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9 포기하지 않는 사랑 (빌립보서 1장 6-11절)


빌립보 교회는 구성하는 성도들은 대부분 유대인들이 아닌 이방인이었습니다. 즉 태어나서 여호와 하나님, 예수님에 대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던 불신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울과 함께 하시자, 사도 바울의 전도를 통해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죠. 비록 초신자들로 시작된 교회였으나, 빌립보 교회는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교회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빌립보 교회를 개척한 사도 바울은 교회와 성도들만 생각하면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떠난 후 빌립보 교회에는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교회 내에 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성도들 간의 파벌 형성과 다툼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 되었습니다. 비록 빌립보 교회에 갈등이 있고, 교회 내에 분열이 일어나고, 문제가 많아 졌습니다만, 사도 바울은 여전히 이 문제투성이인 빌립보 교회를 은혜 가운데 붙잡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6절을 보겠습니다. “(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사도 바울은 이전에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불신자로 살아가던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부르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는 ‘착한 일’을 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했습니다. 또한 그들을 부르신 주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재림의 날까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붙들어 주시고, 지켜주시어 영적 성장을 이루어 가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은 끊임없이 일하고 계시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마지막 그 날에 그 모든 선한 일을 확실히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은 이 시대의 교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비록 우리 안에 여러가지 연약함이 있고, 여전히 우리 가운데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서 지금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지금도 권능과 은혜의 손으로 교회를 붙들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교회를 포기하도 떠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교회를 놓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문제 많고 연약한 이들을 다듬어 가시고 그들을 온전하게 만드십니다. 따라서 어떠한 문제가 닥쳐와도 교회는 교회 안에 계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빌립보 교회 참 어려운 교회에요. 교회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런 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 거리고 미간이 찌푸려지는 교회 입니다. 어쩌면 빌립보 교회도 시험 들어 교회를 떠난 사람들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바울은 교회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빌립보 교회를 어떻게 보고 계셨을까요? 하나님은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 많은 빌립보 교회를 여전히 사랑하셨습니다. 그것은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까? 바울이 마음만 먹으면 성숙하고, 문제없는 이들과 편안하게 신앙생활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럴 자격도 지식도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빌립보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7절에 그는 말합니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여…” 바울의 마음에 무엇이 있습니까?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그 마음 안에 있습니다. 바울은 이 문제 많은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마치 부모가 어린 시절 몸이 약하거나, 사고를 많이 치는 자녀에게 더 마음이 가고, 가슴이 아픈 것처럼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를 포기하지 않듯이, 하나님이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셨듯이, 바울도 빌립보 교회를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바울이 얼마나 진실되고 깊은 애정으로 빌립보 교회를 사랑했는지 모릅니다. 8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고대인들은 심장 안에 인격적인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할 때면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을 빼놓지 않고 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들을 다시 만나기를 사모 해 왔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들에게 받을 것이 많아서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빌립보 교회에 줄 수 있는 것이 남아있고, 이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가는 것을 보는 것이 그의 기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꼭 다시 만나고 싶어했고, 꼭 다시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가 문제가 없어서 좋아한 것이 아닙니다. 빌립보 교회는 정말 어려운 교회였어요. 이런 교회에서 목회 한다는 것은 바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빌립보 교회를 끝까지 온 마음으로 사랑했습니다. 남들에게는 손가락질 받고 문제가 많은 문제일지 모르지만, 바울에게는 빌립보 교회는 정말 특별한 교회였습니다. 8절에 사도 바울이 ‘심장’으로 사모한다고 했을 때, 그 단어 앞에 누구의 심장이라고 되어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같이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이 시대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많지만,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교회가 조금만 어려워도 교회를 옮기고, 교회에 조금만 문제 생겨도 교회를 떠납니다. 그러나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가 기도할 때 언제나 빌립보 교회를 빠뜨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도 매우 연약한 교회였습니다. 문제가 많고 교회의 상황이 안팎으로 어려운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교회를 생각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빌립보서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빌립보 교회가 장차 어떠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지 그의 기도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나누었습니다. 비록 저자는 바울이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빌립보 교회를 바라보시는 마음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어렵고 힘든 교회가 그냥 그대로 버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성도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지식 안에서 자라가고, 진실한 삶의 모습으로 성숙하여 의의 열매를 가득 맺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