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4 고난은 오히려 기회 (사도행전 13장 1-15절)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금식하며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열심으로 예배 드리는 가운데 성령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성령님께서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를 위해 ‘따로’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한 마음으로 금식하며 기도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 했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안디옥 교회는 이방 선교를 위한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또한 바울도 이방인의 사도로서 그 권위를 인정받게 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일행의 첫 선교지는 ‘구브로’라는 섬이었습니다. 이곳은 바나바의 고향이였고, 안디옥 교회 구성원의 일부가 이곳 출신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고향 땅에 먼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첫 선교지로 구브로에 온 것입니다. 비록 지중해에 떠 있는 섬이었으나, 구브로 역시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베를 타고 길을 떠나 드디어 구브로에 도착한 바울과 바나바는 섬 동쪽 도시 살라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방인들의 사도로 전도 여행을 떠났지만, 먼저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을 찾아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구브로 섬 동쪽에서 시작한 전도여행은 드디어 섬 서쪽 끝에 위치한 바보라는 이름의 도시로 이어졌습니다. 바울과 바나바 일행이 처음 도착한 구브로의 동쪽 도시 살라미에서 서쪽 도시 바보까지는 약 180km 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 먼 거리를 걸어서 전도여행을 떠났으니, 우리는 바울과 바나바가 섬 전체를 복음화 하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으로 복음을 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브로의 서쪽 도시 ‘바보’에는 로마에서 파견한 총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곳에서 ‘바예수’라는 이름의 거짓 선지자 박수를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은 총독 관저에서 일하는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주술적인 행위를 통해 병을 낫게 하는 일종의 무당이었습니다. 그가 거짓 선지자라고 불러진 이유는 저가 하늘의 계시자로 행세하지만, 미신적이고 마술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구브로섬의 총독인 서기오 바울이 바울과 바나바를 만나고자 원했습니다. 온 섬을 돌아다니며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이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힘써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또한 예수가 바로 하나님이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메시아이심을 증거했습니다.

이들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총독 옆에 있는 거짓 선지자 바예수는 복음 전파를 방해하며 총독이 믿음을 갖지 못하도록 애를 썼습니다. 오늘 본문 13장 8절에 누가는 그를 ‘엘루마’라고 기록했는데 이 말은 주술사, 마술사란 말입니다. 즉 그는 하나님을 의지한 것이 아니라 귀신에게 점을 치고 주술을 행하는 무당이었음을 다시 한 번 나타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단의 세력은 교회가 복음전파하는 것을 막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합니다. 교회가 처음 이방인들을 위하여 선교사들을 파송 하니까 사단이 가만히 있지 않은 것이죠. 어떻게 해서든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을 막으려고 그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단의 공격에 움츠려 들어서는 안 됩니다. 도리어 더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도우시면 우리의 고난도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이 엘루마 바예수가 계속해서 복음 전파를 방해하자, 보다 못한 바울이 성령에 충만하여 그를 보고 말했습니다. “너, 속임수와 악행으로 가득 찬 악마의 자식아, 모든 정의의 원수야, 너는 주님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짓을 그치지 못하겠느냐? 보아라, 이제 주님의 손이 너를 내리칠 것이니, 눈이 멀어서 얼마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바울이 말한 것을 주목해 보면 그는 바예수를 향하여 ‘사기꾼아!’하고 말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진리를 훼방하고 주님의 길을 훼방 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이처럼 말하자, 즉시 안개와 어둠이 바예수를 덮쳤습니다. 시력을 잃어버리고 장님이 된 그는 이리저리 더듬으며 자기 손을 잡아 이끌어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는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실명한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 바예수가 소경이 된 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 결과 였습니다. 하나님은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자를 이처럼 엄중히 심판 하십니다.

이 놀라운 광경을 보며, 구브로의 총독 서기오 바울은, 바나바와 바울이 전해 준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총독은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고 사기와 악행을 일삼아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거짓 선지자의 비참한 말로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함과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예수가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 전파를 방해하다가 소경 된 것이 도리어 총독 서기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짓 선지자 바예수는 그가 예수 믿지 못하도록 방해 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방해공작을 통해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난을 놀라운 승리의 기회로 바꾸십니다.

우리의 힘만 있으면 분명 고난은 위기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고난 가운데 우리 가운데 함께 역사 하시면        고난은 놀라운 기회로 변화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닥친 ‘고난’과 ‘위기’는 오히려 다른 이를 구원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위기가 오히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과 은혜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