과 에베소에는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바울이 에베소를 떠난 후 그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가 목회를 이어받아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하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던 젊은 디모데에게 두 번이나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가 바로 그 편지 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순교한 후에도 에베소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처럼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에게는 매우 특별한 교회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편지를 쓰는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를 재방문하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감옥에서 보고싶은 에베소 교회를 격려하고 이들에게 바른 신앙을 권면 하기 위해서 편지를 기록 했습니다. 그 편지가 바로 에베소서 입니다.
당시 에베소는 우상을 제작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우상숭배가 만연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아테네를 섬겼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우상숭배의 문화로 가득 찬 도시에서 힘겹게 신앙생활하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 격려하기를 원했습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신령한 복은 사람의 노력이나 재물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로 그들을 택하셨기에 누릴 수 있는 복이었습니다. 그럼 3절에서 말하고 있는 신령한 복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성도들을 구원하기로 예정하시고, 예정하신 대로 그들을 양자 삼아 주셔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포함시켜 주신 것이 바로 신령한 복입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우리들을 주님의 자녀로 택하여 주시고, 우리들을 죄로부터 구원 받은 백성으로 불러주신 것이 바로 가장 큰 복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은 구원의 축복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전해주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들을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습니까? 그 이유가 6절에 나와 있습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왜 하나님께서 이처럼 죄 많고 부족한 사람들을 택하여 주셨습니까?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게 하려고… 하나님의 영광을 감사 찬양하게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사야서 43장 21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 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아무런 값도 받지 않으시고, 은혜로 우리를 창세 전부터 하나님의 자녀 삼으실 것으로 예정하시고 택하여 주신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영광의 찬송을 올려 드리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 시작한 2019년도 한 해는 우리를 택하여 주시고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찬송할 수 있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7절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엡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은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풍성함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달려 돌아가신 이유도 12절에 나와 있습니다. “(엡 1:12)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사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셨습니다.
혹시 본문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십니까? 앞서 3-6절까지는 성부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택하여 주신 예정함의 은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7-12절까지는 성자 예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죄사함의 은혜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예정하신 이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이유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각각 6절과 12절에서 반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 성부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창세 전에 예정 즉 계획하셨어요. 성자 예수님께서 이 구원 계획을 실제 역사 가운데서 이루시기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완성하셨어요.
그럼 이제 삼위일체 중에 누구의 사역이 나와야 합니까? 성령 하나님… 성령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구원의 여정에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실까요? 13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엡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성령께서는 복음을 듣고 믿은 자들의 마음 가운데서 ‘인’을 쳐 주신데요. 인은 쉽게 설명하면 도장입니다. 미국은 웬만한 중요 문서에 영문으로 싸인을 합니다만, 우리 예전에 한국에서 집 계약하고 그러면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찍었습니다. 13절에서 말하는 ‘인치심’이란 왕이 공적 문서에 옥쇄를 찍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님께서 친히 우리의 영혼에 도장을 찍어주셨어요. “이 사람은 내 백성이다. 내가 창세 전부터 구원하기로 택한 사람이다. 내 아들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이 사람의 모든 죄는 사함 받았다.” 지난 1962년에 한국에서 KS마크란 것을 제정하게 됩니다. 한국의 공업기술수준이 낮다 보니까 국가에서 공산품이나 식품 등 특정한 제품이 정부가 정한 표준규격을 놓고 평가해 볼 때 일정 수준에 도달한 상품만 KS마크를 찍어줬어요. 그래서 이 마크가 찍혀 있으면 소비자가 보고 “이 제품은 정부가 인정해 준 제품이구나?” 하고 믿고 살 수 있었어요. 우리 안에 있는 인치심은 성령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신 거에요.
때로는 사단이 와서 우리를 공격합니다. “아이고, 무슨 너 같은 게 하나님의 백성이니? 너의 죄를 네가 알렸다! 어떻게 너가 천국 가겠어? 넌 사실 구원 받은 게 아냐. 나중에 너 분명 지옥 간다!” 사단이 마치 재판장에 선 검사처럼 우리가 지난 날 지었던 더러운 죄들을 들추며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다 비난하며 우리 영혼을 정죄합니다. 사단이 이렇게 우리를 정죄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구원의 확신이 흔들릴 때가 있어요. “맞아… 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어…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성도야… 내 평생 교회는 다녔지만, 지난 날 나는 죄를 너무 많이 졌어… 난 구원 받을 자격이 없어…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은 다 구원하셔도 내 죄는 용서하지 못하실거야. 난 용서 받지 못할 죄인이야…”
내가 내 자신을 단죄하고 정죄할 때… 결코 구원 받을 수 없을 구제불능의 죄인이라 판단할 때, 누가 우리 안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성령님의 목소리에요. “아니야. 넌 내 아들이야. 오늘날 내가 너를 나았도다! 내가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예수를 너를 위해 주었건만 네 죄가 어찌 용서 받지 못하겠느냐? 하나님 앞에 용서 받지 못할 죄인이 있더냐? 오너라, 우리 서로 이야기해 보자. 너희 죄가 심하게 얼룩졌을지라도 눈처럼 깨끗해질 것이며, 너희 죄가 진홍색처럼 붉을지라도 양털처럼 희어질 것이다.” 왜 어린 아이들 보면, 자기꺼라고 “찜”하죠. 성령의 인치심을 쉽게 설명하면, 하나님꺼라고 “찜”하는 거에요. 성령님께서 우리 영혼에 “하나님꺼”라고 새겨진 도장을 찍어 두셨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시는데 어떻게 사단이 빼앗아 가겠어요? 하나님께서 한 번 택하신 백성은 절대 버림받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못 용서해 주실 죄가 없으시고, 용서받지 못할 죄인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소유된 백성임을 성령께서 친히 보장하고 계세요. 자, 성령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인쳐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14절에 나와 있습니다. “(엡 1:14)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또 무슨 이유 때문에요? 나 같은 죄인을 구속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자꾸만 죄에 넘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내 자신의 모습 때문에 구원의 확신이 흔들린 적은 없습니까? 오늘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그들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예정하신 주님의 백성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사함을 받은 자들이며, 성령께서 친히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보장해주고 계신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은혜는 오늘 우리 모두에게도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이란 신령한 복을 주셨습니다.
새로 시작한 2019년,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여 주신 성부 하나님,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성자 예수님,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친히 인쳐 주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행하신 놀라운 은혜를 감사하고 찬양하는 새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