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8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축복 (레위기 14장 10-12절)

이스라엘 백성이 문둥병에 걸리면 진영 밖으로 쫓겨 납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한 회막은 진영 중앙에 있습니다. 따라서 진영 밖으로 쫓겨난 문둥병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회막 앞으로 갈수도 없게 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배 드리기 위해 교회로 오고 싶어도, 교회에 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오늘날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에 우리가 이렇게 언제든지 밤이나 낮이나 원하면 교회에 올 수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는 교회를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국가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교회에 갔다가 정부에 걸리면 공무원들은 해고를 당하게 되고,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며, 심한 경우 이웃들의 핍박과 목숨을 잃는 순교의 각오까지 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새벽에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위해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그러나 문둥병에 걸린 자는 제사를 드리고 싶어도 회막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문둥병에 걸렸던 자가 정결케 된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레 14:11) 정결케 하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와 그 물건들을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 지금 문둥병에 걸렸던 사람이 어디 앞에 서 있습니까? 회막 문 여호와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때 그가 느꼈을 감동을 한 번 상상해 보시겠습니까? 단순히 오래간만에 보는 회막이 아닙니다. 어쩌면 문둥병에 낫지 않아 평생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회막문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환자들은 병원에 무균실 안에서 지냅니다. 조그마한 바이러스나 감기와 같은 너무나 평범한 균에 감염되도 그들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무균실에서 살아가는 백혈병 환자의 꿈은 바로 일상 생활입니다. 남들처럼 마트에도 가서 장보 보고, 사람들 많은 극장에 가서 영화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혈병 환자가 병이 나은 경우, 처음 무균실에 나와서 일상 현장에 돌아가면 많은 이들이 감사와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한 때 문둥병자로 살아가며 이스라엘 진영 밖으로 쫓겨났던 사람이 다시 진영 안으로 돌아와 여호와 하나님의 회막이라는 이 장소에 돌아왔을 때 그의 가슴은 얼마나 벅찼을까요? 회막 문 앞에 그가 서 있다는 것은 여태까지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문둥병과 같이 부정한 질병을 가지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 문둥병과 같은 죄를 가지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문둥병자와 같이 진영 밖에 쫓겨났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끊어지고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도 없던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씻음을 받고 다시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둥병자 같이 더러운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앞서 무균실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만,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보신 분들은 병원이 얼마나 외로운 공간인지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불치병이나 목숨이 위독한 분들에게 병원이란 공간은 심지어 두려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둥병자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채 진 밖에서 외롭게 또한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다가 이제는 병이 다 나아서 하나님 앞에 다시 서서 제사를 드릴 때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어떤 이들은 벅찬 감동으로 인해 두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것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감사가 계속 마음 속에서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우리도 죄로 인해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없었으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 받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며 큰 감사의 제목입니다. 매일 교회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여도, 지구 상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런 신앙 생활을 꿈꾸며 간절히 바라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이 시대에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면서도 그에 대한 아무런 감격과 감사가 없이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영적 특권과 축복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반응할 때가 많습니다. 이 새벽 이렇게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감격과 감사가 있으십니까? 하나님과 교제하는 감격과 감사하는 마음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또한 언제나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는 은혜에 대하여 기쁨과 찬양으로 예배 드리는 코너스톤 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