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8 하나님의 멍에를 짊어지라 (레위기 18장 1-5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노예에서 해방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이방 민족과는 다른 삶의 방식과 전통에서 살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오늘날 죄의 종노릇 하며 살아갔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새롭게 거듭난 이후 그가 새로운 태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먼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2절과 4절에 두 번씩이나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주님께서 택하신 백성이기 때문에 그들이 이방인의 문화와 삶의 모습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켜야 한다고 밝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국 사람은 한국 법을 지키고 삽니다. 미국 사람은 미국 법을 지키고 삽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 중국 법, 일본 법까지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나라 법 안 지킨다고 해서 우리가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속해 있는 나라의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세금도 내야하고, 잘못을 저지른 것이 있다면 법정에서 요구하는 벌금도 내야 합니다. 나라에 소속되어 있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써 의무를 다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 받은 우리는 이제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아래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의무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 받기를 거절하고, 하나님을 우리의 통치자요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남기 위해서는 그들이 이방 족속들의 풍속이나 문화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법도와 규례를 따라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난 4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애굽에서 살아오면서 애굽 문화와 법도에 젖어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도 이민 가서 1-2세대만 지나도 그 나라 언어를 사용하고 그 민족의 문화에 젖어 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3세들만 봐도 겉은 한국 사람이지만, 속은 전혀 다릅니다. 영어가 더 편하고, 미국 문화가 더 익숙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4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애굽에 있었으니 얼마나 그 문화에 익숙했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애굽의 문화는 우상을 섬기는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의 문화였다는데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려 하니, 어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가 무겁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루에 담배 한 갑 피던 분이 교회 등록하고 하루 만에 담배 끊는게 어디 쉽겠습니까? 교회 가는데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이 무거운 짐을 지는 것처럼, 어깨에 멍에를 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역시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들은 세상의 문화를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부패하고 타락한 죄악의 본성을 끊임없이 거스려 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을 많은 부분에서 절제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보다 정직하게 살기 위해 수고도 더 하고, 손해도 봐야 합니다. 희생도 요구됩니다. 세상과 갈등도 겪어야 하고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죠.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마음 먹으면 반드시 핍박이 따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수고와 고통을 겪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3-4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레 18:3)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레 18:4) 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패하고 타락한 애굽과 같은 세상의 풍속을 좇지 말고, 하나님의 법도를 좇고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며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자 그렇다면 앞서 제가 말한대로, 왜 하나님은 2절과 4절에 두 번씩이나 반복해서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일까요?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일을 명하신 분이 하나님 자신이심을 강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느라 손해보고 고통 당하고 핍박 당하고 조롱을 당해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순종하는 자에게 최후의 승리와 축복을 주실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 되어 살아가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은 사단의 종이 되어 그가 지워주는 무거운 죄악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지워주는 멍에는 죄악의 멍에보다 가벼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라고 마태복음 11장 30절에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워주시는 멍에는 죄의 짐을 벗겨버리고, 구원을 가져다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의 멍에, 죄악의 멍에를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좇아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멍에를 짊어져야 합니다.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규례와 법도에 순종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수고와 고통이 따른다 해도 믿음과 인내로 감당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주님께 인정받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크신 복을 풍성하게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