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 기도의 두 손을 들라 (시편 28편 1~9절)

어느 날 다윗은 자신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킨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일으킨 난을 피해 성을 떠나 도주하게 됩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자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몸에서 난 친아들이니 다윗이 얼마나 참담한 심정이었을까요? 다윗은 인생의 황혼기에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 것이죠. 다윗은 어떻게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 났을까요? 지나간 시절 어려움이 올 때마다 다윗은 하나님께로 나아 갔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절망이 찾아온 지금 그는 과거에 그리했던 것처럼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해 다시 한 번 부르짖습니다. “(시 28:1) [다윗의 시]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사실 다윗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압살롬의 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하나님의 침묵이 더 두려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 된 것은 아닌지, 혹시 자기 이전의 왕이었던 사울처럼 하나님께 버림 받은 것은 아닌지 그것이 다윗의 가장 큰 염려 였습니다. 다윗은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이라 할지라도 주님께서 그와 여전히 함께 해주신다면 아직 그에게 소망이 있다는 것을 그는 믿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도망자의 신세에 처한 다윗이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바로 하나님 그 자체 였습니다. 특별히 이 시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여호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또한 자신을 왕으로 세우시고 자신의 후손에게 영원한 왕위를 물려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언약의 당사자이신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다윗은 약속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를 부름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절에 다윗은 말합니다.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다윗은 하나님께서 필히 응답하여 주실 것을 애절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신다면 다윗에게 남는 것은 절망 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평생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왔습니다. 다른 무엇도, 다른 누구도 의지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실 경우 따로 도움을 요청할 예비된 대상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전부이십니다. 하나님만이 그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그는 죽은 목숨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제발 귀를 막지 말아달라고 간절하게 호소 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꺾이지 않는 소망이 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의인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때로는 기도가 더디 응답 받는 것처럼 느껴지고, 기도 후에 상황이나 환경이 곧바로 달라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결과적으로 의인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여 주십니다.
2절을 보니 다윗은 ‘주의 성소 향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소는 하나님과 주의 백성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다윗은 지금 도망자의 신세이기 때문에 성전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만큼은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지성소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지성소를 향해 다윗이 드린 기도의 핵심은 ‘갚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4절 말씀대로 악인의 행사와 그 행위의 악한 대로 갚아 달라는 것아 기도의 핵심입니다. 갚아 달라는 말이 3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복수를 청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얼마나 억울한 상황입니까?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아들을 피해 도망자 신세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간구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 가지 손이 등장합니다. 첫번쨰로 하나님을 향해 들고 있는 다윗의 손입니다. 2절을 보시겠어요? “(시 28:2) 내가 주의 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다윗은 손을 들고 간절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손은 믿음의 손, 도움을 구하는 손 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두 번째 손은 악인의 손입니다. “4절에 보면 “(시 28:4) 저희의 행사와 그 행위의 악한 대로 갚으시며 저희 손의 지은 대로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보응하소서” 악인들의 손은 어떤 손입니까? 타인을 괴롭히는 손입니다. 악을 행하는 손, 추악하고 더러운 손 입니다. 자 그리고 세 번째로 등장하는 손이 바로 ‘하나님의 손’입니다. “(시 28:5) 저희는 여호와의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저희를 파괴하고 건설치 아니하시리로다” 하나님의 손은 능력의 손이요 창조의 손입니다. 우리의 손은 다윗의 손과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겸손한 손,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신뢰의 손이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고 끝까지 주님의 손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손만이 모든 악인의 손을 꺾으시고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손이 됩니다. 겸손하게 자신의 두 손을 든 다윗,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한 다윗,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응답을 주셨습니다. 6~7절에 그가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시 28:6)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시 28: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 다윗의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지성소를 향해 손을 들고 부르짖었던 다윗의 기도가 응답 되었습니다.
다윗의 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와 같이 어려움을 당하고 환난을 당하는 자들을 향해 여호와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시 28:8) 여호와는 저희의 힘이시요 그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산성이시로다 (시 28:9)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저희의 목자가 되사 영원토록 드십소서” 하나님은 다윗의 하나님이실뿐만 아니라, 지금도 다윗처럼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을 간절하게 의지하는 자들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의 순간 하나님 계신 지성소를 향해 두 손을 들고 부르짖으며 기도했던 다윗처럼, 우리들도 우리 안에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향해 부르짖으며 기도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동일한 기도 응답의 기쁨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주님의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우리의 기도에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복을 주시고 기쁨과 찬송이 가득하게 하십니다. 고난의 자리에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붙잡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