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4 문둥병과 같은 죄를 해결한 예수 그리스도 (레위기 14장 1-9절)

레위기 13장이 문둥병에 걸린 환자에 대하여 제사장 앞에 가서 진찰을 받으라고 말한 것이라면, 레위기 14장은 문둥병에 걸렸다가 병이 다 나아 깨끗해진 사람이 진찰 받는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3장에는 진 안에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이 문둥병이란 판결을 받으면 진 밖으로 격리 된 것과는 다르게, 레위기 14장에서는 제사장이 이미 진 밖에 격리 되어 있는 문둥병 환자를 찾아가게 됩니다. 만일 문둥병이 다 낫지도 않은 상태인데 진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문둥병이 다른 이들에게 전염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사장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쉽지 않은 발걸음 입니다. 문둥병에 걸린 자가 만약 낫지 않았다면, 자신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도 사람인데 어찌 마음이 떨리지 않았겠습니까? 실제로 21세기에 들어서 발병한 사스나 메르스 같은 신종 전염병이 펴지게 되었을 때, 환자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현지로 달려간 의사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신변보호를 위해 국제 구호 및 진찰 활동을 거부한 의사들도 상당합니다. 문둥병이 나았다는 제사장의 진찰이 없이는 다시 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문둥병이 걸린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제사장이 진 밖으로 나와 주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제사장이 진 밖에 나가 문둥병자를 진찰하러 가는 모습은, 십자가를 지시고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십자가 처형 장소는 예루살렘 성 밖에 있는 골고다 언덕이었습니다. 만일 우리 주님께서 이 성 밖으로 나가시기를 거부하셨더라면, 우리 중 구원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마지 못해 진 밖에 있는 문둥병자를 진찰하러 나갔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우리들을 위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예루살렘 성 밖에 나가 십자가를 대신 져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문둥병자였던 우리들은 모든 죄를 깨끗하게 치료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와 주셨기 때문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날, 병사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오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려두고 전부 도망쳤습니다. 예수님도 얼마든지 도망 치실 수 있었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고, 컴컴하고 어두운 밤이니 숨거나 도망치기 얼마나 좋은 시간 아닙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안 도망치셨을까요? 제사장이 진영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문둥병자가 평생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없듯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 밖에서 십자가를 지지 않으시면 우리들은 평생 죄악의 노예로 살아가다 죽어서도 지옥에 가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을 위해 죽기 위하여 도망치지 않으시고 어린 양과 같이 병사들에게 체포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것입니다.
어느 날 영국에서 목회하는 어떤 목사님 사무실에 교회 청년이 찾아 왔습니다. “목사님 저는 하나님께서 정말 저를 사랑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삶을 보십시오. 온통 문제투성이 입니다. 저는 지금 이런 문제도 있고요. 저는 지금 이런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니 누가 제 인생을 보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한다고 하겠습니까?” 청년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던 목사님이 조심스레 입을 열며 말했습니다. “자네 말이 맞네. 누구나 자기 삶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수 있을 것이라네. 나 역시 인생에 여려가지 문제들이 있다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내 안에 있던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의 먹구름이 떠나가고 더 큰 확신이 자리 잡는 것을 배웠다네. 여보게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십자가라네.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제사장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문둥병에 걸린 환자를 진찰하기 위하여 진 밖으로 나간 것처럼, 우리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신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6-7절 말씀을 보면 문둥병자의 정결 선포를 위해 두 마리의 새가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중 한 마리는 제사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럼 남은 한 마리는 어떻게 할까요? 죽임을 당한 새의 피에 적신 후 들로 날려 보냈습니다. 들에 풀어주는 새는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 정결하게 되어 자유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문둥병자를 정결하게 하기 위해 죽은 새는 누구를 상징합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죽은 새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상징합니다.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에서 자유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 십자가를 짊어 지셨습니다. 주님의 보배로운 피로 인해 문둥병과 같은 죄가 깨끗하게 씻음받고 우리는 이제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 안에 머물기만 하면 사단의 어떠한 방해도 이길 수 있고 영원토록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 위대한 사랑 안에 머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