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선교여행을 떠난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바로 그 에베소에서 동쪽으로 약 150 Km 떨어진 곳에 골로새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직접 골로새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에도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바울은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 교회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골로새는 동서문물의 교류가 활발한 도시 입니다.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다양한 종교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이런 영적으로 불모지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찾는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바울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는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될 수 있는 편지를 써 보내었습니다. 그 편지가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골로새서 입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바울의 가슴에 떠오르는 감정은 ‘감사’의 마음이었습니다.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골 1:3)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복음의 불모지에서 교회를 태동 시키고,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고 신앙생활하고 있는 골로새 성도들의 모습만 생각해도 바울은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바울은 누구보다 한 영혼을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지, 또한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골로새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편지를 쓰는 바울은 감옥 안에 갇혀 있습니다. 평생을 복음 전파를 위해 살아온 바울, 비록 자신은 옥에 갇혀 있지만, 에바브라와 같은 귀한 사역자들을 통해 계속해서 교회를 세우시고, 성도들을 구원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니 바울의 가슴에는 감사가 넘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오늘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한 기도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입니까?
첫째로, 그는 골로새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인하여 감사했습니다. 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골 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음이요”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를 믿는 성도의 믿음은 그의 죄를 씻어주고, 의로움을 덧입혀 주며, 그에게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인간이 한 평생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입니다. 이 믿음은 아무나 얻을 수 없습니다. 내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가지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신 자들에게만 믿음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로새 교인들에게 구원에 이르는 귀한 믿음이 자리잡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에게 귀한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도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의 사랑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4절 말씀을 한 번 더 보겠습니다. “(골 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음이요” 하나님 믿는 것만도 커다란 복인데, 골로새 교회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잘 믿고, 형제들을 사랑하는 삶보다 복된 신앙생활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교회가 마땅히 이런 모습을 지향하지만, 모든 교회 안에 믿음과 사랑이 공존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교회들은 신앙고백은 있지만, 사랑이 없습니다. 믿음은 강한 것 같아 보이지만, 도리어 성도들이 반목하고 분리되어 있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교회는 언제든지 믿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교회 입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서로에 대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셋째로,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의 소망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골 1:5)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을 인함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세상 사람들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앞 날에 대한 소망을 꿈꿉니다. 더 잘 먹고, 더 잘 사는 것이 소망입니다. 그러나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며 그들의 소망을 삼았습니다. 사람이나 상황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간 것입니다. 특별히 5절에는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 말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다가올 천국과 부활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영광스러운 하늘의 소망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아직 세상에 있지만, 마음은 늘 천국에 가 있었습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도 심한 핍박과 환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확신하며 그 영광스러운 날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형제에 대한 사랑,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이처럼 믿음, 사랑,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습니다. 또한 성도들이 복음을 통해 열매를 맺고 자라가고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것이 골로새 교회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6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골 1:6)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복음은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형제에 대한 사랑, 천국에 대한 소망을 심어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골로새 교회 성도들의 마음에 새겨진 복음은 오늘 날 동일하게 우리의 가슴에도 새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형제에 대한 사랑,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자라나가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믿음, 사랑, 소망의 열매를 맺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