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5 하나님의 약속에 따른 상급 (여호수아 14 6-15)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치기 전, 그들은 12명의 정탐꾼을 보내 땅을 탐색하도록 했습니다. 40일간 가나안 땅을 돌아보고 온 정탐꾼 가운데 10명은 가나안 정복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고 보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탐꾼 가운데 나머지 2명 여호수아와 갈렙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이며 비록 거인들이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능히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했습니다. 가나안 정복에 대하여 부정적인 보고를 했던 10명은 하나님의 진노로 죽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신뢰한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은 지 어느 덧 40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본문에 이르러 갈렙은 40년 만에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자신의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 갈렙이 소유하게 된 땅은 아브라함의 시신이 묻혀 있는 헤브론 땅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땅을 상급으로 받게 된 갈렙을 통해 그가 보여준 믿음의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갈렙의 믿음은 신실한 믿음이었습니다. 신실하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다는 말입니다. 열명의 정탐꾼들은 장대한 가나안 사람들을 보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렸지만, 갈렙은 달랐습니다. 그도 가나안 거민들의 장대함을 보았으나,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지켰습니다. 즉 아무리 강력한 적이라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시면 승리할 수 있다는 흔들림 없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갈렙의 신실한 믿음을 기뻐하셨고, 그리하여 그에게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갈렙의 이러한 신실한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믿고, 상황이 나빠지면 불신하는 믿음은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비록 냉엄한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고, 우리를 실망시키는 많은 상황들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상황과 현실을 뛰어넘는 신실한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갈렙처럼 하나님의 놀라운 영적 상급의 수혜자가 됩니다. 갈렙이 우리에게 보여준 믿음은 상황과 현실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신실한 믿음이었습니다.

둘째로, 갈렙은 우리에게 온전한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렙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 후 무려 40년 동안이나 갈렙은 이 약속의 성취를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광야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40세의 갈렙은 어느 덧 80세 노인이 되었습니다. 40년 기다렸으면 많이 기다린 것 아닙니까? 40년을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다면 갈렙도 의심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약속을 잊으셨나 보다… 그 때 주신 약속은 이제 아무런 효력도 없나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성경을 살펴보면 갈렙은 평생을 하나님께 순종했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지 무려 40년이나 지났지만 갈렙은 변함없이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갈렙의 온전한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 “이 기도가 언제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 기도가 이뤄져야 하는 마감일은 언제 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 나름대로 기한을 설정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날짜나 시간에 맞추어 그 기도제목을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실망하고 하나님께 섭섭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타이밍은 우리의 타이밍보다 정확합니다. 지금 당장 기도 응답이 이뤄지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기한 내에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도 우리는 40년 동안 변함없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갈렙처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무시하시는 분도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하고 기다린다면 하나님께서 주님의 약속에 따른 기도 응답이라는 상급을 주실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는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실천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갈렙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감나무 밑에 누워서 감 떨어지기만 바라는 그런 수동적인 태도로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질 것을 확신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가나안 땅을 손수 정복해 갔습니다. 그는 80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장 서서 가나안 땅 정복에 나섰습니다. 즉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도록 스스로 실천하는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 달 뒤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 어느 수험생이 시험 공부는 안 하고 기도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저 높은 점수 받게 해주세요.” 공부는 안 했지만 기도는 죽도록 했습니다. 이 학생 높은 점수 받았을까요? 아닙니다. 기도는 능력이 있습니다. 믿음도 강력한 무기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만’ 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적인 믿음이어야 합니다. 갈렙은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칼과 창을 들고 가나안 적군과 싸워 승리했습니다. 그는 실천적인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갈렙을 통해 믿음의 3 가지 특성을 배웠습니다. 상황과 현실을 뛰어넘는 신실한 믿음,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온전한 믿음,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이뤄지도록 살아가는 실천하는 믿음 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갈렙의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신실한 믿음, 온전한 믿음, 실천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큰 상급을 받으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