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3 여호와께서 앞서 나가신다 (사사기 4 11-16)

하나님께서는 바락에게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락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였고, 사사 드보라가 자신과 동행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바락이 이처럼 하나님을 믿지 못한 것은, 적군의 군사력이 막강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전 세계에 철기 문화가 보급 되지 않은 시절, 가나안 사람들은 앞서 철기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철로 된 칼과 장만 들고 있어도 두려운데, 철로 만든 병거를 무려 900대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기라 할만한 것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으니, 바락이 볼 때 이 전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가나안 사람들에게 통치를 받아온 지 20년이나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아무도 감히 가나안 사람에게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무슨 좋은 전략이나 방책이 있어서 전쟁을 시도해 볼 만한 상황도 아닙니다. 바락은 전쟁에서의 큰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보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적군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승패는 철병거에 있지 않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오로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아무리 적군이 강한 병기를 가져와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병기 되시면 그 어떠한 적이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시스라의 철병거처럼 강해 보이는 세상이 우리를 핍박해도 우리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사 드보라와 함께 전쟁터에 온 바락은 드디어 가나안 족속과 싸우게 됩니다. 바락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철병거 900대를 거느리고 있는 가나안 족속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 본문은 이 특별한 전투에 대하여 아주 흥미로운 기록을 남겨두었습니다. 분명 겉으로 볼 때는 바락이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는 듯 보였습니다. 바락의 전술과 이스라엘의 전투력으로 이긴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참된 승리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보다 앞서 적들과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삿 4: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하나님께서 친히 앞서서 시스라의 군대와 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강한 철 병거와 가나안 족속을 치셨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사람이나 무기에 있지 않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오직 하나님께만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상대를 제압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전쟁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시스라의 모든 군대는 철 병거를 버리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며 도망쳤습니다. 그들의 가나안의 군대장관 시스라도 자신의 병기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만큼 이 전쟁에서 크게 이겼는지 16절 말씀을 보니 “시스라의 군대가 모두 칼날에 의해 쓰러졌고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와주시자 적군은 흔적도 남김 없이 전멸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가나안 족속의 싸움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세상을 향해 승리하는 비결은 우리의 힘과 기술, 지혜와 경험이 아닙니다. 아무리 힘이 좋은 사람도 세상의 무게를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지혜가 뛰어난 사람도 세상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세상을 이길 힘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허무맹랑하고 근거 없는 명제에 대한 신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강한 신뢰와 확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음을 때 그 믿음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이길 힘과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바락이 그러했듯이, 자꾸만 눈으로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셈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현실만 생각하고, 문제만 바라보는 사람도 그와 동일합니다.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눈에 보이는 것만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비록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아직 손에 잡히는 것 하나 없어도 말씀이 우리의 현실 속에서 역사할 것을 의심치 않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친히 말씀하시기를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마 21: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고보서의 저자는 말하기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약:1-6)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확신할 수 있는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락은 용감한 군사였는지만 모릅니다만, 그의 믿음은 나약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하신 큰 영광은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야 말로 성도들에게 가장 큰 상급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인생의 난관은 무엇입니까?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마음 속 가장 깊은 고민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어떤 철병거가 우리 마음을 염려케 하고 있습니까? 눈에 보이는 난관만 바라보며 두려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능히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이길 힘과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굳게 닫힌 상황이 열리고, 어려운 환경은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 하나님의 도우심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구하고 주의 약속의 말씀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귀한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