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드릴 때 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은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30절 말씀을 보면 제물의 기름과 가슴 부위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기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계 덩어리’나 액체로 된 ‘oil’을 뜻하는 기름이 아니라, 여호와께 드리는 가장 좋은 부위를 말합니다. 이 부위는 하나님께 바칩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가슴 부위를 헌신된 아론과 그의 자손들 즉 제사장에게 돌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결코 빈손으로 돌려보내시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그들을 기억하시고 반드시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슴 부위를 먹는 자가 제사장이라고 해서, 오늘날 이 본문이 목회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는 자에게 적용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일에 헌신 된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 드리는 일에 헌신 된 제사장들에게 가장 좋은 고기의 부위를 그들의 몫으로 주셨듯이, 오늘날에도 주의 일에 헌신 된 자들에게 주님은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것을 소유하기 원하여 그것을 얻기 위해 자기 재능과 노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사람이 가장 좋은 것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신할 때 주님은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시며,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채워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바로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는 사람 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만도 축복이고 기쁨인데, 그 결과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들을 그의 삶에 부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34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레 7:34)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중에서 그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를 취하여 제사장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받을 영원한 소득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자손의 양식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것으로 나타내셨습니다. 만일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 자손으로부터 양식을 공급받았다면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감사했을 것이며, 하나님을 삶의 공급자로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 오직 하나님께서 그들의 공급자 되심을 나타내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감사와 찬양이 하나님께로 향하고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비록 백성들이 제사를 위해 번제단에 바치는 제물 중에서 소득을 취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 주시는 것임을 강조하므로 그들이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더욱 더 충성 되고 헌신된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비록 손님이 내 고간 돈이고, 직장에서 나오는 월급일지 모르지만, 사실 우리의 소득을 책임지는 존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공무원은 국가가 내 소득을 책임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을 하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사장인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록 회사나 국가로부터 봉급을 받지만, 우리 삶의 유일한 공급자는 국가도 아니고, 회사도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본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하늘에 날아가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명령 아래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나 회사에 충성하는 것보다 더더욱 하나님께 감사하고 충성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계를 보장해 주시니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삶의 공급자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 일보다도 하나님의 일을 먼저 선택하고,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받은 것이 별로 없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 할 제목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을 죄악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고 이제는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평안을 누리게 해 주신 은혜, 이 값진 십자가의 은혜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감사와 찬양이 끊이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자손들의 생계를 돌보셨듯이, 오늘날에도 주님은 친히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떤 존재 입니까?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존재 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십니다. 목자는 자신의 양을 먹이기 위해 늘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를 찾아 줍니다. 또한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자, 곰, 늑대와 다투는 그늘과 보호막이 되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우리의 아버지 되어 주시고 우리의 목자 이십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제일 먼저 감사하고, 충성으로 섬겨야 할 대상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그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역시 살아 있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 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더 큰 감사와 평안의 축복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공급자 되심을 기억하시며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