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6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하라 (여호수아 1 1-6)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눈 앞에 요단강 하나만 건너면 가나안 땅입니다. 지금까지 광야를 건너오는 여정도 쉽지 않았지만, 이 강을 건너면, 높은 성벽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적들과의 싸움이 또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도 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두고 이스라엘 민족의 대 지도자 모세가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 큰 전쟁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왕좌왕할 즈음 하나님은 죽은 모세를 대신해서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20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것만해도 힘이 드는데, 그 많은 인원을 인솔하여 그들보다 더 수적으로 우세한 가나안 민족들과 전쟁을 이끌어야 했던 여호수아의 마음은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요? 아마 우리가 여호수아 입장이었다 해도 이 큰 사명으로 인해 큰 부담을 느끼며 두 어깨가 무거웠을 것입니다.

물론 여호수아처럼 큰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야지만 삶의 무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삶 속에서 불안과 염려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세상을 우리 힘으로만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우리들의 삶에 찾아와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1장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수 1: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1절을 주목 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이제 누구에게 찾아와 말씀하십니까?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찾아와 그의 음성을 들려 주셨습니다. 여기서 “여호와께서 00에게 일러 가라사대”라는 표현은 모세오경에서 총 75번 등장하고 그 중 64번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즉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백성들을 인도한 지도자였습니다. 모세가 죽은 후 사람들은 이제 누구의 지도를 따라 움직여야 하나 몰랐던 것이죠. 그러나 아무리 전무후무한 지도자 모세가 죽었다고 소망이 끊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찾아와 말씀하셨듯이,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에게 찾아와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장면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가 됩니까? 사람들은 늘 자기 보다 앞선 세대의 사람들, 특별히 지금 이 세대보다 믿음이 더 뜨거웠던 앞선 신앙의 인물들을 그리워합니다. “그 목사님, 그 장로님, 그 권사이 계셨을 때가 참 좋았는데… 우리 기도의 아버지, 기도의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이전 세대를 그리워하며 마치 이제는 우리 삶에 그 이전에 신앙이 뜨거웠던 시절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을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세대를 위하여 또 다른 새로운 인물들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주의 종들을 세우셔서 계속해서 주님의 백성들이 홀로 남아 있지 않도록 또 다른 주님의 사람들을 보내셔서 주의 백성들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모세 이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게 된 이 여호수아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1절 말씀을 보니 그는 ‘모세의 시종’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종’이란 천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 옆에서 군사적, 행정적, 사무적 보좌관 역할을 의미합니다. 즉, 여호수아는 모세 곁에서 그의 사역을 돕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또 다른 신앙의 인물들을 세우시고, 믿음의 세대 계승을 통해 계속해서 주님의 백성들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먼저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2절 입니다. ” (수 1: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명령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에게 전쟁에서의 승리와 동행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그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시겠다고 친히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약속이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그러나 여호수아만 하나님께 사명과 승리의 약속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승리와 동행의 약속이 있습니다. 따라서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여호수아처럼 담대하게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6절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 1: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여기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두 가지 마음의 태도를 주문하십니다. 첫째 마음을 강하게 하라. 둘째, 마음을 담대히 하라 입니다. 비록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적군이 눈 앞에 기다리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그 어떠한 전쟁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굳은 용맹함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마음을 한 마디로 ‘믿음’이라고 함축하여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한 사명과 승리의 약속을 주셨지만, 우리의 몫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구원을 얻고 하늘 나라 백성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지만, 우리의 차원에서 보면 끝까지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과 전쟁을 치뤄야 하는 몫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가장 큰 패배입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인들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굳센 믿음으로 세상과 맞서 싸울 때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대로 반드시 승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모세처럼 의지하던 신앙의 선배들이 떠나갔습니까? 내가 그토록 따르던 신앙의 동역자 혹은 성도들이 지금은 주변에 없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여호수아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자세히 듣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의 선배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과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실 최후 승리의 약속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단단히 붙드십시오. 오늘 이 하루도 하나님을 향한 굳센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