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1 하나님과의 화목으로 인한 감사 (레위기 7장 11 -21절)

옛 말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제목도 다른 이들과 나누면 배가 됩니다. 오늘 감사의 화목제를 드리는 자가, 제물을 혼자 먹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그가 값을 드려 드린 제물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말씀하신 것이죠.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혼자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은 나 한 사람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복을 통해 울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골고루 그 복이 나눠주기를 원하십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이유도 그로 말미암아 모든 족속이 복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감사할 일들은 나 혼자만 누릴 것이 아니라, 다른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복으로 주신 것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다. 물질의 복도 주시고, 건강도 주시고, 지혜도 주시고, 각 사람에게 필요한 재능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나 혼자서만 누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원하고 계신 것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복의 소유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의 청지기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물질과 건강, 재능 등을 가지고 어떻게 누리고 살아갈까 생각합니다. 많이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 보다는 경쟁과 다툼으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원리 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화목제의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누구와 함께 나눌 것인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까? 여기 보면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을 감사 희생의 제물과 함께 드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참 독특한 명령입니다. 왜냐하면 소제를 드릴 때는 누룩을 넣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누룩은 오늘날로 말하면 빵에 들어가는 이스트 입니다. 누룩이 들어가야 반죽이 부풀어 올라 오늘날 우리가 잘 아는 빵의 모양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소제의 경우 누룩을 넣지 말라는 것은 누룩을 넣어 반죽이 변질 되는 것처럼, 누룩처럼 우리를 변질 시키는 것을 신앙생활에서 배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많은 경우 누룩은 위선 혹은 부패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 누룩은 결코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어떠한 이유로 13절 말씀에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을 화목제의 제물과 같이 드리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일까요? 감사의 화목제에 들어가는 누룩은 상징하는 바가 다릅니다. 다른 제사 때는 누룩이 위선과 변질을 상징해서 들어가지 않았지만, 감사의 화목제에서는 누룩을 통해서 반죽이 부풀어서 커지듯이, 하나님을 향한 큰 감사를 의미합니다. 또한 반죽이 커지듯이 감사가 확장 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상징합니다. 따라서 13절에 유교병을 화목제사의 제물과 함께 드리라는 것은 하나님께 풍성한 감사를 드려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감사하기는 하는데 별로 감사하지 않은 듯 조금 감사합니다. 사람인 우리들도 누군가 우리에게 조그맣게 감사의 표시를 하면 뭐 그 사람에게 다음에 또 잘 해주고 싶겠습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도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물에 빠진 나를 누군가 구해주면 그 자리에서 엎드려 절이라도 하며 감사해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크기를 알면 우리 마음 속 감사도 커지는 법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인색한 마음으로 감사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크기를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가 넘치는 것에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감사의 화목제사를 드린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 큰 복과 은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고, 작은 일에도 하나님께 감사 할 수 있는 풍성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신학자는 ‘감사의 크기와 은혜의 크기는 비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하나님께 많이 감사하 줄 아는 사람이 은혜도 더 크게 받는 것입니다.

또한 감사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14절을 보면 “(레 7: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사장이 화목제로 드린 예물 중 하나 하나씩 일일이 손에 들고 거제로 여호와께 제사로 드렸습니다. 사실 제단 위에 예물을 한꺼번에 놓고 감사의 화목제를 드리면 얼마나 간단하고 편리 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화목제의 제물을 하나하나 일일이 들어서 거제로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을 뭉뚱그려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편을 보면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출 해 주신 것’, ‘구름 기둥, 불 기둥으로 지켜 주신 것’, ‘만나와 메추라기 먹여 주신 것’, ‘옷이 헤어지지 않도록 은혜 주신 것’ 이렇게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리들도 하나님께 감사 드릴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강도 주시고, 자녀도 주시고, 삶의 평안도 주셨습니다. 감사의 조건을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다양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일상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감사 드릴 것들을 발견하여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것들에서부터 큰 일들까지 그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복을 발견하여 하나님께 더 큰 감사를 올려 드리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더욱 풍성한 은혜를 누리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