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7 고운 가루와 같은 온전한 헌신 (레위기 6장 14 -23절)

오늘 본문은 소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제는 곡식을 가루로 빻아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입니다. 소제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드리는 제사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찌 소제를 드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광야를 지나갈 때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지켜 주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만나를 주시고, 마실 것이 없을 때는 반석에서 물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이 모든 축복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임을 인정하며 감사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의 소제를 드렸던 것처럼 우리들도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지금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 단순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린 결과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강과 매일 먹는 양식, 필요한 모든 물질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다면, 예배의 중요한 요소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복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감사 드릴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1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레 6:15) 그 소제의 고운 기름 가루 한 움큼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취하여 기념물로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여기 보면 소제를 드릴 때 고운 가루로 드릴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제는 곡식 제사 입니다. 그런데 왜 곡식을 가루로 빻아서 하나님께 드릴까요? 하나님께서 이가 아프셔서 씹지 못하셔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은 드리는 사람을 대신해서 드려지는 것입니다. 즉,

곡식을 가루로 만든다는 것은 우리 자아를 완전히 부시고 철저하게 하나님께 헌신된 상태로 드리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소제는 곡식을 으깨어 가루가 되야 드릴 수 있듯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정욕과 탐심이 완전히 깨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죄로 가득한 옛 사람을 곡식을 가루로 빻듯이 죽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처럼 고운 가루로 드려지는 제사는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철저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또한 15절 말씀을 보면 소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두 가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름’과 ‘유향’ 입니다. 성경에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소제에 기름을 넣는다는 것은 성령으로 충만한 영적 생활을 하나님께 예배로 드려야 함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한 ‘유향’은 향기로운 향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행실과 헌신된 삶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소제에 ‘기름’과 ‘유향’ 이 두가지가 첨가된 것은 결국 우리가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령에 충만하여 선한 행실을 행하며 헌신된 신앙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행동하고, 사람들로부터 욕먹는 일들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영적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향기롭고 아름다운 행실을 갖춘 사람입니다.

번제와 소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제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입니다. 번제는 동물의 가죽을 제외한 채 제단 위에서 하나도 남김 없이 태워 버립니다. 그러나 소제는 다릅니다. 오늘 본문 16-18절을 보겠습니다.  “(레 6:16) 그 나머지는 아론과 그 자손이 먹되 누룩을 넣지 말고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레 6:17) 그것에 누룩을 넣어 굽지 말라 이는 나의 화제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레 6:18) 무릇 아론 자손의 남자는 이를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서 그들의 대대로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니라” 소제는 번제와 같이 제단에 다 태우지 않습니다. 대신 한 주먹만 제단에 태우고 나머지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아론의 자손들을 위해 주도록 했습니다. 아론의 자손들이 성막에서 제사 직분을 수행하기 때문에 따로 생업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론의 자손들을 위해 소제, 화목제, 속죄제의 제물의 일부분을 그들에게 주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일만 시키고 나중에는 나몰라라 하는 악덕 업주가 아니십니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주님께서 끝까지 책임져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버리시지 않고,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며 헌신하는 삶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일하십니다.

사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손해를 봐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많은 희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건축을 하거나, 여러가지 사역을 감당하게 되면 이러한 희생은 더욱 요구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므로 손해 보는 것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위해 자원하여 헌신한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헌신하게 될 때 물질이나 상황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때를 따라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기를 두려워하거나, 하나님을 위해 희생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주님을 위하여 헌신하는 삶을 우리의 즐거움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헌신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제 때 제물로 드리는 곡식은 가루로 빻아서 드려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세상을 사랑하는 자기 자아를 빻은 고운 가루가 되어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자를 주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 헌신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책임져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